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남미
작성자
장춘식
작성일
2024-11-14 21:55
조회
696
20241014 남미여행
정년퇴직에 이어 두 번째 직장에 근무하면서 한 달간의 장기휴가 문제를 어럽게 해결하고 여행을 반대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기대와 설렘으로 출발한 남미 여행, 좋았던 부분에 대하여는 다른 여러분들이 남긴 많은 후기에 대부분 공감하는 바라 생략하고 나를 기준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과 여행사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에 대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1. 이런 경우에도 여행자의 귀책사유에 해당하는지?
▢ 현 황
○ 남미여행에 있어 첫 일정인 리마에서의 일정은 순조로이 진행되었으나
○ 다음 일정인 마추픽추 투어를 위해 리마에서 쿠스코행 비행기를 탑승했어야 하나 불행하게도 26명 중 일부만 탑승하고 일부는 탑승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였다
▢ 그날(2024.10.18.) 있었던 상황
o 계획된 일정
- 리마출발(출발 09:45, 항공편명 LA2192) → 쿠스코 도착(11:10)
- 점심식사 후 쿠스코 시티투어 및 자유시간
- 오후 5시30분경 호텔도착(우루밤바)하는 일정이었다.
o 계획된 일정대로 투어 하기 위해
- 10.18. 새벽 06시40분경 우리는 호텔을 출발, 07시30분경 리마공항 도착하였다.
o 공항도착 후
- 인솔자와 현지가이드가 우리팀 26명에 대한 비행기탑승티켓과 화물티켓을 자동발급기를 통해 발급받아 개인별로 지급했고
-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체크인을 위해 줄서있는데 잠시 후 인솔자가 한쪽으로 나와서 대기하라고했다.
- 무슨일인지 인솔자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공항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어디론가 통화도 하였다.
- 얼마 후 돌아온 인솔자의 설명은 오전 비행기 8대가 취소돼서 지금 공항이 어수선하다고 했고 공항측에서 개인들을 먼저 탑승시키는거 같다는 내용이었다.
- 우리는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 그러나 왠일인지 비행기 출발시간이 가까워지는데도 탑승수속이 안되었다.
- 그러다 인솔자가 우리들에게 뛰어 오더니 화급하게 “짐은 여기에 두고 ‘B1탑승구’로 빨리 뛰어 가세요”라고 하였다.
- 이때는 이미 비행기 출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다.
- 1층에서 체크인을 기다리던 우리 팀 전원(26명)은 2층에 있는 검색대를 향해 뛰었고 검색대를 통과해 B1탑승구에 나를 포함 여러 명이 도착했을 땐 이미 게이트가 닫혀있었다.
- 즉, 팀원 중 검색대를 먼저 통과한 7명은 우리가 타야 할 비행기에 탑승하였고 뒤이어 검색대를 통과하여 뛰어갔던 19명은 결국 탑승하지 못하고 되돌아 나와야만 했다.
o 탑승하지 못한 후의 일들
- 탑승하지 못한 19명은 다시 처음에 대기하던 1층에 모였다. 인솔자는 할 수 없이 버스 타고 안데스산맥을 넘어 21시간을 가야 한다고 했다.
- 한동안 다들 우왕좌왕 망연자실해 있을 때 이번엔 앞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중 빈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잡아본다고 하였다.
- 모두들 5분 대기조처럼 먹으러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피곤함과 배고품(새벽 4시에 기상 출발준비하여 5시30분에 호텔식당에서 빵 하나에 커피 한잔 등으로 간단하게 식사)을 참아가며 그 자리에서 오후 3시경까지 기다린 결과 7명이 추가로 출발(20시30, 23시05분이었던 걸로 기억)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그날 출발한 총인원은 14명이었다.
- 오후 3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인솔자가 나머지분들(12명)은 내일 첫 비행기 타자고 하며 공항 주변에 호텔을 예약할 거라고 했다.
-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주변호텔은 투숙이 안 돼서(검색했을 때 투숙가능 상태였음) 어제 묵었던 호텔로 다시 가야 한다고 했고 우리는 미니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오후 4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하였다.
- 호텔도착 후 인솔자는 방키를 나눠주며 이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고 설명하였고 각자 저녁 해결하고 쉬라고했다.
- 이때, 우리 부부는 나가서 먹고 왔지만 팀의 불만표출로 저녁은 회사에서 해결해 주었던 걸로 안다.
- 새벽에 간단하게 아침 먹고 나가서 거의 12시간 가까이 굶었는데 위로의 말 한마디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서운했다.
