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다리면 어때요? 이 또한,그라시아스 ^^ (feat. 데이빗 인솔자)
나에게 남미 여행은 버킷리스트도 아니였고 계획에도 없는 곳이였는데... 그저 페루에 직항이 생기면 가야겠다는 막연한생각만 했을뿐. 작년 7월달에 큰 애 초등2학년 모임에 갔다가 려진맘(박은주씨)으로부터 40년지기 친구모임에서 남미여행을 간다는 말을 전해 듣는 순간, ‘아! 그렇게도 갈 수 있구나~ 긴 28일간의 여행을 남편 아닌 친구들끼리만...’ 부러움과 함께 나도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마침 그때 나는 익숙한 환경과 일상으로부터 떠난 자유로움이 그리울 때였고 홀연히 어디라도 가고 싶은 갱년기 여인의마지막 몸부림이였노라고 큰 핑계를 대고서라도 서울을 잠시 떠나고 싶었다.
이미 마감된 자리에 8,9월에 가끔 전화해 “누군가 캔슬한 자리 나오면 연락주세요 ~”라고 문의했는데, 간절함이 통-했을까 나를 기억해 준 작은별 여직원이 남미쪽 비행기 티켓 상황 파악후 ㅇㅋ 알려주고 박은주씨 도움과 그 친구분들의 배려로 함께 묶임조로 갈 수있게 되었다.
그때 이미 그 친구분들 중 한 분의 친구분도 곁?..으로 결정된 분이 있어서 함께 룸메할 생각하니 기쁘기도 했다.늦은 합류로 준비물을 챙기면서 뭐 하나라도 빠뜨려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과 언니들한테 잘 묻어 갈 수 있어야 될텐데 라는 ...걱정도 하면서 직장 경험 1도 없는 전업주부였던 나는 내심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그래도 주사위는 이미 던진 상태, 되돌릴 수 없다....였다.
그렇게 설렘반 기대반으로 공항서 첫 만남의 인사를 나누고 내 남미여행의 장정은 시작이 되었다.
(크게 걱정 안 한 사실 한 가지는 대부분 려진맘 친구분들과 그 친구분이 선생님이시라고...나는 선생님과는 그래도? 맞는 편이라고 혼자 생각하고 살아왔기에 ㅋ )
생각했던대로 다 좋 으 시 다 .
이번 여행은 미리 공부도 못 했었고 거의 찾아보지도 못 했었기에 ... 시작과 동시에 리마에서부터 어느 곳으로 가는지 다음 일정이 어디인지, 명칭도 외우기 어려웠고 몇 가지 배운 스페인어도 기억하질 못했다. 어디를 가든 본인이 아는만큼 보인다 했는데...ㅜ
그래도 잊을수 없었던 몇 군데를 돌아보자면...
첫째 : 와카치나 버키카 투어.
거친 곡예를 할 때마다 스릴과 재미가 더해 비명을 지르며 스트레스 를 한방에 뻥! 날릴수 있었고, 붉게 물든 사막을 바라볼 땐 석양이 눈부시게 시리도록 아름다울 수 있음을 처음 보았다. 잠시 멍 한 생각에 빠지기도 했지만 곧 이어 우리 팀의6인조 “찐!찐!찐!이야~~~완전!찐!이야”가 25인 남미 원정대의 연령층과 무거움의 벽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 무장 해제시킨 여행의 서막이였다.
둘째 : 나즈카라인 경 비행기 투어
남미 여행을 떠나오기 이틀 전에 40년간 인연을 이어온 고1때 선생님이 전화 와서 하시는 말. 선생님은 2년전부터 크루즈타고 남미 여행을 계획해 왔었는데 자꾸 일이 생겨 여지껏 못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시면서 여행 우선 1위에 나스카를두시고, 너무 보고 싶고 궁금하다고 하셨다.
너가 남미 여행가니 꼭! 보고 와서 이야기 해 줘야 한다고 하셨다. 얘기 듣고 나니 숙제 아닌 숙제처럼 반드시 보고 와야되는 또, 내 스스로도 보고 싶어 졌다. 그런데 나스카를 신청하는 분들이 나를 포함해서 대구교수님 부부 세 사람 뿐이여서 취소될까봐 마음 졸이기도 했는데...
다행히 다른 여행객들이 있어서 출발할 수 있었다.
우리 세 사람은 경비행기 타기 전 이삼십분여동안 보는 순서와 그림을 붉은색 펜으로 선을 이어가면서 보고 또 보고 숙지했다.
