마다가스카르 1 : 천국으로의 여행(인도양 한붓그리기 여행후기 )
아프리카/인도양
작성자
전영숙
작성일
2023-11-21 22:22
조회
3237
< 2023. 10.22~11.13 인도양 한붓그리기 마다가스카르 - 레위니옹 - 모리셔스 - 세이셸 여행후기 제1편입니다. >
천국으로의 여행
여행 다녀온 지 일주일 지났다. 손과 발이 아직도 까무잡잡, 남국의 여인 같다. 싫지 않다. 남국 여인으로 지내던 화려했던 날들의 증거니까.^^ 일주일간 한의원 다니며 몸도 추스르고 미뤘던 일도 하느라 여행기가 늦어졌다. 우리 여행 단체 톡방에 나는 다음과 같이 마지막 인사를 했었다.
“여행 떠나면서 '천국으로의 여행'이라고 큰소리 치고 기대만땅이었습니다. 여행 중에도 오! 여기가 천국이구나 할 만한 곳이 참 많았지요. 한국 돌아오니 어찌나 반갑고 좋은지 아! 한국이 천국이로다! 바로 이곳이 천국이구나! 깨닫습니다. 한 달간 천국에 갔다 오는 행운을 누렸는데 이곳에서 계속 천국을 만들며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여행의 성과입니다!! ㅎㅎ
여행 동행자로서 여러분들 만나 많이 배웠고 즐거웠고 고마웠습니다. 약과 건강식품 먹거리 아낌없이 나눠주시고 술 사주시고 차 사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용기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여행 중에 또 만나기를 고대해봅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천국’이 화두였던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날마다 천국!’으로 풀어냈다. 마음에 드는 성과다.^^ 혼자 떠나는 멀고도 긴 여행을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완전히 낯선 곳에 혼자 떨어진 나는 어떨까? 새로운 곳에 나를 놓아 보자라는 마음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잘 적응했고, 잘놀았고, 잘 어울렸고, 많이 감탄했고, 많이 감동했고, 새로운 나를 만나기도 하며 멋진 천국을 경험했다. 그 경험들을 몇 가지 기록해 보고자 한다.
원초적 그리움의 총합, 마다가스카르!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공항에 내려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가슴이 벌렁벌렁! 겉으로도 속으로도 막 환호를 지른다. 우와! 완전 좋아! 인도네! 인도! 2005년에 여행했던 인도 모습과 흡사하다. 한창 모내기를 하고 밭을 갈고, 일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산도 들도 척박하지 않고 다정하다. 어린 시절 저런 들판에서 쑥 캐고 냉이 캐기를 했었지. 저 들길을 걷고 싶어!
사람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젊은 사람이 많고 아이들도 많다.
연애하는 커플도 많다. 차창으로 보는 마을과 사람들 모습이 새로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먼 타국 이방인의 눈에 이곳 사람들은 모두 작품이다. 낡은 집들도, 골목길도.
내가 좋아하는 낡은 것들이 수두룩하다. 걷고 싶은 길도 수두룩.
내 그리움의 총합 같은, 원초적 향수를 자극하는 정경이 정말 반갑다. 어린 시절 살던 고향 마을이 다시 펼쳐진 듯하다. 징검다리 건너 미루나무 쭉쭉 뻗은 돌담길을 친구들과 아카시아꽃잎 따먹으며 깔깔거리며 걸었었지.
사진 찍을 곳 넘치지만 오늘은 좀 자제해야지. 첫날이니까.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기대감 뿜뿜이다.
빨간 티셔츠의 키 큰 사나이! 자칭 어린 왕자, 유영관 가이드가 나타났다. 만면에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띠고. 계획안은 다 잊어라! 아주 색다른 체험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노라!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기안84가 나오는 ‘태어난 김에 세계여행’ 촬영에 참여했단다.