- 물론 인솔자도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으니 사소한 것들까지 신경 쓸 수 없었을 거고 아무튼 머릿속이 복잡하였을 것이라고 이해되는 부분이기는 했다.
o 다음날(10.19) 리마 공항행
- 우리는 쿠스코행 첫 비행기(04:35분, LA2041)를 탑승하기 위하여 새벽 01시35분 호텔출발 02시30분경 공항도착
- 호텔에서는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다시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다.
- 위 사항들이 2410.18~10.19일 이틀에 걸쳐 일어난 일들이다.
o 여행사 남미팀에서 보내온 공지
- 여행이 끝날 무렵인 11.06. 남미팀에서 우리 단체 카톡에 공지사항을 하나 올렸다. 내용인 즉 「여행사에서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현장변수들에 대한 추가비용이 발생할 경우엔 여행자는 지불할 책임이 있으나 이번이슈에 대하여는 회사의 손실로 처리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또 이런 이슈들이 발생할 경우엔 인솔자가 현장에서 즉시 추가비용을 안내한다」는 내용이다.
- 추가비용을 회사의 손실로 처리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에 대하여 일단 고맙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한편으론 묻기로 했던 불편한 기억들(항공사고와 고산병)을 헤집어놓았다.
o 공지사항에 대한 의문사항
- 위 내용에 대하여 귀 여행사에서 제공한 필독사항 <현지 추가 체류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을 확인해 봤으나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가 없는데 여행에 대한 계약규정이 따로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 오히려 우리는 10.18. 쿠스코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호텔을 새벽 에 출발(05:30 출발)하여 공항에서 거의 12시간을 대기하다
- 다시 묵었던 호텔에 돌아와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잠시 호텔에 머물다 다음날 새벽( 01:30분)에 다시 호텔을 출발하여 리마 → 쿠스코 →우루밤바 호텔도착
- 늦은 아침을 먹고 잠시 쉰 후 마추픽추 투어에 나서 밤 10시경에 우루밤바의 호텔에 도착하는 무리한 투어가 이어졌다.(새벽1시반~밤10시까지 강행군)
o 심한 고산병의 고통
- 리마에서 비행기 놓친 것이 원인이 되어 무리하게 투어를 진행하다 보니 60대 70대인 우리는 고산병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기본인 체력이 바닥남은 물론 고산에 적응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리마 출발하여 쿠스코 도착 후 바로 마추픽추투어) 고산병을 더 심하게 앓게 되는 하나의 원인이 되었고
- 이후 이어지는 해발고도 3,600~5000m에 위치하는 볼리비아 투어에서 죽을 고생을 한 사실에 대하여 여행사가 여행자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여행자에게 추가비용을 언급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됨.
o 질문 이유
- 이는 작은 별 여행사와 여행계약을 체결하였거나 앞으로 계약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분명히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라 판단되어 질의하니 답변 부탁드립니다.
2. 이런 여행도 우아한 여행이라 할 수 있을까?
- 볼리비아에서는 페루에서 겪었던 고산병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해졌다.
- 심한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은 기본이고 기침, 인후통, 비염증세, 코피, 간혹 눈뿌리의 통증등과 잠을 자거나 쉬어도 전혀 피로해소가 안 되는 등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해발고도 3,660m에 위치한 라파즈 시내투어부터 더 심해졌다. 날씨는 후덥지근한데 배정된 버스에 에어컨이 아예 없고 일부 창문은 고장 나서 열리지도 않았다.
- 내려서 걸을 때면 낡은 차들이 내뿜는 독한 매연으로 금세 목이 따끔 거린다. 고산병에 더해 버스 멀미와 공기까지 엎친데 덥친경우가 되었다.
- 고산병약, 두통약, 종합감기약, 인후통약 등 그때 증상에 따라 약 복용, 코카차 마시기, 산소호흡기 등의 도움을 받았으나 그때 뿐 별 도움이 안 되었다.
- 결국 티티카카호수(해발고도 3,812m) 투어를 포기했다. 이 버스를 타고 왕복 5시간을 갔다 온다면 다음날 계획된 우유니투어를 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 그래서인지 몰라도 해발 3,656m에 위치한 우유니소금사막에서의 2박 3일은 그런대로 잘 버텼고 기억에 남는 투어가 되었다.
o 다음 목적지(10.24)
- 우유니마을을 출발하여 산크리스토발마을 등을 거쳐 해발고도 4,200m 정도에 위치한 호스텔.
- 비포장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도로가 없는 먼지가 휘날리는 황야를 달리고 또 달려 저녁 무렵에 호스텔에 도착했다.