12명을 태운 경비행기는 40분 가까이 날아가서 300미터 상공에서 좌,우로 돌아가면서 나스카 문양을 보여주는데, 보여줄때 마다 300미터 아래 나스카 그림과 반대로 하늘이 기울여져 동시에 보여 무섭고 아찔한 곡예를 20여분 동안이나 넘게 했었다. 멀미약을 2알이나 스스로에게 강하게 처방내린 나는 멀미로 토하지는 않았지만 손을 꽉 쥐고 덜~덜 ㅜ 그래도 미리 학습한 관계로 교수님과 희경언니랑 나는 쉽게 그림을 찾았고 그림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선명하여 감탄도 하며 사진도 운 좋게 3장은 건지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 한참을 날아 돌아오는 경비행기 안에서 나는 진땀과 식은땀으로 흥건히 옷이 다 젖었고 녹초가 되어서 내렸다. 그래도 한 가지 이룬 느낌이 들어서 만족했고 여행이 흥미롭고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세번째 : 쿠스코와 마추픽추.
많은 분들이 문자없는 잉카의 역사와 스페인의 침략과 관계를 써주셔서 읽으면서 그때서야 알게된게 많았다. 오얀타이탐보에서 마추픽추로 1시간 넘게 깊게 들어가며 보여준 안덱스 산맥과 풍광과 그 기차길이 계속 이어져 볼 수있기를 잠시 바랬었고, 쿠스코의 낮과밤이 이뻐서 몇 일이고 머물고 싶은 마음이였다. 광장과 골목을 거닐때 엘 콘도르 파사 곡이 흐를 때면 여행 떠나기 2주전 하모니카 Gm,A#로 그 곡을 불러 발표회를 했었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래 이곳에서 이 음악을이렇게 듣고 싶었지’
세번째 :볼리비아
라파즈와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는 대단했다. 역시 할 말을 잃게 하는 우유니소금 사막을 보며 바다인지, 눈 인지, 우유인지, 하늘인지...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함을 보며 어떤 이는 더 없이 행복해 하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삶의 무게를 껴안아 주기도 했으리. ‘너 잘 살아 왔노라고, 사랑한다고’ 한없이 펼쳐진 우유니 사막에서 말이다.
볼리비아를 떠나 칠레에 이르기 전 언니들이 고산증으로 많이 아팠고 힘들었다. 기대했던 남미의 음식은 우리를 회복시켜 주지 못 했고, 몇 군데 한인 레스토랑 음식으로 위안 삼았으며 우리 끼리 해 먹었던 찰밥과, 상추쌈, 누룽지, 라면, 김, 멸치...등등 낑낑 거리며 짊어지고 간 음식들이 함께 먹은 그 순간에 귀한 보약이 되어 주었다.
나는 고산증에도 아프지 않았었는데 우수아이아에서 배 멀미로 체력까지 고갈되어 아플때 쉬고 먹게 돌보아준 언니들 감사하고 나의 룸메이트 윤미경언니에게 이 글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언니, 고마웠어요~~”
나에게 최고의 감동을 준 이과수도 있었지만, 함께 했던 순간, 어느 찰나에 빛나던 동행자들의 모습들이 남미의 감동을선사해 준 여행지만큼이나 내 미음 속에 들어와 있다.
모든 분들께 “ 함께 해서 감사했습니다 !!”
25명이 행복하게 여행 마칠수 있도록 마지막 까지 웃음과 배려로 이끌어주신 인솔자 데이빗님, 세련되시고,멋지고,디테일 하시고...베테랑 맞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6인 멤버 더불어 ~ 함께 여서 좋았고 행복했고 꿈 같은 날들이였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Ps: 설 명절을 지내고 나면~ 나스카의 이야기와 남미를 품고 은사님께 가겠지... 그때, 12월 27일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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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별 여행사 입니다.
남겨주신 소중한 후기, 읽은 후 느껴지는 부분은 "어쩌면 이번 여행은 선생님을 위한 투어였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절하면 이루어지는 것, 꿈은 ★ 이루어진다! 라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여행에서 누구를 만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데 선생님 곁에는 좋은분들이 28일간 함께 해주셔서 다행스럽습니다.
고산과, 멀미로 힘들 때에도 혼자가 아닌 '같이의 가치'가 빛 났던 여정이었네요!
'혼자'라는 도전에 선생님께 최고의 감동은 준 이과수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기억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생에 큰 도전이었을 이번 여행을 저희 작은별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여행길에서도 모실 수 있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