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현상(?) (feat. 데이빗 인솔자)
송출1위/남미여행
작성자
송숙향
작성일
2024-01-29 05:27
조회
3280
케리어를 풀지도 않은채 사흘을 꼬박 아프고 나니 이곳 한국이 낯설다.
아직 기침은 계속되고 열 때문인지 후각은 마비되고 김치에 콩나물국을 먹어봐도 입맛이 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떠나야할 것만 같은 묘한 불안이 밀려온다.
데이빗은 또 떠나겠구나. 그 힘든 여정을 어찌 또 가나 싶었는데 길 위의 삶, 그 속에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또 다른 인생을 펼치는 것도 제법 설례이는 삶일 듯 ㅋ
한달 전 데이빗의 전화를 받을때의 기대반 걱정반, 그래도 그때가 좋았나? 어김없이 찾아 온 고산증은 우리 일행 - 고교 동창들 - 을 비켜가지 않았고 다들 나아갈 때 즈음에도 나와의 싸움은 계속 되었다. 그런 나에게 친절한 데이빗은 언제나 믿음과 위로가 되어 주었고, 함께 여행을 하게 된 다른 팀원들의 따뜻한 마음들 또한 큰 힘이 되었다.
한달간 잊고있던 일상의 삶 속으로 들어오려하니 문득 불안과 무기력함이 엄습한다. 삶이란 변화의 연속이고, 변화는 늘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다가오기에 변화없는 삶이란 죽음과 다름 없지 않을 듯 싶다.
몇일동안 꼼작도 안하고 칩거하고 싶다는 바램이 병과 함께 오니 이 또한 괴롭다. 아무것도 두렵지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자유를 과연 이생에서 얻을수 있을까?
환갑이 되기전에 자유를 꿈꾸었다. 이번 여행이 자유를 향한 꿈의 실현에 일조가 되기를 원했건만, 비상을 꿈꿨건만, 난 여실히 또 내 몸의 한계에 부딪혔다. 몸의 한계인지 마음의 한계인지...
경숙 언니의 말이 가슴 한자락에 남아있다. 고산증의 막바지에 그녀의 입술이 뒤집힌 그날, “아직도 비워야할게 많은가봐요 ㅋ”
비우고 버리다보면 이 몸도 가벼워질까? 언젠가 나는 또 떠날 것이다. 비우기위해, 날기위해...
그때도 데이빗이 가줄까? 이번 남미 28일을 함께한 우리 팀 모두가 다시 만나 갈 수 있다면, 그것도참 재미있겠다는 웃기는 꿈도 꿔본다.
몇일째 우수아이아의 기억 속에 빠져있다. 그 높은산의 설경이, 검푸른 바다가, 고즈넉한 도시가 한편의 그림으로 내 마음 깊숙히 박혀 있다. 흰 소금사막을 달리다가, 마치 화성이나 달나라의 어느 한 모퉁이를 달리다가, 유토피아 초록을 넘다가, 호수와 바닷가를 거닐다가, 폭포를 꿈꾸다가, 난 아직도 여전히 남미 그 어디를 헤메고있다.
얼른 몸도 추스리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마음도 몸도 무겁다. 작은별 여행에 중독되었나보다. 이 금단현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삶은 늘 여행이지만 짧은시간에 강렬한 인생을 산 28일간의 작은별여행, 심심한 일상을 살다가 언젠가 문득 강렬한 삶을 꿈꿀때 또 작은별을 노크할까?
그렇게 작은별 여행사는 내 삶의 강렬한 한 조각이 되었다.
아직 기침은 계속되고 열 때문인지 후각은 마비되고 김치에 콩나물국을 먹어봐도 입맛이 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떠나야할 것만 같은 묘한 불안이 밀려온다.
데이빗은 또 떠나겠구나. 그 힘든 여정을 어찌 또 가나 싶었는데 길 위의 삶, 그 속에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또 다른 인생을 펼치는 것도 제법 설례이는 삶일 듯 ㅋ
한달 전 데이빗의 전화를 받을때의 기대반 걱정반, 그래도 그때가 좋았나? 어김없이 찾아 온 고산증은 우리 일행 - 고교 동창들 - 을 비켜가지 않았고 다들 나아갈 때 즈음에도 나와의 싸움은 계속 되었다. 그런 나에게 친절한 데이빗은 언제나 믿음과 위로가 되어 주었고, 함께 여행을 하게 된 다른 팀원들의 따뜻한 마음들 또한 큰 힘이 되었다.
한달간 잊고있던 일상의 삶 속으로 들어오려하니 문득 불안과 무기력함이 엄습한다. 삶이란 변화의 연속이고, 변화는 늘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다가오기에 변화없는 삶이란 죽음과 다름 없지 않을 듯 싶다.
몇일동안 꼼작도 안하고 칩거하고 싶다는 바램이 병과 함께 오니 이 또한 괴롭다. 아무것도 두렵지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자유를 과연 이생에서 얻을수 있을까?
환갑이 되기전에 자유를 꿈꾸었다. 이번 여행이 자유를 향한 꿈의 실현에 일조가 되기를 원했건만, 비상을 꿈꿨건만, 난 여실히 또 내 몸의 한계에 부딪혔다. 몸의 한계인지 마음의 한계인지...
경숙 언니의 말이 가슴 한자락에 남아있다. 고산증의 막바지에 그녀의 입술이 뒤집힌 그날, “아직도 비워야할게 많은가봐요 ㅋ”
비우고 버리다보면 이 몸도 가벼워질까? 언젠가 나는 또 떠날 것이다. 비우기위해, 날기위해...
그때도 데이빗이 가줄까? 이번 남미 28일을 함께한 우리 팀 모두가 다시 만나 갈 수 있다면, 그것도참 재미있겠다는 웃기는 꿈도 꿔본다.
몇일째 우수아이아의 기억 속에 빠져있다. 그 높은산의 설경이, 검푸른 바다가, 고즈넉한 도시가 한편의 그림으로 내 마음 깊숙히 박혀 있다. 흰 소금사막을 달리다가, 마치 화성이나 달나라의 어느 한 모퉁이를 달리다가, 유토피아 초록을 넘다가, 호수와 바닷가를 거닐다가, 폭포를 꿈꾸다가, 난 아직도 여전히 남미 그 어디를 헤메고있다.
얼른 몸도 추스리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마음도 몸도 무겁다. 작은별 여행에 중독되었나보다. 이 금단현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삶은 늘 여행이지만 짧은시간에 강렬한 인생을 산 28일간의 작은별여행, 심심한 일상을 살다가 언젠가 문득 강렬한 삶을 꿈꿀때 또 작은별을 노크할까?
그렇게 작은별 여행사는 내 삶의 강렬한 한 조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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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숙향선생님!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남는다는 거만큼 설레는 일이 더 있을까요?
저희 작은별 여행사가 선생님께 강렬하고 행복한 기억이 되어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장기 여행으로 쌓인 여독 잘 푸시고, 다음 변화의 발걸음을 내디디실 때 선생님의 노크를 저희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