- 이날 호스텔에서는 고산병으로 여러 명이 심한 고통을 겪었다. 밤사이 “살려주세요~”하는 고통스러운 외침도 있었다
- 우리도 침대에 누우면 숨을 쉴 수 없고 앉으면 좀 괜찮아지는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다. 거기에 눈을 뜰 수 없는 두통 때문에 침대에 걸터앉아 뜬눈으로 고통스럽게 밤을 새웠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도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들었고 고산병 증세가 정말 여러 가지구나 싶었다.
- 챙겨 온 비상약이 다 떨어질 만큼 두통약, 감기약, 고산병약등 많은 약을 복용하었다.
o 다음으로 향한 곳(10.25)
- 밤새 그 난리를 겪고 우리는 새벽 4시30분 더 높은 곳을 향하여 7대의 지프차에 나누어 타고 비포장 도로를 달렸으며
- 라구나콜로라다 등을 거쳐 투어 중 가장 높은 곳인 해발 5000m 정도인 천연온천에 도착하자 점심때였다.
- 고산병환자들이 여러 명 발생하였다. 산소포화도 측정결과 50이란다.
- 잠 못 자고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산병에 시달리는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하는 여행을 과연 우아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말 죽을 것 같은 고통스러운 여행이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 투어 루트를 시계방향으로 진행했다면 오히려 잠깐만 괴롭고 말았으려나? 아니면 모두에게 불쾌한 기억만 남겼으려나?
- 고산병이 없거나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잘 설명해도 절대로 그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이것이 이번여행에 있어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우리 부부가 겪은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여행이었다. 바라건데 진정 우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여행코스나 일정을 일부 조정하였으면 한다.
3. 인솔자의 역할에 대하여
이번여행의 인솔자가 누구인지 알고 난 후 여행사 홈페이지 여행후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솔자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훌륭한 인솔자라는 칭찬의 글이 많은 걸 보고 내심 안심이 되었다 왜냐하면 여행에 있어 인솔자의 역할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o 상 황
- 볼리비아에서의 마지막 투어인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천연온천에 도착했을 때였다.
- 오는 동안 인솔자가 무전기로 뭐라 말은 하는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인지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 7대의 짚이 달리면서 선두차와 후미차의 간격이 멀어질 땐 통신가능거리를 벗어나면서 무전기에서 찍찍 거리는 잡음만 들렸다.
- 후미차에 탑승한 분들이 좀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고 아무것도 모른체 바로 몇명이 화장실로 갔다.
- 우리 부부도 후미차에 탑승한 관계로 조금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 차에서 내리자 바로 아내가 구토를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보이길래 부축해 화장실로 가고 있는데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돌아보니 인솔자가 오라는 것 같았다
- 전달사항이 있는가 보다 생각하고 아내를 바닥에 앉혀둔 체 인솔자에게 갔다. 우리보다 먼저 화장실 간 분들은 아예 오지도 않았다.
- 내가 그곳에 도착해 보니 선두그룹에 탑승했던 분들이 모여있었다.
o 인솔자의 분노 폭발
- 내가 도착하자 인솔자의 분노가 폭발했다. 내용인즉 “왜 내 말을 잘 듣지 않느냐, 화장실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 나도 사람이다, 어제 한잠도 못 잤다 너무 힘들다. 가이드를 여기서 그만둘까요”이런 내용이었다
- 듣다 보니 정말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다. 내가 왜 내 돈 내고 여행하면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했나. 모이라고 한걸 알면서 간 것도 이니고 사정이 있어 갔는데 인솔자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야 하다니 이건 아니지 않은가.
- 우리는 여행사와 여행에 대한 계약을 한 후 여행경비를 지급하였으며 여행사소속의 인솔자는 인솔자로서 여행에 대한 사전안내서에 적시된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되지
- 여행자를 자기의 지휘하에 있는 병사처럼 취급하여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설령 모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장실로 가는 것은 너무 급해서 가는 걸수도 있었을 테니 기다리는 다른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기다려 줄수도 있지 않은가. 지금까진 늦게 모이는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 말 없이 기다렸는데 왜 나에게만 그렇게 화를 내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 인솔자는 여행에 있어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여행의 전문가가 아닌가. 인솔자가 힘들면 여행자는 더 힘들고 인솔자가 불안해하면 여행자는 더 불안해진다.
