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좋았던 남미여행! 윤성준 가이드님! 최고최고!
송출1위/남미여행
작성자
전영숙
작성일
2024-04-09 06:48
조회
1954
모든 날이 좋았던 남미여행! 윤성준 가이드님! 최고최고!
어린왕자의 작은별여행사 0308남미원정대 여행후기입니다.
여행기간: 2024.03.08.~2024.04.04.
여행에서 돌아온 지 나흘째입니다. 우리 동행자 여러분들과 윤성준 가이드님! 여독 잘 풀고 계시나요?
남미라는 그 큰 대륙 땅을 밟아보고 비행기로는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내 집이 있는 한국까지 무사히 돌아왔으니 우리 모두 정말 장하지 않습니까? 거기다 얼마나 많은 웃음과 감격과 감동으로 영원히 남을 추억을 빚었는지 …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그래서 그걸 기념하느라 작은별여행사에서는 여행자 모두에게 각각 ‘남미 한붓그리기 완주증서’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귀하는 남미의 마추픽추, 우유니 소금사막, 이과수폭포 그리고 파타고니아의 대자연을 만나며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온 작은별여행자입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어깨가 으쓱으쓱!! 여행사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고 함께한 인솔자 윤성준님이 너무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여행 전부터 카톡방으로 사진과 영상자료를 올리며 여행 준비물 조언을 해주었고 여행 중에도 오랜 경험과 철저한 프로 정신으로 세심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었습니다. 극한직업이라 할 만한 남미여행 인솔자로서 늘 쾌활함과 유머를 잃지 않았고, 자신감도 컸기에 우리 0308여행단은 모든 현지가이드들이 최고의 팀이라고 인정했고 웃음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여행했습니다.
또 작은별여행사에서는 여행 떠나는 날 인천공항에서 달러북을 선물로 주며 우리의 여행을 응원해주었지요. 20장의 1달러가 책처럼 되어 있어 한 장씩 떼어 쓰는 형태입니다. 남편과 나 둘이라 무려 40장의 귀한 1달러를 선물로 받았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습니까? 여행 내내 아낌없이 팁을 드리며 어른의 우아함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여행사의 따뜻한 마음씀에 감사드립니다.
길고 긴 여행, 멀고 먼 여행을 견디고 버티다 사달 난 몸 추스르느라고 병원 가서 링거 한 병 맞고 걸신들린 듯 한국음식들 흡입하고 있습니다. 콩나물국밥과 뼈다귀해장국, 쫄깃한 족발과 막국수, 백화표고버섯 넣은 한우불고기, 된장찌개, 포기김치와 열무 물김치 …….
“하얀 쌀밥에 잘 익은 김치 쭉쭉 찢어서 족발 한 점 올려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우리가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며 입에 달고 살았던 말, 윤성준 인솔자님이 만든 유행어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ㅋㅋ
병원 나와 시장에 잠시 들렀더니, 세상에! 한국의 시장엔 이쁘다 못해 아름다운 것들이 널려 있네요. 쑥, 달래, 취나물, 두릅, 여린 머구잎 등 참으로 풍성합니다.
'두릅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ㅎㅎ"
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올해 한국의 봄은 유난히 귀하게 다가옵니다. 장엄하고 귀하고 멋진 남미의 진수를 보고 오니 오히려 우리집 뒷산의 연두빛과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들이 더 새롭게 보입니다.
남미여행은 인생의 과제를 하나 해결한 듯한 성취감과 뿌듯함을 가져다줍니다. 대단한 체력과 열정을 가졌노라는 주변의 칭찬에 자신감도 생겼구요.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성장의 증표를 얻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밟았던 남미의 추억 속으로 잠깐씩 들어가 볼까요? 너무 많은 곳을 여행했기에 인상적인 곳 위주로 쓰려 합니다.
먼저 페루입니다. 리마 시티투어 후 사막 속 오아시스 마을인 와카치나로 이동합니다. 윤가이드는 우리에게 남미에서의 태도와 표정을 조언해주었습니다.
“남미에서는 기분 업해서 다니십시오. 남미에서는 액센트 팍 주고 표정 크게 지으며 말하세요!”
그래서 우리는 와카치나 현지가이드 제시카를 만났을 때
“제시카! 올라! 올라!!” 하고 더 크게 인사했습니다.
