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남미에서 (feat. 데이빗 인솔자)
남편이 남미 여행을 가자고 여러번 권유해서 두려움과 셀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고 날짜가 길어서 어떻게 짐을 정리해야 할까 고민 중에 딸들 도움도 받고 인터넷의 정보를 참고하기도 하였다.
떠나는 날 남편과 손잡고 재밌게 여행하고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기자고 갔는데 비행기를 장시간 타다보니 이렇게 힘드는데 여행을 할 수 있겠냐고 남편을 원망하기도 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한 후 시내 투어도 하고다음 날 이카로 내려가 와카치나 오아시스 마을 줍변 사막에 모래를 보면서 티비에서나 봐온 사막의 모래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아 놀랐다.
한참을 빙 둘러보면서 산처럼 쌓이고 또 쌓인 모래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이 있으면 집을 짓는다고 없애버릴텐데 페루에서는 관광유산으로 계속 유지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버기카를 타고 놀면서 지는 해도 보고 모래 미끄럼도 난생 처음 타봤다. 저녁에 내려오는데 오아시스 마을의 야경이 너무예뻐서 또 한번 감격하면서 여행이 이런 것이구나 감탄했다.
그 다음날 새벽에 모닝콜을 받고 남편이 문을 열고 밖에 갔다오더니 짐을 쌓야 한다며 다른 사람들은 다 나갔다고 급하게짐을 챙겨서 나갔는데 우리 일행이 아니라 다른 팀이라는 걸 알고 웃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일도 있어서 여행 중에 이 상황을 기억하며 여러번 함께 웃기도 하였다.
고도가 높은 마추픽추에서는 정교하게 돌로 쌓은 건축물이 오랜 시간이 흘려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수로에는 아직까지 물이 흘러 가는 것을 보고 잉카 제국은 멸망했어도 그들의 영혼은 살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우니 소금 사막을 보았을때 이 많은 소금이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옛날 바다였다고 하지만 언제까지 소금이 날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뛰어 놀고 사진도 찍고, 잠시 쉬었다가 선셋을 보러 나갔는데 저녁 노을이 너무 예뻐 고산증 약을 먹긴 했지만 힘든 것을 모두 잊게 해줄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저녁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본 이과수 폭포는 폭포수가 그렇게 많은 것을 처음 봤고 폭포 앞으로 걸린 무지개가 너무나도 선명하고 예뻤는데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커다란 무지개를 눈 앞에 보면서 이렇게 쉽지 않은 남미 28일 여행을 했으니 앞으로의 나의 인생도 이 무지개 처럼 예쁘게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 준 데이빗 인솔자님은 중간 중간에 힘들지는 않은 지, 여행은 괜찮은 지, 컨디션 난조로 입술이 부르튼 남편의 건강을 자신의 일처럼 체크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처음 이렇게 여행하는 우리에게 여러 팀원들이조언과 용기 주신 덕에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어 모든 팀원들에게 또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두 늘 건강하시고 또 다른 여행에서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나면 좋겠습니다. 데이빗 인솔자님과 팀원 분들, 고마웠어요 ~~ ^^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 남미여행이 일정이 힘들고 쉽지 않았을지라도 재미있고 행복한 추억들은 많이 만드셨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배우자님과 함께한 28일의 순간순간이 너무 즐거우셨을 것 같아서 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걸요~
선생님의 앞날은 무지개와 같이 선명하고 아름답길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선생님, 다음 여행길에서도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