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16 잊지못할 남미여행
남미
작성자
윤주혁
작성일
2024-03-26 10:54
조회
4287
원래 남미여행을 다녀와서 블로그에 여행 후기를 써보려 했는데 여행 후기보다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한 가이드(...) 같은 글이 될 것 같다. 여행후기를 써본 적도 없고 이런 글을 잘 쓰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내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잘 계획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행기를 남겨보기로 했다. 해외여행을 패키지로도 가보고 자유여행으로도 많이 다녀봤지만 최악의 해외여행이 되버렸다...ㅜㅜ
작년 9월 쯤 늘 꿈만 꾸던 남미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고 패키지 회사를 열심히 찾아봤다. 그 중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한 회사가 있었는데, 여기는 패키지와 자유여행이 합쳐진 형태의 상품이라 내게 딱인 것 같았다. 애초에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지만 불가피한 몇몇 이유로 패키지를 선택한 거라.. 여행 일정은 대략 이랬다.
02월 16일 부푼 꿈을 안고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드디어 28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인천을 출발해 LA를 경유하여 리마로 향하는 일정인데, 여행 첫 날부터 예기치 못한 사단이 났다. LA에서 리마로 가는 비행기는 여러 번의 딜레이와 게이트 변경 등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사례를 차례로 보여주더니 결국 캔슬.. 이유는 비행기 고장이었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미항공안전청의 불허로 캔슬되었다고 한다. 항공사가 남미 최대 규모의 항공사인 라탐이었기에 그렇게까지 걱정은 안 했지만.. 웬걸 여긴 그런 거 없다. 후술하겠지만 그냥 라탐 자체가 참으로 어이없는 항공사임을 나중에 여러번 경험함.
LA공항 연착관련사진
그렇게 첫 날부터 일정이 꼬이고 예정에 없던 LA에서의 1박을 보낸 후 다음 날 예정된 시간에 당연히 출발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또 딜레이가 됐고.. 심지어 이번에는 보딩을 전부 마쳤음에도 갑자기 전부 내려서 대기하라는 안내가 나오고 또 딜레이가 되었다; 급기야 참다 못 한 다수의 승객들은 라탐 항공 데스크에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일부 현지 사람이 소송 운운하기도 한 걸 보면 당시 상황이 얼마나 험악했는지 대략 짐작하시리라 본다.
아무튼 여러 번의 연착 끝에 드디어 리마행 비행기가 이륙하게 되었는데 이륙할 당시 승객들은 이에 박수를 치기도 할 만큼 웃픈 사건이었다.ㅎㅎ..
거기에다 안 그래도 거금을 들여 간 여행이 처음부터 꼬여 일행들이 다들 예민해져 있는데 패키지 인솔자 ㅊ팀장의 태도는 앞으로의 여행이 아주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게 했는데, 당시 항공사에 항의를 대신 부탁하자 ㅈ여행사 ㅊ팀장은 "항의하시면 저쪽에서 경찰부릅니다"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여행 일정이 처음부터 다 꼬였는데 이게 패키지 인솔자가 할 말인가 싶었다. 여기까지야 그렇다 치더라도, 여행 내내 수많은 어록을 양산한 이 분의 태도는 기가 막혔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리마에 도착했다. 첫 날 리마에서의 일정 중 시티투어는 옵션인데, ㅊ팀장은 이걸 다수결로 결정한다고 통보함. 딜레이로 인해 시티투어의 시간 자체가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선택사항인 걸 다수결로 결정한다는 거부터가 말이 안 됐다.. 결국 나는 단체여행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따르긴 했지만 불쾌했다. 결국 시티투어는 정상적인 투어진행이 힘들어 간단하게 진행됐고 무료로 변경됐지만. 며칠 간 인솔자의 행동을 보고 나는 전혀 신뢰가 가지 않았고 앞으로의 한 달이 원만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었다.
아무튼 여행 얘기를 해보자면, 리마에 무사히(?) 도착한 우리 일행은 시티투어, 나스카, 와카치나 버기 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남미여행에 들어갔다. 쿠스코와 우루밤바를거쳐 마추 픽추에 이르렀을땐 정말 남미여행을 잘 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환상적이고 신비로웠다. 특히 캐츄아어로 "늙은 봉우리"란 뜻의 마추 픽추는 그들이 스페인 침략자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쏟았는지 감히 짐작하기도 힘들만큼 위대해보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고산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현지 해발고도가 2430m 정도였다.)
버기투어 사진/마추 픽추
페루를 떠나 볼리비아 라파즈를 거쳐 말로만 듣던 꿈의 세계 우유니 사막에 이르렀을때 여행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서울의 약 20배 면적 등등의 수식어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우유니는 정말이지 엄청났다.