-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목적지인 천연온천 도착시간부터 기사들이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여행자들은 온천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는 것인데 왜 그렇게 화를 내어 여행자로 하여금 당황스럽고 불편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이 나이 먹도록 여려 사람 앞에서 이렇게 망신당하기는 처음이고
- 나도 여행을 좋아해 30여 년 전부터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인솔자, 가이드를 만났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 물론 인솔자의 허락 없이 화장실로 간 것이 잘했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 그 외에도 호스텔에서의 다음날 아침출발시간을 문의했을 때의 답변, 볼리비아에서 칠레국경 통과 시 혼자 물 두병을 받은 파렴치한 사람이 되어 버린 일(사실은 반납하고 물이 없었다) 그때 바로 말하려다 나의 잘못이 였기에 아무 말 없이 그냥 받아들였으나 여행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더 생생히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 여러명의 인솔하다보면 별의 별일로 화나고 속상할 때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말 그대로 인솔자 아닌가! 전체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발언 등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겠지만...
4. 건의사항
1) 볼리비아 알티플라노고원지대 투어에서 해발고도가 4000m 이상인 호스텔에서의 1박을 줄이는 대신 브라질 리우에서 1박을 늘리는것도 좋을듯싶다.
늦은밤에 도착해 잠만자고 나올게 아니라 리우의 해변을 한번 걸어본다거나 유명한 해산물 요리를 맞볼 기회를 준다면 고산병을 앓는 사람들의 고통도 일부 상쇄시키고 즐거운 추억의 한컷으로 각인되는 기회가 될것이다.
2) 전체 여행기간을 하루 이틀 늘리더라도 이른 아침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은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의견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기상하여 이동후 곧바로 투어를 시작하면 즐길 여력이 없어 계속 졸거나 기회만 있으면 주저앉게 되어 여행의 즐거움과 행복이 반감되는 힘든 투어로 이어진다.
예)
-쿠스코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새벽 5시 모닝콜(개인핸드폰 알람설정)
-우유니행의 경우 새벽 3시 모닝콜(개인핸드폰 알람설정)
-산티아고행의 경우 새벽 5시에 호텔출발(3시 기상해야 했음)
-푸에로토 나탈레스행의 경우 6시50분호텔 출발(새벽 4시20분 기상해야 했음)
-아르헨티나 이과수행의 경우 새벽 4시45분 호텔출발(새벽 2시50분에 기상해야 했음)
정년퇴직에 이어 두 번째 직장에 근무하면서 한 달간의 장기휴가 문제를 어럽게 해결하고 여행을 반대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기대와 설렘으로 출발한 남미 여행, 좋았던 부분에 대하여는 다른 여러분들이 남긴 많은 후기에 대부분 공감하는 바라 생략하고 나를 기준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과 여행사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에 대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1. 이런 경우에도 여행자의 귀책사유에 해당하는지?
▢ 현 황
○ 남미여행에 있어 첫 일정인 리마에서의 일정은 순조로이 진행되었으나
○ 다음 일정인 마추픽추 투어를 위해 리마에서 쿠스코행 비행기를 탑승했어야 하나 불행하게도 26명 중 일부만 탑승하고 일부는 탑승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였다
▢ 그날(2024.10.18.) 있었던 상황
o 계획된 일정
- 리마출발(출발 09:45, 항공편명 LA2192) → 쿠스코 도착(11:10)
- 점심식사 후 쿠스코 시티투어 및 자유시간
- 오후 5시30분경 호텔도착(우루밤바)하는 일정이었다.
o 계획된 일정대로 투어 하기 위해
- 10.18. 새벽 06시40분경 우리는 호텔을 출발, 07시30분경 리마공항 도착하였다.
o 공항도착 후
- 인솔자와 현지가이드가 우리팀 26명에 대한 비행기탑승티켓과 화물티켓을 자동발급기를 통해 발급받아 개인별로 지급했고
-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체크인을 위해 줄서있는데 잠시 후 인솔자가 한쪽으로 나와서 대기하라고했다.
- 무슨일인지 인솔자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공항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어디론가 통화도 하였다.
- 얼마 후 돌아온 인솔자의 설명은 오전 비행기 8대가 취소돼서 지금 공항이 어수선하다고 했고 공항측에서 개인들을 먼저 탑승시키는거 같다는 내용이었다.
- 우리는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 그러나 왠일인지 비행기 출발시간이 가까워지는데도 탑승수속이 안되었다.
- 그러다 인솔자가 우리들에게 뛰어 오더니 화급하게 “짐은 여기에 두고 ‘B1탑승구’로 빨리 뛰어 가세요”라고 하였다.
- 이때는 이미 비행기 출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다.
- 1층에서 체크인을 기다리던 우리 팀 전원(26명)은 2층에 있는 검색대를 향해 뛰었고 검색대를 통과해 B1탑승구에 나를 포함 여러 명이 도착했을 땐 이미 게이트가 닫혀있었다.