현지가이드 제시카는 활짝 웃는 얼굴로 우리의 사막 속 체험들을 잘 도와주었고 인기를 독차지하였습니다. 버기카를 타고 사막을 달리는 체험은 정말 신나고 재밌습니다. 생각보다 사막은 훨씬 넓고 굴곡이 심한 모래언덕과 모래산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좋아서 환호성! 스릴 넘쳐서 환호성! 무서워서 환호성! 재밌어서 환호성! 샌드보딩하면서 환호성! 나중엔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환호성! 버기카 위에 올라가 작품사진 찍느라 환호성! 여기가 멀고도 먼 타국 땅 페루라는 데서 오는 감격에 속으로 또 환호성! 그렇게 환호성으로 남미여행 시작합니다.
사막 산이 바로 앞에 보이는 곳에 떡하니 지어진 호텔은 아주 아름답고 멋집니다. 정원도 넓고 잘 가꾸어져 있어서 우리의 우아함을 끝까지 잘 챙겨주는 곳입니다.
호텔 정문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페루 전통춤꾼들과 만났는데 심용0님이 바로 주선을 하여 그들과 춤출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버스타러 나오던 희정씨와 나는 그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색다른 즐거움 하나를 더 얹었지요. 전날 리마투어에서도 거리의 악사들과 함께 모두 춤추고 즐기는 추억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심용0님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니 그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바예스타 섬 보트투어를 하며 물개와 작은 펭귄과 온갖 새들이 사는 섬들을 보고 고고하게 날아다니는 펠리칸에게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제겐 아무 것도 없는 듯한 사막섬들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강건하고 고고하고 의연한 모습이 다정하지도 않고 갈구하지도 않아서 멋있는 남자 같다고나 할까요? ^^
쿠스코시가지는 시간과 세월을 먹은 낡은 것이 수두룩하고 미적 세련됨이 녹아있는 정말 멋진 도시였습니다.
“올라 까를로! 올라! 에드가아!”
까를로와 에드가 가이드를 만나 안내를 받고 재래시장 구석에서 유카가 들어있는 닭칼국수를 먹어봅니다. 베리굿입니다. 블루베리도 사고 넓적한 빵도 하나 사서 야금야금 뜯어먹으며 시간여행 같은 쿠스코 골목골목을 돌아보는데 여행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으로 행복감 만땅입니다.
알파카마을 친체로에 가서 진짜 알파카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고 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한 후 알파카실로 짠 비니모자 두 개를 60솔, 80솔을 주고 샀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서 우유니에 갈 때도, 빙하를 보러갈 때도 잘 활용했었지요.
친체로에서 우르밤바로 내려오는 동안의 고원지대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황량하고 무뚝뚝한 사막산은 오데로 갔노?’
유럽의 스위스 못지않게 들판은 풍요롭고 산맥들은 웅장하고 늠름합니다.
다 갖췄네! 인간은 그저 감탄하며 살면 될 뿐! 이런 곳에서 성장한 이들은 어떤 감성, 어떤 삶의 태도가 내재화 되는 걸까? 어떤 글들로 표현해 내는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감동하면 알고 싶어지는 법!
“꾸스꼬우 작가님들 줄을 서시우~~ 한국의 한 여인이 그대들을 알고 싶소~~~♡
그대들을 만날 때 베이비알파카 실로 자아낸 이 비니를 쓰고 만나고 싶구만요. ㅎ"
우르밤바의 고풍스런 호텔에서는 마추픽추 만날 설렘에 잠을 설쳤습니다. 마추픽추 가는 날은 날씨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쨔안!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마추픽추 봉우리를 온전히 다 볼 수 있도록 맑은 하늘을 열어주신, 그러면서 사진 이쁘게 나올 정도의 하얀 구름 적절히 배치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하느님과 내통하며 날씨요정을 마음대로 부린다는 우리의 윤성준가이드님께 또 감사~~^^
두 번째 나라 볼리비아는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수도 라파즈는 비행장에서 내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 있는데 기괴한 바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널려있는 산 아래 벽돌색 집들이 빼곡빼곡 들어차 있고 케이블카가 일상적 교통수단입니다. 우리는 낮에 탔던 케이블카를 밤에도 한 번 더 탔는데 야경이 숨이 멎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마녀시장은 또 얼마나 화려하고 강렬한지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파는 것들도 신기방기한데다 이쁜 옷, 가방, 기념품 넘칩니다. 값도 싼 편이라 쇼핑하기 좋아요. 이곳에서 산 줄무니 바지와 스카프를 남미여행 내내 잘 활용했습니다. 나중에 가게 되는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물가가 비싼 편이고 큰 시장에 가는 기회도 별로 없으므로 가능한 볼리비아에서 잘 고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는 식당에 들어가지 마세요. 주문한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기 때문에 밥 나오기 기다리다가 시장 구경 못하게 된답니다.