우유니 사진
우유니 사막에서의 일정 중 우유니 만찬 일정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고 이로 인해 ㅈ여행사의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살짝 사라졌다. 현지 스탭들이 지프 차를 연결하여 선 세이드를 만들고, 이동식 테이블과 의자를 가져와 간단한 뷔페식 식사에 와인을 곁들였는데, 언뜻 초라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우유니 사막과 꽤 잘 어울리는 만찬이었다고 할 만 했다. 그러나 이 여행사에 대한 나의 기대는 여기까지였다. 우유니에서의 숙소였던 소금호텔은 소금으로 건축됐다는 것이 특이하긴 했지만 너무 추워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혹시 여기서 묵을 예정이신 분들 중 추위에 약한 분들은 침낭이나 핫팩 준비 필수!!), 날씨 운도 따라주지 못해 꽤나 아쉬웠다. 이 와중에 인솔자의 신뢰도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이 분의 태도는 하도 가관이어서 한꺼번에 후술함.
소금호텔 사진
12일차에 우리는 알티플라노 고원을 거쳐 버스로 볼리비아-칠레 국경을 넘었고 깔라마를 거쳐 산티아고에 입성했다. 보헤미안 문화로 유명하다는 발파라이소는 특별할 건 없었지만 이 날 점심식사를 여행사가 지정한 식당(부에나 비스타-해산물 전문 식당)에서 하는 스케쥴이라 방문했는데 여기서 보기드문 사건이 발생했다.
부에나 비스타 식당사진
식당 종업원이 우리에게 준 메뉴판과 다른 현지인용 메뉴판이 따로 있는 걸 일행 중 한 명이 발견한 것이다. 분명 같은 메뉴인데 우리에게 훨씬 비싸게 받았던 것.. 더 황당한 점은 주문한 메뉴가 제대로 안 나오거나 심지어 3~40분이 걸렸는데도 음식이 안 나와 결국 취소하는 일까지 생겼고, 당연히 우리는 식당 측에 항의를 해봤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ㅊ 팀장에게 대리 항의를 요청하니 이 사람은 한국에서도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말했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수많은 여행을 하면서 이런 가이드는 처음..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 충격적인 일은 그 다음날 일어났다. 여행 15일차. 일정의 반환점을 돈 우리는 새벽 이른 시각 푸에르토 나탈레스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산티아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은 새벽이라 비교적 한산했고 우리는 체크인 중이었는데, 인솔자가 일행 중 한 명을 호명하면 가서 티켓을 수령하는 식이었다. 나 역시 티켓을 수령하기 위해 메고 있던 배낭을 잠깐 내려 여권을 꺼내고 캐리어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인솔자에게 티켓을 받으러 갔다왔다. 아마도 30초 정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캐리어 위에 있어야 할 내 배낭이 눈깜빡할 새 없어진 것이다..ㅜㅜ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실감도 안 나고 믿기지도 않고.. 다시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이때 정말 멘탈 가출.. 여튼 정신줄을 간신히 붙잡고 절도범을 빨리 잡아야겠다 싶었으나 보딩이 15분전이라 ㅊ팀장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도난 당한 가방에 상당한 금액의 물품들+현금이 있었기에 나는 이 비행기를 포기하고 페널티를 물고서라도 사건 접수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이 다음부터의 모든 일정이 노쇼 처리된다고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비행기를 탔고,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서로 가서 리포트 작성을 했다.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보험 처리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기도 했고 또 혹시나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산티아고 공항 사진
남미 5개국 중 그나마 가장 치안이 좋다는 칠레, 그것도 새벽시간에 공항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ㅜ 믿기지 않는 일이었지만 엄연한 현실이었다. 내가 부주의한 탓이었다. 아무튼 여태 여행 중 기록한 영상과 사진들도 많이 잃은 나는 사실 이때부터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그만큼 남미 가시는 분들은 언제 어디서든 도난 당할 수 있다는 사실 꼭 명심하세요!!
경찰 리포트 사진
여행 16일차.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거쳐 네 번째 국가인 아르헨티나로 이동했다. 피츠로이 트래킹은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친 못했지만 자연경관만큼은 훌륭했다. 또한 남극과 그린란드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라는 모레노 빙하는 우리에게 또다른 경이로움을 선사해줬고 드디어 세상 끝이라고 그들이 우기는(세계 최남단 마을은 사실 칠레의 인구 2,000여 명의 푸에르토 윌리엄스(Puerto Williams)이다) 우수아이아의 세상 끝 우체국과 이과수 폭포로 향했다.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에서 볼 때와 브라질에서 볼 때의 풍광이 다른데 확실히 브라질 쪽에서 보는 게 훨씬 더 장엄하게 느껴졌다. 그 와중에 칼라파테 호텔에서는 와인 따개 하나 빌리는데 12불을 요구해서 황당했다. 물론 빌리지는 않았지만.