어제까지 5개월간 프로그램 만들었고, 그 촬영팀이 아직 마다가스카르에 있으며, 11월에 TV방영할 거라고. 우와! 정말 대단한 분이다. 우리는 활활 불타오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첫날 마다가스카르 불꽃의 정점은 한식당에서였다. 마다가스카르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의 남산공원인 전망대에 올라 감격의 순간을 보낸 후 가이드가 데려간 한국식당 MR Kim's Cafe에서 우리는 한식찌개 4종 세트를 선물처럼 받게 된다. 된장찌개 하나만 먹는 줄 알았는데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청국장찌개까지 차례차례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깜놀! 또 깜놀! 세상에! 맛도 완전 찐이다. 주식이 쌀이라 더 잘 맞는 건가? 거기다 애플망고 후식이라니…. 미쳐 미쳐! 넷이서 애플망고 두 접시를 순식간에 비웠다. 행복의 절정!! 정말 신났다.
감탄하며 먹는데 종업원들이 씨익 웃는다. 다 앳된 10대 후반 같이 보인다. 그들도 신났다. 가이드도 신났다. MR Kim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보라색 꽃나무 ‘자카란다’가 피어 있는 길을 지나 숙소로 오는데
‘자카란다 자카란다 자카란다~~~~’
‘자카란다’가 입에서 자꾸 읊어진다. 자카란다 꽃말처럼 ‘화사한 행복’이 스며드는 기분~^^
누가 이 나라의 매력은? 하고 물으니 어린왕자 가이드가 답한다.
“어떤 것도 예상이 안 되는 나라! 진짜 자연이 살아있는 나라! 스트레스 안 받는 나라!”
정말 매력 있는 나라 아닌가? 그 매력에 빠질 준비 만땅!!
난 이미 이 여행이 행복할 거라고, 행복할 수밖에 없다고 고정관념으로 박아버렸다.
천국으로의 여행
여행 다녀온 지 일주일 지났다. 손과 발이 아직도 까무잡잡, 남국의 여인 같다. 싫지 않다. 남국 여인으로 지내던 화려했던 날들의 증거니까.^^ 일주일간 한의원 다니며 몸도 추스르고 미뤘던 일도 하느라 여행기가 늦어졌다. 우리 여행 단체 톡방에 나는 다음과 같이 마지막 인사를 했었다.
“여행 떠나면서 '천국으로의 여행'이라고 큰소리 치고 기대만땅이었습니다. 여행 중에도 오! 여기가 천국이구나 할 만한 곳이 참 많았지요. 한국 돌아오니 어찌나 반갑고 좋은지 아! 한국이 천국이로다! 바로 이곳이 천국이구나! 깨닫습니다. 한 달간 천국에 갔다 오는 행운을 누렸는데 이곳에서 계속 천국을 만들며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여행의 성과입니다!! ㅎㅎ
여행 동행자로서 여러분들 만나 많이 배웠고 즐거웠고 고마웠습니다. 약과 건강식품 먹거리 아낌없이 나눠주시고 술 사주시고 차 사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용기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여행 중에 또 만나기를 고대해봅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천국’이 화두였던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날마다 천국!’으로 풀어냈다. 마음에 드는 성과다.^^ 혼자 떠나는 멀고도 긴 여행을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완전히 낯선 곳에 혼자 떨어진 나는 어떨까? 새로운 곳에 나를 놓아 보자라는 마음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잘 적응했고, 잘놀았고, 잘 어울렸고, 많이 감탄했고, 많이 감동했고, 새로운 나를 만나기도 하며 멋진 천국을 경험했다. 그 경험들을 몇 가지 기록해 보고자 한다.
원초적 그리움의 총합, 마다가스카르!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공항에 내려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가슴이 벌렁벌렁! 겉으로도 속으로도 막 환호를 지른다. 우와! 완전 좋아! 인도네! 인도! 2005년에 여행했던 인도 모습과 흡사하다. 한창 모내기를 하고 밭을 갈고, 일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산도 들도 척박하지 않고 다정하다. 어린 시절 저런 들판에서 쑥 캐고 냉이 캐기를 했었지. 저 들길을 걷고 싶어!
사람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젊은 사람이 많고 아이들도 많다.
연애하는 커플도 많다. 차창으로 보는 마을과 사람들 모습이 새로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먼 타국 이방인의 눈에 이곳 사람들은 모두 작품이다. 낡은 집들도, 골목길도.
내가 좋아하는 낡은 것들이 수두룩하다. 걷고 싶은 길도 수두룩.