우유니 가는 길에 들른 '기차무덤'은 사진 화보 찍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녹슨 기차들이 가득한데 기차 위로 올라가보고 구석에 숨기도 하고 운전 흉내도 내보고 모델 흉내도 내보며 한참을 즐겼습니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여행의 최절정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이 지구상에 그런 곳이 있다니… 정말 경이롭습니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고, 시간조차도 멈춰버린 듯, 빨려 들어갈 듯한 느낌에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말로도 표현이 안 되고 카메라를 아무리 들이대도 온전히 담을 수가 없는 무한을 느끼게 합니다. 낮의 우유니와 황혼녘의 우유니, 밤의 우유니… 우리는 그 모든 우유니를 즐겼습니다. 충분히 즐기게 해주려는 작은별의 기획과 퍼니를 비롯한 그곳 직원들의 노력은 참으로 돋보였고 고마웠습니다. 그 무한의 어느 지점에 만찬장을 만들어 잠시 우리를 먹고 마시는 존재로 실재화해주었는데 음식도 기대 이상이었고 우아했습니다. 정말 행복했고 신비로웠습니다. 자연도 인간도 모든 게 너무나 멋있고 우리는 그저 벅차서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드론을 동원해서 찍은 동영상은 또 얼마나 멋진지 황홀합니다. 이 모든 걸 영상과 사진으로 남겨서 올려주신 윤성준가이드님! 감사드려요. 한국에 돌아와서야 그것들을 다운받아 제대로 볼 수 있었답니다.
우유니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하루 전날 비를 내리게 해주시고 날씨를 조절해주신 하느님께 또 감사감사~^^
“이게 다 누구 덕분이지요?” 라고 윤가이드가 물어보면 우리는 자동으로 윤성준! 윤성준!하고 답하도록 되어 있었죠. 윤쌤이 하느님께 특별 부탁드린 덕분이란 거! ㅎㅎ그럼 또 윤쌤은 “아이구! 여러분들 덕분이지요! ”하고 겸손해집니다.
암튼 우리의 날씨 복은 끝없이 이어져서 날씨요정이 우리 안에 있다고 할 정도였지요. (난가?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ㅋㅋ) 날씨 덕분에 또 가이드님의 유머 덕분에 우리 일행은 더욱 더 친밀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번 여행은 동행자들이 참 멋지고 좋은 분들이 많아 더 행복했습니다. 스물 네 분이 함께 했었지요.
마음수행으로 내공의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안되는, 정말 따뜻해서 기대고 싶은 유치원 원장님 출신 대구 언니 두 분 은숙님, 신자님, 늘 명랑쾌활에 재치있는 언어로 분위기 업시키는 매력적인 호주 아줌마 혜인님, 이 세 분과 같은 1조라는 걸 자랑스러워하며 누님들을 챙기고 자유로움의 전형을 보여주던 지구별여행자요, 총각 같은 정민님,
저희 부부와 같은 2조로 목소리와 태도에서 중후한 매력과 우아한 품격을 보여주신 성민님과 은영 부부님, 칠레입국 전 푸짐하게 나눠주신 고추장과 김, 정말 잘 먹었습니다. ㅎㅎ
3조는 가장 연장자이면서 가장 귀여우시고 매사 긍정적이며 금슬최고이신 경식·금숙 부부님, 조용하고도 깊이 있게 알짜 여행하시는 명서·영옥부부님이셨지요.
사모님은 왜 안 오셨냐는 질문에 여행 하루만 지나면 허폐(허파)가 디집어지서예라고 너무나 공감되는 말씀으로 맨날맨날 웃음주셨던 웃음 바이러스 유포자 대구 아저씨 재희님(그 말에 울 남편 왈, 지는 마 허파가 녹아부렀어예.ㅋㅋ), 부드럽고 우아한 남자 멋쟁이이자 칭찬 바이러스 한곤님, 이 두 대구아저씨들과 함께 하며 맛난 거 제일 많이 드시고 재미있게 여행하셨을 것 같은 다정다감했던 진화언니, 해운언니의 4조.