모레노 빙하 및 이과수 폭포 사진
아르헨티나에서는 꼭 추천하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아사도(아르헨티나식 바베큐)다. 현지 가이드가 소개해주길 여기서는 주로 서민들이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만큼 육류가 저렴하며 또 고기를 굽는 방식이 굉장히 특이한데, 숯불에 최소 4시간 이상 굽는다고 한다. 진짜 저렴한데도 육질이 좋고 너무 맛있었다ㅎㅎ
아사도 사진
마지막 국가 브라질.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리우의 호텔에서 자연스럽게 쫑파티가 열렸고(한 달이나 같이 지낸 일행들이라 서로 꽤 친해진 상태였다), 여행하는 동안의 여러가지 썰을 풀다가 어느새 쫑파티는 인솔자 ㅊ팀장에 대한 성토장이 되어버렸다. 나처럼 그동안 불만이 많았지만 일행의 분위기를 생각해 다들 티만 내지 않았을 뿐 다들 불만이 많았었던 상황. 결국 나는 총대를 메고 ㅊ팀장에게 일정이 끝나갈 때 즈음에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며 미팅을 잡았다. 그러나 갑자기 손님과 개인적인 면담은 할 수 없다며 ㅈ팀장은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 평생 한 번 가기도 힘든 남미를 큰 마음 먹고 갔는데 인솔자 ㅊ팀장과 ㅈ여행사는 우리 일행의 여행을 상당 부분 망쳤다고 볼 수 있어서 솔직히 화가 좀 많이 난다ㅜ 특히 ㅊ팀장은 인솔자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는데, 생각나는 것만 해도 아래에 서술한 정도다(...)
항공사의 잦은 결항 및 게이트 변경에 대한 대리 항의 요청 묵살 및 불친절함.
일행이 도난 당하거나 다쳤을 때 위로는 커녕 질책함.
현지 여행 정보오류 및, 언어 미숙. 잘못된 정보 전달.
별거아닌일인데도 호텔 직원과 언성을 높이며 싸움.
이동할 때 본인 짐만 챙기고 일행은 전혀 신경쓰지 않음.
그 밖의 현지유심 구매 등 각종 문의에 "알아서 하시고" 라며 불친절함으로 일관.
나이가 자신보다 한참 연배인 일행에게 "당신 국제미아 될 뻔했어"라며 안하무인식 처사.
옵션 투어 참여율이 저조한 일행에 "담부턴 자유여행만 하세요" 라며 비아냥 거림.
등등 더 말하려면 끝도 없을 정도다. 여행객들은 변방 국가로 갈 수록 여행 가이드, 혹은 인솔자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거리도 멀고 언어도 생소한 남미에서의 이 패키지 여행은 주 고객층이 5-60대 이상으로 대부분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거나 이미 하신분들이 대부분이다.그렇기에 여행 내내 우리 일행은 현지에서 운신의 폭이 좁은 이상 ㅊ팀장의 눈 밖에 나는 걸 원치 않았고, ㅊ팀장은 본인의 그런 위치를 이용한 각종 업무 태만을 한 달 내내 일삼았어도 우리는 그런 것에 쉬 항의 하기 쉽지 않았다.
따라서 귀국후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별도로 취할 생각이었다.
귀국 직후 ㅈ여행사에 이와 같은 일을 언급하며 시정조치와 함께 즉각적인 해피콜을 요구했으나 여행사는 이사안이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태도를 보일 뿐더러 해피콜을 통해 해당 내용이 사실임이 밝혀지더라도 ㅊ팀장에 대한 징계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하였고 오히려 제게 다른 여행객들의 불만을 대신 무마해달라는 어이없는 요구를 한다.
결론: 향후 남미 여행을 패키지로 갈 계획이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최소한 이런 인솔자를 케어하지 못하는 여행사는 절대 선택하지 않길 바라며, 즐거운 여행하시는 데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여담이지만 자유일정이 별 필요없으신 분들은 중고가 이상의 안전한 여행사 프로그램을 선택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참고로 ㅈ여행사의 ㅊ 인솔자에 대해 몇가지 질의한 결과 ㅊ팀장은 우리와의 여행이 첫번째 경험인 것 으로 확 인 되었다.즉 경험없는 인솔자를 회사차원에서 아무런 케어 없이 방치시켜 결국 소비자인 우리 일행만 최악의 여행으로 만든것이다.
그 밖의 남미 여행 팁
1. 4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는 남미인만큼 방문 예정지의 날씨를 꼼꼼히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옷을 준비하자.
2. 이과수 폭포 관람 시 개인적으로 우비보다는 래쉬가드 형태의 수영복을 더 추천. (폭포 밑으로 들어가면 우비는 전혀 소용이 없다..) 그리고 수경과 방수팩도 미리 준비해가길 권장.
