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남미 여행 (feat. 데이빗 인솔자)

코로나 전에 누님네와 함께 남미 여행을 계획했으나 여의치 못했고 이번에 드디어 작은별 여행사를 통해 남미 28일 한붓 그리기에 참여해서 오게 되었다.

함께 모임을 하는 지인이 남미는 꼭 다녀와봐야 한다는 강력한 추천이 있었는데, 내가 이번에 다녀오면 또 내가 아는 후배네가 뒤를 이을 것이다.

남미 무엇이 좋은가 ? 라는 나의 질문에 지인은 우유니 소금 사막과 이과수 폭포를 꼽아줬는데 막상 내가 다녀와보니 그 말이 정말이었고, 누가 내게 남미에 대해 묻는다면 나도 똑같이 이 두 곳을 말하고 싶다.

여러 여행사들이 남미 상품을 운영하지만 작은별로 여행을 다녀온 지인의 추천으로 여기를 통해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가성비나 전반적인 구성 측면에서 선택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통해 자연 경관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잘은 모르지만 남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건데 우리 나라는 돈을 벌 수 있는 여건도, 사회 인프라도 남미에 비해 너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볼리비아에서 태어났다면 어땟을까... 생각만 해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여행 준비는 항상 아내가 다 알아서 하니 나는 그냥 길만 따라 나섰다. 환전도 제일 좋을 때 딱 쓸 만큼 했고 먹는 것도 적당히 잘 준비해서 여행하는데 불편은 없었다.

볼리비아 고산 지대는 좀 힘들었다. 고산 증세인 지 속이 불편해서 잘 먹지를 못했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답답하고 조금은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알티플라노 고원지대의 자연경관은 평생 기억에 남을만큼 아름답고 광활했다.

여행 기간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단연 이과수 폭포이다. 세계 3대 폭포로 나란히 이름이 올려진 나이야가라 폭포도 가봤는데 규모면에서 단연 이과수 폭포는 압권이었고 특히 이과수 둘째 날 오후에 보트를 타고 열번이 넘게 폭포수 밑을 왔다갔다 하면서 시원하게 물폭탄을 맞으며 ‘one more ~~ !!'를 외쳤던 기억은 나 뿐 아니라 팀원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었고 추억이 될 것이다.

일정을 마치고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출국하면서 다른 여행사 팀을 만나 함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우리 팀이 여행한 내용과 일정이 얼마나 좋았는 지 알게 되었다. 데이빗 인솔자의 성의있는 태도와 정성스런 안내 그리고 현지 가이드들의 자세하고 전문적인 도움이 얼마나 우리 여행을 빛나게 해줬는 지...

전체적으로 순한 분들이라고 생각되는 우리 팀은 서로 형편에 맞춰 잘 여행한 것 같다. 비슷한 사회 경험을 가진 분들끼리 삼삼오오 시간을 내서 와인도 한 잔 하고 또 혼자 오신 분들은 그 분들대로 좋은 시간들을 갖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늦은 저녁 시간까지 쉬지 않고 다음 일정을 챙기며 준비하는 데이빗 팀장의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28일간의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성실함과 꼼꼼함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한다.

남미 여행, 추천할 만 한가 ? 라고 누가 내게 질문을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Yes !!'라고 답할 것이다.

모든 팀원 분들과 데이빗 팀장, 고맙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