사진 잘 찍어주고 따뜻하고 우리 일행 모두에게 똑같은 우수아이아파랑열쇠고리를 선물해 준, 멋지지 않은 게 하나또 없는 광주의 정선님, 홀로여행의 달인이신 듯 단출한 여행가방과 헐렁한 바지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볼리비아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신 원정님, 그리고 자유여행의 고수이신 듯 모녀끼리 잔잔하게 은은하게 미소 띠며 끝까지 신비로움 유지하신 태겸·윤서님이 5조였지요.
가장 부러움을 산 6조의 네 여인! 신선, 효순, 주향+희정님! 조원끼리의 친밀도와 행복도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쟁취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특히 여행포토에세이를 준비하신다는 메모광 신선님의 에세이 공유 기대해봅니다. 차박 세계여행을 준비한다는 희정님의 여행후기도 기대되고요. 효순샘의 따스한 웃음과 배려, 비쥬얼 담당 주향님의 패션감각과 모델포스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이었어요.
우리의 인연에 감사하고 모두 모두 지구별 여행자로서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여행한 나라 5개국을 다 쓰고 싶으나 여러 가지로 힘이 딸리네요. 일단 페루와 볼리비아까지만 여행후기로 올려 봅니다.^^ )
어린왕자의 작은별여행사 0308남미원정대 여행후기입니다.
여행기간: 2024.03.08.~2024.04.04.
여행에서 돌아온 지 나흘째입니다. 우리 동행자 여러분들과 윤성준 가이드님! 여독 잘 풀고 계시나요?
남미라는 그 큰 대륙 땅을 밟아보고 비행기로는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내 집이 있는 한국까지 무사히 돌아왔으니 우리 모두 정말 장하지 않습니까? 거기다 얼마나 많은 웃음과 감격과 감동으로 영원히 남을 추억을 빚었는지 …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그래서 그걸 기념하느라 작은별여행사에서는 여행자 모두에게 각각 ‘남미 한붓그리기 완주증서’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귀하는 남미의 마추픽추, 우유니 소금사막, 이과수폭포 그리고 파타고니아의 대자연을 만나며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온 작은별여행자입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어깨가 으쓱으쓱!! 여행사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고 함께한 인솔자 윤성준님이 너무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여행 전부터 카톡방으로 사진과 영상자료를 올리며 여행 준비물 조언을 해주었고 여행 중에도 오랜 경험과 철저한 프로 정신으로 세심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었습니다. 극한직업이라 할 만한 남미여행 인솔자로서 늘 쾌활함과 유머를 잃지 않았고, 자신감도 컸기에 우리 0308여행단은 모든 현지가이드들이 최고의 팀이라고 인정했고 웃음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여행했습니다.
또 작은별여행사에서는 여행 떠나는 날 인천공항에서 달러북을 선물로 주며 우리의 여행을 응원해주었지요. 20장의 1달러가 책처럼 되어 있어 한 장씩 떼어 쓰는 형태입니다. 남편과 나 둘이라 무려 40장의 귀한 1달러를 선물로 받았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습니까? 여행 내내 아낌없이 팁을 드리며 어른의 우아함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여행사의 따뜻한 마음씀에 감사드립니다.
길고 긴 여행, 멀고 먼 여행을 견디고 버티다 사달 난 몸 추스르느라고 병원 가서 링거 한 병 맞고 걸신들린 듯 한국음식들 흡입하고 있습니다. 콩나물국밥과 뼈다귀해장국, 쫄깃한 족발과 막국수, 백화표고버섯 넣은 한우불고기, 된장찌개, 포기김치와 열무 물김치 …….
“하얀 쌀밥에 잘 익은 김치 쭉쭉 찢어서 족발 한 점 올려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우리가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며 입에 달고 살았던 말, 윤성준 인솔자님이 만든 유행어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ㅋㅋ
병원 나와 시장에 잠시 들렀더니, 세상에! 한국의 시장엔 이쁘다 못해 아름다운 것들이 널려 있네요. 쑥, 달래, 취나물, 두릅, 여린 머구잎 등 참으로 풍성합니다.
'두릅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ㅎㅎ"
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올해 한국의 봄은 유난히 귀하게 다가옵니다. 장엄하고 귀하고 멋진 남미의 진수를 보고 오니 오히려 우리집 뒷산의 연두빛과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들이 더 새롭게 보입니다.
