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5 : 베코파카 뱃놀이(마다가스카르 칭기국립공원투어)
아프리카/인도양
작성자
전영숙
작성일
2023-11-26 11:46
조회
3425
<2023.10.22.~11.13. 인도양 한붓그리기, 마다가스카르-레위니옹-모리셔스-세이셸 여행후기 제5편입니다.>
베코파카 뱃놀이로 낭만을 낚다! (마다가스카르 칭기국립공원 투어 중)
칭기 국립공원 투어 3일차 베코파카 현지 배 투어가 있는 날이다.
어제는 뾰족바위 칭기산 타기, 오늘은 뱃놀이다! 에구 좋아라! 짝짝짝!
그것도 낭만이 살아 있을 것 같은 현지인들이 타는 배라니….
오늘도 기대와 설렘을 안고 출발한다. 아침도 아니고 새벽 출발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어디서든 항상 1등이다. 여기 마다가스카르에선 독보적 1등이다.
대장인 어린왕자가이드의 근면함에 우리가 맞춰야 하니깐. 또 어린왕자의 말이 맞다.
낮엔 너무 더우니까 가능한 일찍 하고 오후 시간을 편안히 쉬자는 말씀! 오케이!
그래서 어제 칭기산 오르기도 새벽 일찍 나섰다가 오후엔 아주 긴 자유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L'olympe du Bemaraha 호텔(lodge형)에 3일간 묵었는데 칭기산이 있는 곳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좋은 숙박지라고 한다.
호텔이 자랑하는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어떤 분들은 레스토랑 차양막 아래에서 컴퓨터 꺼내어 글도 쓰고,
어느 분은 와이파이 그나마 좀 터지는 레스토랑 안에서 카톡하고, 어떤 분들은 빨래해서 햇빛에 널고, 어떤 분들은 낮잠 자고….
그걸 다 어떻게 아느냐고?
나의 룸메는 낮잠을 자고 나는 혼자 나와 로지 전체를 느긋하게 산책하다가 너무 더워서 수영장으로 풍덩했기 때문이다.
그날 나의 수영복 차림은 지나치게 완벽해서 우스꽝스러운(?), 내겐 좀 부끄러운 에피소드가 되었다.
그때 나를 본 몇몇 분들만 아는 비밀이다.ㅋㅋ


망고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는 나루로 가 보니 배는 생각보다 더 작고 길쭉하고 날렵하고 내 눈엔 장인이 빚어낸 예술작품이다.
이곳 현지인들이 직접 만들었겠지. 나룻배라 하기엔 작고 조각배라 하기엔 좀 크다.
통나무 가운데를 파낸 듯한 모양새인데 그 길쭉한 조각배를 두 개 엮어서 붙이고 나무판대기 서 너 개를 올려서 간이의자로 만든 거다.
허술해 보이지만 겁나진 않았다. 날이 너무 좋아 강이 아주 잔잔했기 때문에.
뱃놀이로 낭만을 낚아 올리기에 최고의 날이다. 복도 많은 우리팀!



깊이를 알 수 없게 황토색 강물이 흐른다. 저어기 강기슭엔 목욕하는 사람들, 빨래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배에 6명이 탄다. 앞 뒤 사공이 한 명씩 있다. 배 네 대가 출발하니 우리는 상대편 배를 바라보며 손도 흔들고 사진도 찍고 감상에 젖기도 한다. 모두들 너무 좋아하는 표정이다.
우리밖에 없다. 새벽에 왔으니까. 이 넓고도 기인 강이 완전 우리 차지라 너~무 너무 좋다!
여기를 봐도 그림 같고 저기를 봐도 그림인데 어머나! 저기는 절벽 전체에 아예 수묵화 병풍을 그려놓았네! 멋져라!!
환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또 얼마나 입이 가볍고 감탄 잘하고 설레발을 치는 사람인가?
“여기 보세요!! 너무 멋져요!!”
그 배경 속에서 다른 팀 배타고 유유자적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사진을 엄청 많이 찍어댔다. 강은 길었고 뱃놀이 시간은 충분했다. 살짝 타고 내리는 그런 게 아니다.
동굴이 신비롭게 형성된 곳에 가서는 모두 내려서 미니동굴체험을 했고 몇몇은 동굴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기도 했다. 나도.