3. 남미는 도난사고가 빈번하므로 힙색 같은 건 필수.
4.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영사관을 통해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여권 사진 2매와 여권 사본을 미리 준비하길 권장.
5. 현금, 즉 달러는 최소한으로 가져가고 트레블 월렛 카드에 돈을 충전해가서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걸 권장.
6. 남미 국가 간 비행편 이용시 수화물 무게가 제한적이라 (15Kg) 반드시 백인백 준비. 즉, 캐리어 안에 또 다른 큰 가방을 준비해가서 만약 수화물 무게가 초과되면 기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7. 한식을 자주 먹을 생각이면 미니전기포트를 가져가는 것도 좋다.
8. 우유니 사막의 호텔들은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좋지않고 춥기 때문에 핫팩이나 침낭 준비 권장.
9. 고산병 절대 만만히 보시면 안 된다. 고산병에 대비하는 약품은 다양하니 본인에 맞는 걸로 준비.
작년 9월 쯤 늘 꿈만 꾸던 남미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고 패키지 회사를 열심히 찾아봤다. 그 중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한 회사가 있었는데, 여기는 패키지와 자유여행이 합쳐진 형태의 상품이라 내게 딱인 것 같았다. 애초에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지만 불가피한 몇몇 이유로 패키지를 선택한 거라.. 여행 일정은 대략 이랬다.
02월 16일 부푼 꿈을 안고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드디어 28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인천을 출발해 LA를 경유하여 리마로 향하는 일정인데, 여행 첫 날부터 예기치 못한 사단이 났다. LA에서 리마로 가는 비행기는 여러 번의 딜레이와 게이트 변경 등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사례를 차례로 보여주더니 결국 캔슬.. 이유는 비행기 고장이었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미항공안전청의 불허로 캔슬되었다고 한다. 항공사가 남미 최대 규모의 항공사인 라탐이었기에 그렇게까지 걱정은 안 했지만.. 웬걸 여긴 그런 거 없다. 후술하겠지만 그냥 라탐 자체가 참으로 어이없는 항공사임을 나중에 여러번 경험함.
LA공항 연착관련사진
그렇게 첫 날부터 일정이 꼬이고 예정에 없던 LA에서의 1박을 보낸 후 다음 날 예정된 시간에 당연히 출발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또 딜레이가 됐고.. 심지어 이번에는 보딩을 전부 마쳤음에도 갑자기 전부 내려서 대기하라는 안내가 나오고 또 딜레이가 되었다; 급기야 참다 못 한 다수의 승객들은 라탐 항공 데스크에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일부 현지 사람이 소송 운운하기도 한 걸 보면 당시 상황이 얼마나 험악했는지 대략 짐작하시리라 본다.
아무튼 여러 번의 연착 끝에 드디어 리마행 비행기가 이륙하게 되었는데 이륙할 당시 승객들은 이에 박수를 치기도 할 만큼 웃픈 사건이었다.ㅎㅎ..
거기에다 안 그래도 거금을 들여 간 여행이 처음부터 꼬여 일행들이 다들 예민해져 있는데 패키지 인솔자 ㅊ팀장의 태도는 앞으로의 여행이 아주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게 했는데, 당시 항공사에 항의를 대신 부탁하자 ㅈ여행사 ㅊ팀장은 "항의하시면 저쪽에서 경찰부릅니다"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여행 일정이 처음부터 다 꼬였는데 이게 패키지 인솔자가 할 말인가 싶었다. 여기까지야 그렇다 치더라도, 여행 내내 수많은 어록을 양산한 이 분의 태도는 기가 막혔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리마에 도착했다. 첫 날 리마에서의 일정 중 시티투어는 옵션인데, ㅊ팀장은 이걸 다수결로 결정한다고 통보함. 딜레이로 인해 시티투어의 시간 자체가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선택사항인 걸 다수결로 결정한다는 거부터가 말이 안 됐다.. 결국 나는 단체여행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따르긴 했지만 불쾌했다. 결국 시티투어는 정상적인 투어진행이 힘들어 간단하게 진행됐고 무료로 변경됐지만. 며칠 간 인솔자의 행동을 보고 나는 전혀 신뢰가 가지 않았고 앞으로의 한 달이 원만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었다.
아무튼 여행 얘기를 해보자면, 리마에 무사히(?) 도착한 우리 일행은 시티투어, 나스카, 와카치나 버기 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남미여행에 들어갔다. 쿠스코와 우루밤바를거쳐 마추 픽추에 이르렀을땐 정말 남미여행을 잘 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환상적이고 신비로웠다. 특히 캐츄아어로 "늙은 봉우리"란 뜻의 마추 픽추는 그들이 스페인 침략자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쏟았는지 감히 짐작하기도 힘들만큼 위대해보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고산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현지 해발고도가 2430m 정도였다.)