- 즉, 팀원 중 검색대를 먼저 통과한 7명은 우리가 타야 할 비행기에 탑승하였고 뒤이어 검색대를 통과하여 뛰어갔던 19명은 결국 탑승하지 못하고 되돌아 나와야만 했다.
o 탑승하지 못한 후의 일들
- 탑승하지 못한 19명은 다시 처음에 대기하던 1층에 모였다. 인솔자는 할 수 없이 버스 타고 안데스산맥을 넘어 21시간을 가야 한다고 했다.
- 한동안 다들 우왕좌왕 망연자실해 있을 때 이번엔 앞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중 빈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잡아본다고 하였다.
- 모두들 5분 대기조처럼 먹으러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피곤함과 배고품(새벽 4시에 기상 출발준비하여 5시30분에 호텔식당에서 빵 하나에 커피 한잔 등으로 간단하게 식사)을 참아가며 그 자리에서 오후 3시경까지 기다린 결과 7명이 추가로 출발(20시30, 23시05분이었던 걸로 기억)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그날 출발한 총인원은 14명이었다.
- 오후 3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인솔자가 나머지분들(12명)은 내일 첫 비행기 타자고 하며 공항 주변에 호텔을 예약할 거라고 했다.
-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주변호텔은 투숙이 안 돼서(검색했을 때 투숙가능 상태였음) 어제 묵었던 호텔로 다시 가야 한다고 했고 우리는 미니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오후 4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하였다.
- 호텔도착 후 인솔자는 방키를 나눠주며 이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고 설명하였고 각자 저녁 해결하고 쉬라고했다.
- 이때, 우리 부부는 나가서 먹고 왔지만 팀의 불만표출로 저녁은 회사에서 해결해 주었던 걸로 안다.
- 새벽에 간단하게 아침 먹고 나가서 거의 12시간 가까이 굶었는데 위로의 말 한마디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서운했다.
- 물론 인솔자도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으니 사소한 것들까지 신경 쓸 수 없었을 거고 아무튼 머릿속이 복잡하였을 것이라고 이해되는 부분이기는 했다.
o 다음날(10.19) 리마 공항행
- 우리는 쿠스코행 첫 비행기(04:35분, LA2041)를 탑승하기 위하여 새벽 01시35분 호텔출발 02시30분경 공항도착
- 호텔에서는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다시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다.
- 위 사항들이 2410.18~10.19일 이틀에 걸쳐 일어난 일들이다.
o 여행사 남미팀에서 보내온 공지
- 여행이 끝날 무렵인 11.06. 남미팀에서 우리 단체 카톡에 공지사항을 하나 올렸다. 내용인 즉 「여행사에서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현장변수들에 대한 추가비용이 발생할 경우엔 여행자는 지불할 책임이 있으나 이번이슈에 대하여는 회사의 손실로 처리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또 이런 이슈들이 발생할 경우엔 인솔자가 현장에서 즉시 추가비용을 안내한다」는 내용이다.
- 추가비용을 회사의 손실로 처리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에 대하여 일단 고맙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한편으론 묻기로 했던 불편한 기억들(항공사고와 고산병)을 헤집어놓았다.
o 공지사항에 대한 의문사항
- 위 내용에 대하여 귀 여행사에서 제공한 필독사항 <현지 추가 체류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을 확인해 봤으나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가 없는데 여행에 대한 계약규정이 따로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 오히려 우리는 10.18. 쿠스코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호텔을 새벽 에 출발(05:30 출발)하여 공항에서 거의 12시간을 대기하다
- 다시 묵었던 호텔에 돌아와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잠시 호텔에 머물다 다음날 새벽( 01:30분)에 다시 호텔을 출발하여 리마 → 쿠스코 →우루밤바 호텔도착
- 늦은 아침을 먹고 잠시 쉰 후 마추픽추 투어에 나서 밤 10시경에 우루밤바의 호텔에 도착하는 무리한 투어가 이어졌다.(새벽1시반~밤10시까지 강행군)
o 심한 고산병의 고통
- 리마에서 비행기 놓친 것이 원인이 되어 무리하게 투어를 진행하다 보니 60대 70대인 우리는 고산병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기본인 체력이 바닥남은 물론 고산에 적응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리마 출발하여 쿠스코 도착 후 바로 마추픽추투어) 고산병을 더 심하게 앓게 되는 하나의 원인이 되었고
- 이후 이어지는 해발고도 3,600~5000m에 위치하는 볼리비아 투어에서 죽을 고생을 한 사실에 대하여 여행사가 여행자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여행자에게 추가비용을 언급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됨.
o 질문 이유
- 이는 작은 별 여행사와 여행계약을 체결하였거나 앞으로 계약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분명히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라 판단되어 질의하니 답변 부탁드립니다.