남미여행은 인생의 과제를 하나 해결한 듯한 성취감과 뿌듯함을 가져다줍니다. 대단한 체력과 열정을 가졌노라는 주변의 칭찬에 자신감도 생겼구요.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성장의 증표를 얻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밟았던 남미의 추억 속으로 잠깐씩 들어가 볼까요? 너무 많은 곳을 여행했기에 인상적인 곳 위주로 쓰려 합니다.
먼저 페루입니다. 리마 시티투어 후 사막 속 오아시스 마을인 와카치나로 이동합니다. 윤가이드는 우리에게 남미에서의 태도와 표정을 조언해주었습니다.
“남미에서는 기분 업해서 다니십시오. 남미에서는 액센트 팍 주고 표정 크게 지으며 말하세요!”
그래서 우리는 와카치나 현지가이드 제시카를 만났을 때
“제시카! 올라! 올라!!” 하고 더 크게 인사했습니다.
현지가이드 제시카는 활짝 웃는 얼굴로 우리의 사막 속 체험들을 잘 도와주었고 인기를 독차지하였습니다. 버기카를 타고 사막을 달리는 체험은 정말 신나고 재밌습니다. 생각보다 사막은 훨씬 넓고 굴곡이 심한 모래언덕과 모래산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좋아서 환호성! 스릴 넘쳐서 환호성! 무서워서 환호성! 재밌어서 환호성! 샌드보딩하면서 환호성! 나중엔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환호성! 버기카 위에 올라가 작품사진 찍느라 환호성! 여기가 멀고도 먼 타국 땅 페루라는 데서 오는 감격에 속으로 또 환호성! 그렇게 환호성으로 남미여행 시작합니다.
사막 산이 바로 앞에 보이는 곳에 떡하니 지어진 호텔은 아주 아름답고 멋집니다. 정원도 넓고 잘 가꾸어져 있어서 우리의 우아함을 끝까지 잘 챙겨주는 곳입니다.
호텔 정문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페루 전통춤꾼들과 만났는데 심용0님이 바로 주선을 하여 그들과 춤출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버스타러 나오던 희정씨와 나는 그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색다른 즐거움 하나를 더 얹었지요. 전날 리마투어에서도 거리의 악사들과 함께 모두 춤추고 즐기는 추억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심용0님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니 그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바예스타 섬 보트투어를 하며 물개와 작은 펭귄과 온갖 새들이 사는 섬들을 보고 고고하게 날아다니는 펠리칸에게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제겐 아무 것도 없는 듯한 사막섬들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강건하고 고고하고 의연한 모습이 다정하지도 않고 갈구하지도 않아서 멋있는 남자 같다고나 할까요? ^^
쿠스코시가지는 시간과 세월을 먹은 낡은 것이 수두룩하고 미적 세련됨이 녹아있는 정말 멋진 도시였습니다.
“올라 까를로! 올라! 에드가아!”
까를로와 에드가 가이드를 만나 안내를 받고 재래시장 구석에서 유카가 들어있는 닭칼국수를 먹어봅니다. 베리굿입니다. 블루베리도 사고 넓적한 빵도 하나 사서 야금야금 뜯어먹으며 시간여행 같은 쿠스코 골목골목을 돌아보는데 여행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으로 행복감 만땅입니다.
알파카마을 친체로에 가서 진짜 알파카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고 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한 후 알파카실로 짠 비니모자 두 개를 60솔, 80솔을 주고 샀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서 우유니에 갈 때도, 빙하를 보러갈 때도 잘 활용했었지요.
친체로에서 우르밤바로 내려오는 동안의 고원지대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황량하고 무뚝뚝한 사막산은 오데로 갔노?’
유럽의 스위스 못지않게 들판은 풍요롭고 산맥들은 웅장하고 늠름합니다.
다 갖췄네! 인간은 그저 감탄하며 살면 될 뿐! 이런 곳에서 성장한 이들은 어떤 감성, 어떤 삶의 태도가 내재화 되는 걸까? 어떤 글들로 표현해 내는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감동하면 알고 싶어지는 법!