버기투어 사진/마추 픽추
페루를 떠나 볼리비아 라파즈를 거쳐 말로만 듣던 꿈의 세계 우유니 사막에 이르렀을때 여행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서울의 약 20배 면적 등등의 수식어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우유니는 정말이지 엄청났다.
우유니 사진
우유니 사막에서의 일정 중 우유니 만찬 일정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고 이로 인해 ㅈ여행사의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살짝 사라졌다. 현지 스탭들이 지프 차를 연결하여 선 세이드를 만들고, 이동식 테이블과 의자를 가져와 간단한 뷔페식 식사에 와인을 곁들였는데, 언뜻 초라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우유니 사막과 꽤 잘 어울리는 만찬이었다고 할 만 했다. 그러나 이 여행사에 대한 나의 기대는 여기까지였다. 우유니에서의 숙소였던 소금호텔은 소금으로 건축됐다는 것이 특이하긴 했지만 너무 추워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혹시 여기서 묵을 예정이신 분들 중 추위에 약한 분들은 침낭이나 핫팩 준비 필수!!), 날씨 운도 따라주지 못해 꽤나 아쉬웠다. 이 와중에 인솔자의 신뢰도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이 분의 태도는 하도 가관이어서 한꺼번에 후술함.
소금호텔 사진
12일차에 우리는 알티플라노 고원을 거쳐 버스로 볼리비아-칠레 국경을 넘었고 깔라마를 거쳐 산티아고에 입성했다. 보헤미안 문화로 유명하다는 발파라이소는 특별할 건 없었지만 이 날 점심식사를 여행사가 지정한 식당(부에나 비스타-해산물 전문 식당)에서 하는 스케쥴이라 방문했는데 여기서 보기드문 사건이 발생했다.
부에나 비스타 식당사진
식당 종업원이 우리에게 준 메뉴판과 다른 현지인용 메뉴판이 따로 있는 걸 일행 중 한 명이 발견한 것이다. 분명 같은 메뉴인데 우리에게 훨씬 비싸게 받았던 것.. 더 황당한 점은 주문한 메뉴가 제대로 안 나오거나 심지어 3~40분이 걸렸는데도 음식이 안 나와 결국 취소하는 일까지 생겼고, 당연히 우리는 식당 측에 항의를 해봤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ㅊ 팀장에게 대리 항의를 요청하니 이 사람은 한국에서도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말했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수많은 여행을 하면서 이런 가이드는 처음..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 충격적인 일은 그 다음날 일어났다. 여행 15일차. 일정의 반환점을 돈 우리는 새벽 이른 시각 푸에르토 나탈레스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산티아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은 새벽이라 비교적 한산했고 우리는 체크인 중이었는데, 인솔자가 일행 중 한 명을 호명하면 가서 티켓을 수령하는 식이었다. 나 역시 티켓을 수령하기 위해 메고 있던 배낭을 잠깐 내려 여권을 꺼내고 캐리어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인솔자에게 티켓을 받으러 갔다왔다. 아마도 30초 정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캐리어 위에 있어야 할 내 배낭이 눈깜빡할 새 없어진 것이다..ㅜㅜ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실감도 안 나고 믿기지도 않고.. 다시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이때 정말 멘탈 가출.. 여튼 정신줄을 간신히 붙잡고 절도범을 빨리 잡아야겠다 싶었으나 보딩이 15분전이라 ㅊ팀장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도난 당한 가방에 상당한 금액의 물품들+현금이 있었기에 나는 이 비행기를 포기하고 페널티를 물고서라도 사건 접수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이 다음부터의 모든 일정이 노쇼 처리된다고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비행기를 탔고,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서로 가서 리포트 작성을 했다.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보험 처리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기도 했고 또 혹시나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산티아고 공항 사진
남미 5개국 중 그나마 가장 치안이 좋다는 칠레, 그것도 새벽시간에 공항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ㅜ 믿기지 않는 일이었지만 엄연한 현실이었다. 내가 부주의한 탓이었다. 아무튼 여태 여행 중 기록한 영상과 사진들도 많이 잃은 나는 사실 이때부터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그만큼 남미 가시는 분들은 언제 어디서든 도난 당할 수 있다는 사실 꼭 명심하세요!!
경찰 리포트 사진
여행 16일차.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거쳐 네 번째 국가인 아르헨티나로 이동했다. 피츠로이 트래킹은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친 못했지만 자연경관만큼은 훌륭했다. 또한 남극과 그린란드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라는 모레노 빙하는 우리에게 또다른 경이로움을 선사해줬고 드디어 세상 끝이라고 그들이 우기는(세계 최남단 마을은 사실 칠레의 인구 2,000여 명의 푸에르토 윌리엄스(Puerto Williams)이다) 우수아이아의 세상 끝 우체국과 이과수 폭포로 향했다.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에서 볼 때와 브라질에서 볼 때의 풍광이 다른데 확실히 브라질 쪽에서 보는 게 훨씬 더 장엄하게 느껴졌다. 그 와중에 칼라파테 호텔에서는 와인 따개 하나 빌리는데 12불을 요구해서 황당했다. 물론 빌리지는 않았지만.
