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별 22년 남미 3차팀에게
송출1위/남미여행
작성자
시에나
작성일
2022-11-19 07:20
조회
4421

코로나 이후 나의 첫 팀원들에게
올라! 여러분~!
우리는 지금 포스두 이과수에 있습니다.
보통은 여행을 끝나고 후기를 쓰지만...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제가 귀국하자마자 사랑니 뽑으러 가야 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미리 남깁니다.
힘든 팬데믹 기간 동안 다시 인솔은 할 수 있을까?
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남미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면서 절망하면서도 그래도 한 가닥의 희망을 놓지는 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남미 첫번째 팀이 9월에 출발하고, 제가 3번째 타자로 나오게 되었는데요.
약 2년 간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고,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페루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라파스 가는 날 파업과 자동차 경주 코스에 걸려서
겨우 공항에 도착해서 무사히 볼리비아에 넘어갔고...
고산병으로 힘들어한 분들도 계셨고...다행히 제 말을 흘려듣지 않고 조심하셔서
대부분 잘 보내시고 칠레까지 넘어올 수 있었죠!
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부분 파업으로 당일까지 조마조마 했지만
지금 이과수 국립공원까지!
딱 발파라이소 근교 투어할 때만 부슬비가 내렸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쾌청한 날씨를 보았습니다.
거봐요!
제가 날씨 운이 좋은 인솔자라는 말 맞죠? ㅋㅋㅋ
우리팀은 6-70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곳, 다양한 직업군에 속하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물론 남미에 오신 분들이 대부분 그렇지요.
처음에 제가 드리는 당부의 편지에 언급했다시피 정치/종교/지역감정 이야기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정말로 다들 그 모든 편견을 깨고 나와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사귀셔서 다같이 어울려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제가 생각했던 가장 이상적인 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약 한달 간 제가 참 많이 부족했습니다.
급변하는 중남미에서 그래도 여러분들에게 큰소리 쳤던 건 단 하나...!
적어도 굶기지는 않겠다 였는데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여러분들 끼니 잘 챙겨드렸던 것 같아요.
그거 하나만으로 인솔 성공했다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저는 인천 공항에 도착하여 여러분들 수화물이 무사히 나오는 걸 봐야 제 임무가 끝납니다.
그러니 제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멕시코로 돌아가라느니 이런 말씀 마셔요^^;;;
결혼 한달 차에 나와서 오랜만에 뛴 인솔...
정말 재밌었습니다.
마무리도 잘 짓겠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대부분 제 손목에 있는 글귀를 보셨으리라고 생각 듭니다.
"순간으로, 영원을 산다"
중남미에서의 행복했던 여행의 순간들로 살아왔고, 그 덕에 결혼도 하고 다시 남미 인솔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길고도 예측하기 어려웠던 여행...!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것들을 보며 맛있는 것들을 먹었던 걸 생각하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은퇴를 하셨는데...여러분들의 은퇴 라이프 언제나 응원합니다!
작은별 다른 지역에서 만나기를 바라보기도 하고,
또는 패키지에서 벗어나 세미패키지도 해보고 나중에는 자유여행도 해보는 분들도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 놓지 말고 우리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길 바라며!!!
많이 부족했던 팀 리더를 잘 따라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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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챙겨주어서 감사합니다
나현씨랑 또 같이 여행갈 기회가 있길 바래요 ㅎ
시에나씨! 감사합니다. 어렵고, 길고, 많고, 나이도 있고, 쉽지는 않았을텐데, 인상한번 찌푸리지도 않고, 고맙다는 말 외는!
멋진여행 할수있게 옆에서 인솔해준 시에나님 감사하고 보고싶어요~~
남미여행메서 친구을 만나서 너무행복한 여행이고 기억할수있는 곳이기도합니다.
가이드님 작은별직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과 크리스마스 되세요^^
그리고 남미 3번째팀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