2. 이런 여행도 우아한 여행이라 할 수 있을까?
- 볼리비아에서는 페루에서 겪었던 고산병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해졌다.
- 심한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은 기본이고 기침, 인후통, 비염증세, 코피, 간혹 눈뿌리의 통증등과 잠을 자거나 쉬어도 전혀 피로해소가 안 되는 등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해발고도 3,660m에 위치한 라파즈 시내투어부터 더 심해졌다. 날씨는 후덥지근한데 배정된 버스에 에어컨이 아예 없고 일부 창문은 고장 나서 열리지도 않았다.
- 내려서 걸을 때면 낡은 차들이 내뿜는 독한 매연으로 금세 목이 따끔 거린다. 고산병에 더해 버스 멀미와 공기까지 엎친데 덥친경우가 되었다.
- 고산병약, 두통약, 종합감기약, 인후통약 등 그때 증상에 따라 약 복용, 코카차 마시기, 산소호흡기 등의 도움을 받았으나 그때 뿐 별 도움이 안 되었다.
- 결국 티티카카호수(해발고도 3,812m) 투어를 포기했다. 이 버스를 타고 왕복 5시간을 갔다 온다면 다음날 계획된 우유니투어를 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 그래서인지 몰라도 해발 3,656m에 위치한 우유니소금사막에서의 2박 3일은 그런대로 잘 버텼고 기억에 남는 투어가 되었다.
o 다음 목적지(10.24)
- 우유니마을을 출발하여 산크리스토발마을 등을 거쳐 해발고도 4,200m 정도에 위치한 호스텔.
- 비포장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도로가 없는 먼지가 휘날리는 황야를 달리고 또 달려 저녁 무렵에 호스텔에 도착했다.
- 이날 호스텔에서는 고산병으로 여러 명이 심한 고통을 겪었다. 밤사이 “살려주세요~”하는 고통스러운 외침도 있었다
- 우리도 침대에 누우면 숨을 쉴 수 없고 앉으면 좀 괜찮아지는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다. 거기에 눈을 뜰 수 없는 두통 때문에 침대에 걸터앉아 뜬눈으로 고통스럽게 밤을 새웠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도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들었고 고산병 증세가 정말 여러 가지구나 싶었다.
- 챙겨 온 비상약이 다 떨어질 만큼 두통약, 감기약, 고산병약등 많은 약을 복용하었다.
o 다음으로 향한 곳(10.25)
- 밤새 그 난리를 겪고 우리는 새벽 4시30분 더 높은 곳을 향하여 7대의 지프차에 나누어 타고 비포장 도로를 달렸으며
- 라구나콜로라다 등을 거쳐 투어 중 가장 높은 곳인 해발 5000m 정도인 천연온천에 도착하자 점심때였다.
- 고산병환자들이 여러 명 발생하였다. 산소포화도 측정결과 50이란다.
- 잠 못 자고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산병에 시달리는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하는 여행을 과연 우아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말 죽을 것 같은 고통스러운 여행이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 투어 루트를 시계방향으로 진행했다면 오히려 잠깐만 괴롭고 말았으려나? 아니면 모두에게 불쾌한 기억만 남겼으려나?
- 고산병이 없거나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잘 설명해도 절대로 그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이것이 이번여행에 있어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우리 부부가 겪은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여행이었다. 바라건데 진정 우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여행코스나 일정을 일부 조정하였으면 한다.
3. 인솔자의 역할에 대하여
이번여행의 인솔자가 누구인지 알고 난 후 여행사 홈페이지 여행후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솔자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훌륭한 인솔자라는 칭찬의 글이 많은 걸 보고 내심 안심이 되었다 왜냐하면 여행에 있어 인솔자의 역할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o 상 황
- 볼리비아에서의 마지막 투어인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천연온천에 도착했을 때였다.
- 오는 동안 인솔자가 무전기로 뭐라 말은 하는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인지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 7대의 짚이 달리면서 선두차와 후미차의 간격이 멀어질 땐 통신가능거리를 벗어나면서 무전기에서 찍찍 거리는 잡음만 들렸다.
- 후미차에 탑승한 분들이 좀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고 아무것도 모른체 바로 몇명이 화장실로 갔다.