모레노 빙하 및 이과수 폭포 사진
아르헨티나에서는 꼭 추천하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아사도(아르헨티나식 바베큐)다. 현지 가이드가 소개해주길 여기서는 주로 서민들이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만큼 육류가 저렴하며 또 고기를 굽는 방식이 굉장히 특이한데, 숯불에 최소 4시간 이상 굽는다고 한다. 진짜 저렴한데도 육질이 좋고 너무 맛있었다ㅎㅎ
아사도 사진
마지막 국가 브라질.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리우의 호텔에서 자연스럽게 쫑파티가 열렸고(한 달이나 같이 지낸 일행들이라 서로 꽤 친해진 상태였다), 여행하는 동안의 여러가지 썰을 풀다가 어느새 쫑파티는 인솔자 ㅊ팀장에 대한 성토장이 되어버렸다. 나처럼 그동안 불만이 많았지만 일행의 분위기를 생각해 다들 티만 내지 않았을 뿐 다들 불만이 많았었던 상황. 결국 나는 총대를 메고 ㅊ팀장에게 일정이 끝나갈 때 즈음에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며 미팅을 잡았다. 그러나 갑자기 손님과 개인적인 면담은 할 수 없다며 ㅈ팀장은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 평생 한 번 가기도 힘든 남미를 큰 마음 먹고 갔는데 인솔자 ㅊ팀장과 ㅈ여행사는 우리 일행의 여행을 상당 부분 망쳤다고 볼 수 있어서 솔직히 화가 좀 많이 난다ㅜ 특히 ㅊ팀장은 인솔자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는데, 생각나는 것만 해도 아래에 서술한 정도다(...)
항공사의 잦은 결항 및 게이트 변경에 대한 대리 항의 요청 묵살 및 불친절함.
일행이 도난 당하거나 다쳤을 때 위로는 커녕 질책함.
현지 여행 정보오류 및, 언어 미숙. 잘못된 정보 전달.
별거아닌일인데도 호텔 직원과 언성을 높이며 싸움.
이동할 때 본인 짐만 챙기고 일행은 전혀 신경쓰지 않음.
그 밖의 현지유심 구매 등 각종 문의에 "알아서 하시고" 라며 불친절함으로 일관.
나이가 자신보다 한참 연배인 일행에게 "당신 국제미아 될 뻔했어"라며 안하무인식 처사.
옵션 투어 참여율이 저조한 일행에 "담부턴 자유여행만 하세요" 라며 비아냥 거림.
등등 더 말하려면 끝도 없을 정도다. 여행객들은 변방 국가로 갈 수록 여행 가이드, 혹은 인솔자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거리도 멀고 언어도 생소한 남미에서의 이 패키지 여행은 주 고객층이 5-60대 이상으로 대부분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거나 이미 하신분들이 대부분이다.그렇기에 여행 내내 우리 일행은 현지에서 운신의 폭이 좁은 이상 ㅊ팀장의 눈 밖에 나는 걸 원치 않았고, ㅊ팀장은 본인의 그런 위치를 이용한 각종 업무 태만을 한 달 내내 일삼았어도 우리는 그런 것에 쉬 항의 하기 쉽지 않았다.
따라서 귀국후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별도로 취할 생각이었다.
귀국 직후 ㅈ여행사에 이와 같은 일을 언급하며 시정조치와 함께 즉각적인 해피콜을 요구했으나 여행사는 이사안이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태도를 보일 뿐더러 해피콜을 통해 해당 내용이 사실임이 밝혀지더라도 ㅊ팀장에 대한 징계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하였고 오히려 제게 다른 여행객들의 불만을 대신 무마해달라는 어이없는 요구를 한다.
결론: 향후 남미 여행을 패키지로 갈 계획이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최소한 이런 인솔자를 케어하지 못하는 여행사는 절대 선택하지 않길 바라며, 즐거운 여행하시는 데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여담이지만 자유일정이 별 필요없으신 분들은 중고가 이상의 안전한 여행사 프로그램을 선택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참고로 ㅈ여행사의 ㅊ 인솔자에 대해 몇가지 질의한 결과 ㅊ팀장은 우리와의 여행이 첫번째 경험인 것 으로 확 인 되었다.즉 경험없는 인솔자를 회사차원에서 아무런 케어 없이 방치시켜 결국 소비자인 우리 일행만 최악의 여행으로 만든것이다.