어린왕자가이드는 아슬아슬 저 높은 바위까지 올라가 우리를 조망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고
전체여행 인솔자인 라씨도 가장 멋진 사진이 나올 포인트를 찾아 늘 우리를 찍어주느라 바빴다. 바오밥스트리트부터 계속~~.
또 라씨는 열악한 호텔 인터넷에 의지하여 사진들을 카톡 단톡방에 올려주느라 수고를 많이 했는데
나 또한 일행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시간이 많이 걸렸고 눈이 아프기도 해서 그 노고를 안다.
알고 보니 라씨는 ‘독도해금소녀의 세계일주(https://blog.naver.com/nowand4eva)’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거기에 우리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어서 깜놀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도 강추! ^^
라씨! 여행 내내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답니다. ^^

칭기 국립공원 투어 3일차 베코파카 현지 배 투어가 있는 날이다.
어제는 뾰족바위 칭기산 타기, 오늘은 뱃놀이다! 에구 좋아라! 짝짝짝!
그것도 낭만이 살아 있을 것 같은 현지인들이 타는 배라니….
오늘도 기대와 설렘을 안고 출발한다. 아침도 아니고 새벽 출발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어디서든 항상 1등이다. 여기 마다가스카르에선 독보적 1등이다.
대장인 어린왕자가이드의 근면함에 우리가 맞춰야 하니깐. 또 어린왕자의 말이 맞다.
낮엔 너무 더우니까 가능한 일찍 하고 오후 시간을 편안히 쉬자는 말씀! 오케이!
그래서 어제 칭기산 오르기도 새벽 일찍 나섰다가 오후엔 아주 긴 자유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L'olympe du Bemaraha 호텔(lodge형)에 3일간 묵었는데 칭기산이 있는 곳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좋은 숙박지라고 한다.
호텔이 자랑하는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어떤 분들은 레스토랑 차양막 아래에서 컴퓨터 꺼내어 글도 쓰고,
어느 분은 와이파이 그나마 좀 터지는 레스토랑 안에서 카톡하고, 어떤 분들은 빨래해서 햇빛에 널고, 어떤 분들은 낮잠 자고….
그걸 다 어떻게 아느냐고?
나의 룸메는 낮잠을 자고 나는 혼자 나와 로지 전체를 느긋하게 산책하다가 너무 더워서 수영장으로 풍덩했기 때문이다.
그날 나의 수영복 차림은 지나치게 완벽해서 우스꽝스러운(?), 내겐 좀 부끄러운 에피소드가 되었다.
그때 나를 본 몇몇 분들만 아는 비밀이다.ㅋㅋ


망고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는 나루로 가 보니 배는 생각보다 더 작고 길쭉하고 날렵하고 내 눈엔 장인이 빚어낸 예술작품이다.
이곳 현지인들이 직접 만들었겠지. 나룻배라 하기엔 작고 조각배라 하기엔 좀 크다.
통나무 가운데를 파낸 듯한 모양새인데 그 길쭉한 조각배를 두 개 엮어서 붙이고 나무판대기 서 너 개를 올려서 간이의자로 만든 거다.
허술해 보이지만 겁나진 않았다. 날이 너무 좋아 강이 아주 잔잔했기 때문에.
뱃놀이로 낭만을 낚아 올리기에 최고의 날이다. 복도 많은 우리팀!



깊이를 알 수 없게 황토색 강물이 흐른다. 저어기 강기슭엔 목욕하는 사람들, 빨래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배에 6명이 탄다. 앞 뒤 사공이 한 명씩 있다. 배 네 대가 출발하니 우리는 상대편 배를 바라보며 손도 흔들고 사진도 찍고 감상에 젖기도 한다. 모두들 너무 좋아하는 표정이다.
우리밖에 없다. 새벽에 왔으니까. 이 넓고도 기인 강이 완전 우리 차지라 너~무 너무 좋다!
여기를 봐도 그림 같고 저기를 봐도 그림인데 어머나! 저기는 절벽 전체에 아예 수묵화 병풍을 그려놓았네! 멋져라!!
환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또 얼마나 입이 가볍고 감탄 잘하고 설레발을 치는 사람인가?
“여기 보세요!! 너무 멋져요!!”
그 배경 속에서 다른 팀 배타고 유유자적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사진을 엄청 많이 찍어댔다. 강은 길었고 뱃놀이 시간은 충분했다. 살짝 타고 내리는 그런 게 아니다.
동굴이 신비롭게 형성된 곳에 가서는 모두 내려서 미니동굴체험을 했고 몇몇은 동굴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기도 했다. 나도.