- 우리 부부도 후미차에 탑승한 관계로 조금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 차에서 내리자 바로 아내가 구토를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보이길래 부축해 화장실로 가고 있는데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돌아보니 인솔자가 오라는 것 같았다
- 전달사항이 있는가 보다 생각하고 아내를 바닥에 앉혀둔 체 인솔자에게 갔다. 우리보다 먼저 화장실 간 분들은 아예 오지도 않았다.
- 내가 그곳에 도착해 보니 선두그룹에 탑승했던 분들이 모여있었다.
o 인솔자의 분노 폭발
- 내가 도착하자 인솔자의 분노가 폭발했다. 내용인즉 “왜 내 말을 잘 듣지 않느냐, 화장실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 나도 사람이다, 어제 한잠도 못 잤다 너무 힘들다. 가이드를 여기서 그만둘까요”이런 내용이었다
- 듣다 보니 정말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다. 내가 왜 내 돈 내고 여행하면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했나. 모이라고 한걸 알면서 간 것도 이니고 사정이 있어 갔는데 인솔자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야 하다니 이건 아니지 않은가.
- 우리는 여행사와 여행에 대한 계약을 한 후 여행경비를 지급하였으며 여행사소속의 인솔자는 인솔자로서 여행에 대한 사전안내서에 적시된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되지
- 여행자를 자기의 지휘하에 있는 병사처럼 취급하여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설령 모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장실로 가는 것은 너무 급해서 가는 걸수도 있었을 테니 기다리는 다른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기다려 줄수도 있지 않은가. 지금까진 늦게 모이는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 말 없이 기다렸는데 왜 나에게만 그렇게 화를 내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 인솔자는 여행에 있어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여행의 전문가가 아닌가. 인솔자가 힘들면 여행자는 더 힘들고 인솔자가 불안해하면 여행자는 더 불안해진다.
-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목적지인 천연온천 도착시간부터 기사들이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여행자들은 온천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는 것인데 왜 그렇게 화를 내어 여행자로 하여금 당황스럽고 불편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이 나이 먹도록 여려 사람 앞에서 이렇게 망신당하기는 처음이고
- 나도 여행을 좋아해 30여 년 전부터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인솔자, 가이드를 만났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 물론 인솔자의 허락 없이 화장실로 간 것이 잘했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 그 외에도 호스텔에서의 다음날 아침출발시간을 문의했을 때의 답변, 볼리비아에서 칠레국경 통과 시 혼자 물 두병을 받은 파렴치한 사람이 되어 버린 일(사실은 반납하고 물이 없었다) 그때 바로 말하려다 나의 잘못이 였기에 아무 말 없이 그냥 받아들였으나 여행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더 생생히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 여러명의 인솔하다보면 별의 별일로 화나고 속상할 때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말 그대로 인솔자 아닌가! 전체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발언 등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겠지만...
4. 건의사항
1) 볼리비아 알티플라노고원지대 투어에서 해발고도가 4000m 이상인 호스텔에서의 1박을 줄이는 대신 브라질 리우에서 1박을 늘리는것도 좋을듯싶다.
늦은밤에 도착해 잠만자고 나올게 아니라 리우의 해변을 한번 걸어본다거나 유명한 해산물 요리를 맞볼 기회를 준다면 고산병을 앓는 사람들의 고통도 일부 상쇄시키고 즐거운 추억의 한컷으로 각인되는 기회가 될것이다.
2) 전체 여행기간을 하루 이틀 늘리더라도 이른 아침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은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의견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기상하여 이동후 곧바로 투어를 시작하면 즐길 여력이 없어 계속 졸거나 기회만 있으면 주저앉게 되어 여행의 즐거움과 행복이 반감되는 힘든 투어로 이어진다.
예)
-쿠스코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새벽 5시 모닝콜(개인핸드폰 알람설정)
-우유니행의 경우 새벽 3시 모닝콜(개인핸드폰 알람설정)
-산티아고행의 경우 새벽 5시에 호텔출발(3시 기상해야 했음)
-푸에로토 나탈레스행의 경우 6시50분호텔 출발(새벽 4시20분 기상해야 했음)
-아르헨티나 이과수행의 경우 새벽 4시45분 호텔출발(새벽 2시50분에 기상해야 했음)
-
New24-11,13남미여행김은미
-
New24년 11월 6일 아름다웠던 남미 풀패키지 여행을 마치며이주하
-
New2024.11.06 남미 풀패키지팀!이지혜 인솔자
-
New감사한 남미여행김재복
-
New남미 여행을 고려하고 계신다면(11/13/2024)김*완
-
New남미여행을 다녀와서자유자유인
-
New아프리카 23일 여행 (24/11/17-24/12/9, 인솔자 김은경)정혜경
-
New2024.11.11 남미 여행최선민
-
New남미여행을 마치면서유 경종
-
New아~ 아프리카('24/11/17출발. 인솔자 김은경)김성권
-
New아! 남미 여행을 갔다 왔다니진현주
-
New이집트,요르단 15일(11.23.~12.07)민혜경
안녕하세요, 선생님.