그 밖의 남미 여행 팁
1. 4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는 남미인만큼 방문 예정지의 날씨를 꼼꼼히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옷을 준비하자.
2. 이과수 폭포 관람 시 개인적으로 우비보다는 래쉬가드 형태의 수영복을 더 추천. (폭포 밑으로 들어가면 우비는 전혀 소용이 없다..) 그리고 수경과 방수팩도 미리 준비해가길 권장.
3. 남미는 도난사고가 빈번하므로 힙색 같은 건 필수.
4.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영사관을 통해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여권 사진 2매와 여권 사본을 미리 준비하길 권장.
5. 현금, 즉 달러는 최소한으로 가져가고 트레블 월렛 카드에 돈을 충전해가서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걸 권장.
6. 남미 국가 간 비행편 이용시 수화물 무게가 제한적이라 (15Kg) 반드시 백인백 준비. 즉, 캐리어 안에 또 다른 큰 가방을 준비해가서 만약 수화물 무게가 초과되면 기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7. 한식을 자주 먹을 생각이면 미니전기포트를 가져가는 것도 좋다.
8. 우유니 사막의 호텔들은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좋지않고 춥기 때문에 핫팩이나 침낭 준비 권장.
9. 고산병 절대 만만히 보시면 안 된다. 고산병에 대비하는 약품은 다양하니 본인에 맞는 걸로 준비.

이번 여행팀들 다수가 그러했겠지만 저또한 ㅈ여행사에 실망이 컸습니다
큰맘먹고 가는 멀고도힘든 남미여행..
인솔자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은데 조금만 친절하고 팀들과 소통이 잘됐어도 여행이 훨씬 즐겁고 만족도가 높았을텐데 아쉬움이 큰 부분이구요
거의매번 새벽뱅기로 이동하는것도 너무 힘들었고.. 그럴땐 솔직히 이게무슨 우아한여행인가 싶었습니다
새벽3시에 빵한쪽먹고 출발하라고할땐 기가막혔습니다
식당바가지나 비싼옵션은 거의모든 패키지여행사가 그렇기때문에 저한테는 큰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가장 열받은것중 하나는 나스카라인 경비행기투어..
인천공항 미팅때부터 공항에 나온 ㅈ여행사 직원분이 경비행기는 멀미도 너무심하고 여행초반에 컨디션 무너지면 여행다니는 내내 힘들수있으닌까 하지말라는 쪽으로 겁을 너무많이 주셨고 전망대 올라가면 거기서 어느정도는 볼수있다고 하셨기때문에 나스카라인 옵션을 신청했다가 고민끝에 다시 취소를 했는데 경비행기투어 하신분들 얘기는 그닥 힘들지도 않았고 돈이 아깝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솔자분께 당연히 전망대 가는줄알고 전망대가는거죠 하고 물어봤더니 안간다 일정표에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하더라구요 룸메언니가 간다고 했다하니 누가그런소리 했냐고 그런소리 함부로하면 안된다고 얼마나 면박을주던지..
호텔에 돌아와서 앉아있는데 눈물이 날지경 이었습니다
냬가 잘못들었나싶어서 다른날 몇분들께 물어봤더니 그분들도 공항에서 직원분이 하는얘기 분명히 들었다고 합니다
남미 여행올정도면 다들 어느정도 몸관리 해오셨고 체력에 자신이있으닌까 도전을 하는건데 그 중요한 나스카라인을 하지말라니요
일정표에도 경비행기는 멀미가 심하여 권장하지 않는다고 써놓을 필요까지는 없을것 같은데요
보고싶은건 꼭 봐야하는 성격때문에 다시 페루에 갈생각을 하니 막막하네요
ㅈ여행사가 장점도많았고 단점도 많았지만 일일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녀와서 ㅈ여행사 어떻더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추천하고싶지는 않다는 말이 먼저 나오네요
여행은 다니는 사람들이 다니고 끼리끼리 모이고 입소문이 무서운건데 아쉽습니다
아래 박경량님의 글에 두가지만 반박을 하죠.
세미 패키지,,,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고,,,,,,,,그런데 선택관광을 선택하지 않으면 인솔자의 냉대가 눈치가 보일지경이었고,,, 일부사람들의 불만은 있을거라 하셨는데 일부사람의 만족만 있었을 뿐 아닌가 싶네요
안녕하세요. 제가 나스카라인 경비행기투어를 다녀왔는데요. 멀미가 많이 납니다.
비행기 좌석이 두줄로 되어 있어 나스카라인 보여주려고 비행기가 좌우45도로 반복적으로 움직입니다.
같은 비행기에 탔던 다른분은 오바이트까지 했습니다.
발파라이소 현지식당 이중가격 메뉴판 보고 저도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칠레 현지가이드가 돈 벌려고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좀 심한 거 같습니다.