“꾸스꼬우 작가님들 줄을 서시우~~ 한국의 한 여인이 그대들을 알고 싶소~~~♡
그대들을 만날 때 베이비알파카 실로 자아낸 이 비니를 쓰고 만나고 싶구만요. ㅎ"
우르밤바의 고풍스런 호텔에서는 마추픽추 만날 설렘에 잠을 설쳤습니다. 마추픽추 가는 날은 날씨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쨔안!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마추픽추 봉우리를 온전히 다 볼 수 있도록 맑은 하늘을 열어주신, 그러면서 사진 이쁘게 나올 정도의 하얀 구름 적절히 배치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하느님과 내통하며 날씨요정을 마음대로 부린다는 우리의 윤성준가이드님께 또 감사~~^^
두 번째 나라 볼리비아는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수도 라파즈는 비행장에서 내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 있는데 기괴한 바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널려있는 산 아래 벽돌색 집들이 빼곡빼곡 들어차 있고 케이블카가 일상적 교통수단입니다. 우리는 낮에 탔던 케이블카를 밤에도 한 번 더 탔는데 야경이 숨이 멎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마녀시장은 또 얼마나 화려하고 강렬한지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파는 것들도 신기방기한데다 이쁜 옷, 가방, 기념품 넘칩니다. 값도 싼 편이라 쇼핑하기 좋아요. 이곳에서 산 줄무니 바지와 스카프를 남미여행 내내 잘 활용했습니다. 나중에 가게 되는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물가가 비싼 편이고 큰 시장에 가는 기회도 별로 없으므로 가능한 볼리비아에서 잘 고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는 식당에 들어가지 마세요. 주문한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기 때문에 밥 나오기 기다리다가 시장 구경 못하게 된답니다.
우유니 가는 길에 들른 '기차무덤'은 사진 화보 찍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녹슨 기차들이 가득한데 기차 위로 올라가보고 구석에 숨기도 하고 운전 흉내도 내보고 모델 흉내도 내보며 한참을 즐겼습니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여행의 최절정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이 지구상에 그런 곳이 있다니… 정말 경이롭습니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고, 시간조차도 멈춰버린 듯, 빨려 들어갈 듯한 느낌에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말로도 표현이 안 되고 카메라를 아무리 들이대도 온전히 담을 수가 없는 무한을 느끼게 합니다. 낮의 우유니와 황혼녘의 우유니, 밤의 우유니… 우리는 그 모든 우유니를 즐겼습니다. 충분히 즐기게 해주려는 작은별의 기획과 퍼니를 비롯한 그곳 직원들의 노력은 참으로 돋보였고 고마웠습니다. 그 무한의 어느 지점에 만찬장을 만들어 잠시 우리를 먹고 마시는 존재로 실재화해주었는데 음식도 기대 이상이었고 우아했습니다. 정말 행복했고 신비로웠습니다. 자연도 인간도 모든 게 너무나 멋있고 우리는 그저 벅차서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드론을 동원해서 찍은 동영상은 또 얼마나 멋진지 황홀합니다. 이 모든 걸 영상과 사진으로 남겨서 올려주신 윤성준가이드님! 감사드려요. 한국에 돌아와서야 그것들을 다운받아 제대로 볼 수 있었답니다.
우유니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하루 전날 비를 내리게 해주시고 날씨를 조절해주신 하느님께 또 감사감사~^^
“이게 다 누구 덕분이지요?” 라고 윤가이드가 물어보면 우리는 자동으로 윤성준! 윤성준!하고 답하도록 되어 있었죠. 윤쌤이 하느님께 특별 부탁드린 덕분이란 거! ㅎㅎ그럼 또 윤쌤은 “아이구! 여러분들 덕분이지요! ”하고 겸손해집니다.
암튼 우리의 날씨 복은 끝없이 이어져서 날씨요정이 우리 안에 있다고 할 정도였지요. (난가?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ㅋㅋ) 날씨 덕분에 또 가이드님의 유머 덕분에 우리 일행은 더욱 더 친밀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번 여행은 동행자들이 참 멋지고 좋은 분들이 많아 더 행복했습니다. 스물 네 분이 함께 했었지요.