남미 여행을 잘 다녀오셨는지 여쭙는 것도 송구합니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도 않으셨고 힘들었던 기억을 꺼내 놓으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도 이렇게 저희를 위한 말씀을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행지에서의 좋은 기억들, 행복했던 일들을 올려 주시는 것도 저희에게는 보람이고 기쁨이지만,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들 역시 저희를 긴장하게 하고 저희가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느끼게 하는 감사한 글입니다.
선생님께서 올려 주신 글에 대한 답변과 저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1. 우리 여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인 고산 지대를 가는 시작부터 1014팀에게는 힘든 여정이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1014팀에게 문제가 발생했고 탑승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 확인된 순간, 작은별 여행사 직원들도 현지와의 연락을 계속 주고받으며 대책 마련을 위한 방이 꾸려졌습니다. 물론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저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상시 작은별 여행사 직원들은 현장에 있는 인솔자를 포함한 직원들, 다음 도시에서 선생님들을 기다리고 있을 직원들, 남미에 파견 나가 있는 직원과 한국의 담당 직원들이 함께 어떤 방식으로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여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때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는 선생님들의 안전이고 두 번째는 예정된 여행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그 당시 저희에게는 선생님들께서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추픽추를 가실 수 있는지가 큰 고려 사항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 마추픽추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데 쿠스코까지 이동하지 못한다면 투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항공편 확보가 시급했으며 항공 확보 여부에 따라 쿠스코의 직원들은 다음 날 마추픽추 투어 티켓을 새로 구입하는 일도 뒤따라야 했습니다.
이때 추가 비용들이 발생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사전 고지문이나 계약서 상에도 고지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항공 결항, 연착, 지연 등의 이유로 일정이 변경되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여행사에서 사전에 물리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현장의 변수들로 인한 비용은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선생님들께 공지사항을 올리며 이번 이슈에 대한 비용을 회사 손실로 처리하고는 있으나, 이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불편을 겪으신 선생님들을 고려하지 못한 신중하지 못한 안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부족하지만 저희가 보내드린 공지문은 저희도 충분히 선생님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선생님들께서 남미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드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저희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선생님, 우리나라에는 고산 지대가 없기 때문에 사실 겪어보지 않고는 그 고통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고산증은 나이와 체력에 상관없이 누구에게, 어떤 형식으로 증상이 나타날지도 알지 못합니다. 남미 여행의 가장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단연 고산증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직원인 저희들도 모두 겪어본 일로, 선생님들의 고통을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볼리비아는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아 열악한 환경이기에 더 힘들기도 하고요.
그러나 볼리비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포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라파스와 우유니, 알티플라노 고원을 지나며 한국에서는 결코 보거나 알 수 없는 경험과 사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인아웃(In-out) 도시를 바꾸어 시계 방향으로 여행을 진행한다면 여행의 피로가 누적된 후에 고산 지대를 지나며 더 힘든 남미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모든 상황에 대해 정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최선의 진행을 하기 위해 일정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이렇게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의견들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진정 우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선생님, 인솔자의 역할은 저희도 여행의 완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적으로 힘드신 중에 인솔자와의 소통 문제로 마음이 불편하셨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은별 여행사의 인솔자들은 항상 고객님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지만, 특히 힘들었던 1014팀의 특수한 상황에 맞추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장진석 인솔자와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하고 내부 규정에 따라 보고를 올리고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28일 동안 모든 분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고 26명의 선생님들을 인솔하며 차질 없이 여행을 진행해야 하는 인솔자의 책임감을 조금은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인솔자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여행하시는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습니다.
4. 현지 일정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과 항공, 투어 등의 일정을 고려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은 물론, 현지의 저희 직원들과 투어 진행을 하는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더 좋은 여행이 되도록 여러 방면으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남미의 항공편은 아주 많지 않고, 시간 변경이 잦으며, 단체 여행객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항공편을 선점하기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올려 주신 건의 사항들을 반영하여 더 좋은 여행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저희의 답변이 선생님의 힘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워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흡한 대처로 인해 몸과 마음이 힘드셨을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선생님께서 주신 피드백 감사드리며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여 더 좋은 여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은별 여행사
남미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