그래도 나스카라인을 보셨으니 아쉬움은 없잖아요
경비행기 투어는 멀미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전망대는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곳까지 가서 그 유명한 나스카라인을 안보여주다니요
여행사 직원분 말만듣고 전망대는 당연히 가겠거니 생각했던게 후회막급입니다
남미가면 꼭 꼭 보고싶었던 곳 중 한곳이었기 때문에 생각할수록 후회되고 화가나서 미치겠어요
안녕하세요. 윤주혁 선생님
선생님의 여행이 생각하신대로 즐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인솔자님의 케어를 제대로 받지 못하셨다는 부분에 대하여도 정중하게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인솔자님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남미 주재원 출신이라 스페인어도 능통하고, 이미 다른 회사의 인솔 경험도 있어 채용했습니다만 한국 여행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과 말투 하나하나에도 여행자를 배려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던 상황들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선생님과 더불어 모든 팀원분들에게 해피콜을 진행했으며 전부는 아니었지만 다른팀 대비 인솔자에 대한 불편들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해피콜 내용은 이미 저희 대표님께도 보고가 올라간 상태입니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4월말이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인솔자님의 잘못된 업무태도가 있었는지 자료수집 및 조사를 할것이며, 해당 내용을 가지고 5월에 소명 절차를 거쳐 내부 규정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처분이 내려지게 됩니다.
가장 강력한 처분사항은 더이상 팀배정을 받지 못해 인솔업무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이지만 해당 징계내용을 외부에 공표를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가방도 분실되고 인솔자도 성향이 맞지 않아 불편한 남미여행으로 기억되실것 같아 송구합니다.
더 좋은 상품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별 남미팀 올림.
남미일정을 같이한 한 사람으로 이분의 후기를 보고 답글 남깁니다.
1. 우리는 세미 패키지여행이었습니다.전체 일정은 같이 움직이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선택을 인솔자의 잘못으로 돌리면 안될것 같습니다.
2. 세미 패키지는 자유여행보다 편리하지만 제한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정대로만 움직이려면 자유여행을 하셔야 했는데 잘못 선택하신것 같습니다.
3. 남미 최대 항공사라는 라탐항공은 불친절하고 연착하기 다반사로 소문난 항공사입니다. 첫날 리마로 갈때 고생은 했지만 나머지 일정은 거의 스케쥴 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새벽에 짐을 싸는 것은 이미 일정표에 있는 내용입니다. 다만 호텔 측 조식 등은 좀 아쉬웠지만 인솔자는 최선을 다해 조처해주었습니다. 이점은 작은별 여행사에서 호텔측과 협의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5. 나와 집사람, 그리고 우리와 같이간 일행은 한번도 인솔자가 우리 일행에 공식적인 일정에서 함부로 말하거나 험하게 대한적은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패키지의 단점인 일부 사람들의 불만은 있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자신들의 행동이 어떠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후기를 작성해야 하는데 너무 편협한 관점으로 후기를 써서 괜히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거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결론으로 이번 남미 여행 일부 소소한 점은 개선되어야 하나 프로그램도 좋았고 인솔자도 자신의 소임을 잘해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글작성당사자로서 한말씀 드리지않을수 없네요
1. 패키지 구성에 대해 모르지 않습니다. 글에서도 언급해둔 부분이고요. 제가 비판한 건 인솔자가 투어를 강요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한 건데 허수아비를 때리시면 안 됩니다. 글에서 인솔자에 대해 비판한 것들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짧게 말해 태도와 근무태만 문제였습니다. 글 다시 읽어보세요.
2. 제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고 싶었다고 얘기한 적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허수아비를 때리는 허수하비 공격의 오류입니다.
이하 비슷한 내용들의 반복이니 더 언급하는 건 의미가 없을 거 같고, 인솔자의 태도와 관련된 문제는 고객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사실에 근거한 내용에 더해 개인적으로 느낀 (사실여하를 따지기 애매한) 부분에 대해 비판한 겁니다. 이에 대해 박경량님이 불만이 없으셨다면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지만, 제가 알기로 대다수의 고객들은 불만이 많았다고 생각해 이와 같은 글을 작성한 겁니다.
인솔자의 태도와 관련된 문제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인마다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사실을 기재한 부분에 대한 반박은 하나도 없고,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에는 ‘편협한 관점‘ 운운하시니 할 말이 없네요. 본인이 인솔자를 괜찮게 느꼈다고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는 건 착각이며, 이게 오히려 편협한 관점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타인의 비판에 반박을 하실 때는 허수아비를 때릴 게 아니라 정당한 반박 및 비판을 하셔야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함을 말씀드리고싶습니다.
끝으로 그렇게 주장하시는 배경에 다른 불손한 의도가 있는건 아닌지 의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