어린왕자가이드는 아슬아슬 저 높은 바위까지 올라가 우리를 조망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고
전체여행 인솔자인 라씨도 가장 멋진 사진이 나올 포인트를 찾아 늘 우리를 찍어주느라 바빴다. 바오밥스트리트부터 계속~~.
또 라씨는 열악한 호텔 인터넷에 의지하여 사진들을 카톡 단톡방에 올려주느라 수고를 많이 했는데
나 또한 일행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시간이 많이 걸렸고 눈이 아프기도 해서 그 노고를 안다.
알고 보니 라씨는 ‘독도해금소녀의 세계일주(https://blog.naver.com/nowand4eva)’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거기에 우리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어서 깜놀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도 강추! ^^
라씨! 여행 내내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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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뱃놀이로 낭만을 낚다니!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역시 우리 문학소녀 선생님❤️ 태계일주 방송 보셨지요? 간간이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길 위에서 다시 뵐 날을 고대합니다🥰🙏
오!! 라씨님! 반갑습니다. 이집트여행 건강히 다녀오신 거죠? 태계일주! 정말 재밌게 봤어요. 우리와 달리 경비행기로 모론다바에 가면서 하늘에서 본 바오밥에비뉴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주 멋졌어요. 베조족이 사는 벨로수르메르 마을 풍경도 정말 새롭더군요. 가보고 싶은 욕망 또 발동ㅋㅋ원주민보다 더 원주민같이 잘 스며드는 기안84의 꾸밈없고 털털한 모습이 매력적이죠. ㅎ 감사합니당 😆
자~ 오늘은 또 어떤 여정일지 기대하며 들어가 보았지요~
지나치게 완벽한 수영복 차림이 대체 무언지
아주아주 궁금해요 ㅋㅋ
자유 산책 길에서
쉬는 사람, 자는 사람, 글쓰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빨래하는 사람들을 천천히 지나치면서
(마치 영상을 천천히 이동하며 보여주는 것 처럼)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관찰자 시점의 세상을 즐기는
영숙님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여요~
뱃 놀이라~ 그 배 정말 타고 싶어요!!!
스르륵 스르륵~
수묵화 풍경이 뭐지? 하고 사진을 다시 보니
진짜 수묵화로 보여요~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해도 풍경을 이렇게 자세하게
묘사하고, 장면을 생생하게 설명해주시니
거기다 환호.감탄.감동의 소리도 들리니
힘들이지 않고 같이 즐겁고
공짜로 누리는거 같아
아주 아주 좋아요~~
기행문을 계속 찾아 보게 됩니다
저의 삶에서 아프리카 나라 여행은 10여전에 다녀온
모로코 여행이 유일한데 다녀오신 아프리카 나라들 풍경과 글을 보니
여기가 진짜 아프리카 인가 싶은 마음이 듭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뉴스에서 보는 저 개발국가의 아프리카 풍경과 삶들.
아프리카라고 다 그런 풍경만 있는것이 아니란것을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린 왕자와 함께 하는 마다가스카르 여행 스케줄이 새벽 출발이 꽤 되는군요.
다양한 시간별 여행을 위한 건가? 의문이 들었는데 다음 문장에서 탁월한 전략이라 이해되었어요.
낮에 더워서 일찍 투어 하고 오후에 힐링을 충분히 한다는 설명.
칭기국립공원 베코파카 뱃놀이
정말 영혼이 정화되는 신선들의 뱃놀이 인 듯 합니다.
전영님의 수묵화같은 색감과 묘사가 읽는 이를 현장으로 이끄는 듯합니다. 이어서 보여주신 사진은 정말 압권입니다.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