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6 고비사막 여행후기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몽골 여행. 올해는 꼭 가야겠다 결심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가 작은별 여행사의 7박8일 상품을 발견한 후 남편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울란바토르 공항에서 만난 가이드 자야(ZAYA)와 운전기사 무직(MUUJII)님을 만나면서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 자유 여행을 주로 하는 편이라 사실 패키지여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 거리가 멀고 시간이 걸려서 선택했을 뿐이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그런 염려는 사라지고 하루하루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핸드폰 사진 작가인 남편은 몽골의 자연을 충분히 즐기고 카메라에 담기를 원했는데, 가이드 자야님의 배려와 적절한 시간 배정. 그리고 뷰 포인트 소개로 만족할 만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자야 가이드님의 수준급 촬영 실력과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며 현명한 상황 대처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래 바람과 강풍으로 보기 어려웠던 바얀작의 일몰을 다음날 일출로 대체해서 몽골 일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고, 5시간이 넘는 악천후를 뚫고 달려왔음에도 저녁 늦게(9시) 바람이 불지 않자 삼겹살 파티와 불멍을 준비해주신 자야님과 무직님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덕분에 새벽에 그토록 꿈꿔왔던 몽골의 별과 은하수 사진을 실컷 찍을 수 있었습니다.
몽골 여행 사진에서 많이 보던 푸르공 위에서 사진 찍기를 해보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그걸 잊지 않고 다른 푸르공 기사님께 부탁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지요.

드넓은 초원에서 먹었던 점심 식사, 뻥뚫린 도로에서 비틀즈 사진찍기, 욜링암에서 장풍 날리기, 몽골의 하늘로 날아오르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진찍기.
7박8일 동안 정말 많이 웃고 행복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지만 자유 여행 같았던 몽골 여행이 가능했던 건 자야님과 무직님의 배려와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만약 다음에도 몽골여행(흡수골 쪽으로 가보고 싶은데)을 하게 된다면 또다시 한 팀을 이루어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