내 그리움의 총합 같은, 원초적 향수를 자극하는 정경이 정말 반갑다. 어린 시절 살던 고향 마을이 다시 펼쳐진 듯하다. 징검다리 건너 미루나무 쭉쭉 뻗은 돌담길을 친구들과 아카시아꽃잎 따먹으며 깔깔거리며 걸었었지.
사진 찍을 곳 넘치지만 오늘은 좀 자제해야지. 첫날이니까.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기대감 뿜뿜이다.
빨간 티셔츠의 키 큰 사나이! 자칭 어린 왕자, 유영관 가이드가 나타났다. 만면에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띠고. 계획안은 다 잊어라! 아주 색다른 체험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노라!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기안84가 나오는 ‘태어난 김에 세계여행’ 촬영에 참여했단다.
어제까지 5개월간 프로그램 만들었고, 그 촬영팀이 아직 마다가스카르에 있으며, 11월에 TV방영할 거라고. 우와! 정말 대단한 분이다. 우리는 활활 불타오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첫날 마다가스카르 불꽃의 정점은 한식당에서였다. 마다가스카르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의 남산공원인 전망대에 올라 감격의 순간을 보낸 후 가이드가 데려간 한국식당 MR Kim's Cafe에서 우리는 한식찌개 4종 세트를 선물처럼 받게 된다. 된장찌개 하나만 먹는 줄 알았는데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청국장찌개까지 차례차례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깜놀! 또 깜놀! 세상에! 맛도 완전 찐이다. 주식이 쌀이라 더 잘 맞는 건가? 거기다 애플망고 후식이라니…. 미쳐 미쳐! 넷이서 애플망고 두 접시를 순식간에 비웠다. 행복의 절정!! 정말 신났다.
감탄하며 먹는데 종업원들이 씨익 웃는다. 다 앳된 10대 후반 같이 보인다. 그들도 신났다. 가이드도 신났다. MR Kim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보라색 꽃나무 ‘자카란다’가 피어 있는 길을 지나 숙소로 오는데
‘자카란다 자카란다 자카란다~~~~’
‘자카란다’가 입에서 자꾸 읊어진다. 자카란다 꽃말처럼 ‘화사한 행복’이 스며드는 기분~^^
누가 이 나라의 매력은? 하고 물으니 어린왕자 가이드가 답한다.
“어떤 것도 예상이 안 되는 나라! 진짜 자연이 살아있는 나라! 스트레스 안 받는 나라!”
정말 매력 있는 나라 아닌가? 그 매력에 빠질 준비 만땅!!
난 이미 이 여행이 행복할 거라고, 행복할 수밖에 없다고 고정관념으로 박아버렸다.

그대 원초적 그리움의 총합에, 제 그리움 1도 살포시 얹어요. ㅎ 아름다운 곳이군요. 마다가스카르.
그리움 2, 그리움 3, 그리움 4, 5, 6... 자꾸 얹어 주세요. 그리움 터뜨리러 원시적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마다가스카르로 떠납시다. ㅎㅎ
영숙님의 아련한 그리움으로 가득찬
천국으로의 여행에 제가 왜 들뜨는지요?
영상으로, 그림으로, 그리고 사진으로도
천국같은 비 현실적인 '마다'의 장면은
영숙님이 있기에, 그대의 흔적이 있기에
비로소 저의 세상에 들어왔답니다.
그대의 첫날처럼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해 볼까합니다~
'자카란다~ 자카란다~'
정화님! 깊이 공감해주셔 감사합니다. 이제 정화님에게 마다가스카르는 분명 전영숙이 떠오르는 의미있는 장소가 될 것 같아요. 그런 곳이 많을수록 좋은 삶(=천국) 아닐까요? 천국으로의 여행! 함께 해요.^^
아름다운 사진과 생생한 후기를 보니.
저의 버킷 리스트에 하나더 추가 하게 되였네요.
마다가스카르 .
궁금해하지 않아도 어떤 상황, 어떤 새로운 것에도 잘 적응할 것 같은 멋진 그대~~ '내가 좋아하는 낡은 것들이 수두룩'한 그 곳으로 나도 들어가 보고 싶어요.^^
전영숙님의 글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네요. 1편을 읽고 2,3,4 편이 궁금해졌습니다. 전영숙님과 함께 마다가스카르로 빠져들 준비가 되었어요. 과연 천국 마다가스카르는 그녀를 어떻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