마음수행으로 내공의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안되는, 정말 따뜻해서 기대고 싶은 유치원 원장님 출신 대구 언니 두 분 은숙님, 신자님, 늘 명랑쾌활에 재치있는 언어로 분위기 업시키는 매력적인 호주 아줌마 혜인님, 이 세 분과 같은 1조라는 걸 자랑스러워하며 누님들을 챙기고 자유로움의 전형을 보여주던 지구별여행자요, 총각 같은 정민님,
저희 부부와 같은 2조로 목소리와 태도에서 중후한 매력과 우아한 품격을 보여주신 성민님과 은영 부부님, 칠레입국 전 푸짐하게 나눠주신 고추장과 김, 정말 잘 먹었습니다. ㅎㅎ
3조는 가장 연장자이면서 가장 귀여우시고 매사 긍정적이며 금슬최고이신 경식·금숙 부부님, 조용하고도 깊이 있게 알짜 여행하시는 명서·영옥부부님이셨지요.
사모님은 왜 안 오셨냐는 질문에 여행 하루만 지나면 허폐(허파)가 디집어지서예라고 너무나 공감되는 말씀으로 맨날맨날 웃음주셨던 웃음 바이러스 유포자 대구 아저씨 재희님(그 말에 울 남편 왈, 지는 마 허파가 녹아부렀어예.ㅋㅋ), 부드럽고 우아한 남자 멋쟁이이자 칭찬 바이러스 한곤님, 이 두 대구아저씨들과 함께 하며 맛난 거 제일 많이 드시고 재미있게 여행하셨을 것 같은 다정다감했던 진화언니, 해운언니의 4조.
사진 잘 찍어주고 따뜻하고 우리 일행 모두에게 똑같은 우수아이아파랑열쇠고리를 선물해 준, 멋지지 않은 게 하나또 없는 광주의 정선님, 홀로여행의 달인이신 듯 단출한 여행가방과 헐렁한 바지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볼리비아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신 원정님, 그리고 자유여행의 고수이신 듯 모녀끼리 잔잔하게 은은하게 미소 띠며 끝까지 신비로움 유지하신 태겸·윤서님이 5조였지요.
가장 부러움을 산 6조의 네 여인! 신선, 효순, 주향+희정님! 조원끼리의 친밀도와 행복도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쟁취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특히 여행포토에세이를 준비하신다는 메모광 신선님의 에세이 공유 기대해봅니다. 차박 세계여행을 준비한다는 희정님의 여행후기도 기대되고요. 효순샘의 따스한 웃음과 배려, 비쥬얼 담당 주향님의 패션감각과 모델포스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이었어요.
우리의 인연에 감사하고 모두 모두 지구별 여행자로서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여행한 나라 5개국을 다 쓰고 싶으나 여러 가지로 힘이 딸리네요. 일단 페루와 볼리비아까지만 여행후기로 올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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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여행기를 읽게 해 주신 전영숙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이번 여행기는 작은 별 여행사와 가이드님들이 제작하고, 24분의 일행이 출연한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결코 녹록지 않은 일정이었을텐데 건강하게 잘 다녀 오셔서 모두들 장하십니다.
전영숙님께서 "인생 과제의 하나를 해결한 듯한 성취감과 뿌듯함"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읽는 내내 이 말을 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답니다.
문장과 사진 속에서 내뿜는 자연경관의 경이로움과,가이드분들의 헌신, 고산지대의 생경한 환경과 주민들 속에서 밝음과 건강함으로 매력을 발산하신 스물네 분에 대한 전영숙님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부러움과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여독이 가시고 나면 전영숙님이 어떤 여행기를 들려주실지 벌써 기대됩니다
감사드려요~~~
아름다운 남미 풍경사진과 생생한 현장 중계같은 여행기 최고입니다.
함께 여행한 일행으로서 페루와 볼리비아의 추억이 생생히 재생되며
벌써 그리워지는군요. 윤성준가이드님은 정말 최고였고 동행자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었지요.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여행후기도 기대해도 될까요?
(작년에 올리신 아프리카 인도양 여행후기를 읽으며 설레던 때가 떠오르네요.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작은별 여행사 입니다.
귀하게 남겨주신 페루, 볼리비아 여정을 읽어보니 "선생님께 정말 황홀하고 새로운 것이 채워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에서 누구를 만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데 선생님 곁에는 좋은분들이 28일간 함께 해주셔서 다행스럽습니다.
팀원 분들의 성함과 조까지 기억해주시며 남겨주신 글은 선생님께 '같이의 가치'가 빛 났던 여정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의 남미 도전과 여정에 남아있는 모든 추억들과 생각들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기억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생에 큰 도전이었을 이번 여행을 저희 작은별과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여행도 작은별과 함께 그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작은별 남미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