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어른들"의 여행(2024.12.23-2025.1.19)
송출1위/남미여행
작성자
손영우
작성일
2025-01-24 21:29
조회
518
귀국한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볼리비아의 끝없이 펼쳐진 고원지대를 질주하는 꿈에서 깨며 아직도 여행 중이라는 환상에 빠지곤 한다. 고산병에 대한 걱정이 컸던 내가 별 어려움 없이 4936m까지 올라가는 고원지대를 달릴 수 있었다니! ... 참 놀랍다. 무엇보다 한달에 가까운 여행을 시작하며 이영하 작가가 <여행의 이유>에서 말한 것 같은 두 가지 상태를 경험하고 싶었다.
첫째, ‘현재’ 속으로 나를 밀어 넣고 싶었다. “무슨 이유에서든지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은 현재 안에 머물게 된다. 보통의 인간들 역시 현재를 살아가지만 머릿속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후회와 불안으로 가득하다. … 여행은 그런 우리를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 놓는다.” 28일이라는 오랜 여행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후회와 걱정을 떨쳐버리고 오직 현재 속에서 살고 싶었다.
둘째,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 주변으로부터 정의된 나를 잊어버리고 ‘내가 아닌 자’로 살고 싶었다. “우리가 늘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거라면 뭐하러 그 먼길을 떠나겠는가. 여행지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는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나에게 부여된 여러 복잡한 ‘뭔가가 되어야만 하는 나’에서 벗어나 ‘아무 것도 아닌 나’로 지내고 싶었다.
이번 여행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나를 과거와 미래 보다는 오직 ‘현재’로 데려다 주었고 사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아닌 자’로 살게 해 주었다. 28일이란 기간은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아무도 모르는 나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번 여행에서 경험했던 여러 소중한 만남을 빼놓을 수 없다. 이지혜 인솔자님의 시크한 리더십과 현지 가이드님들(특히 페루의 안나 Anna와 칼라파테,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수의 세 한국인 가이드님들)의 열정과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한 28일을 함께 지낸 우리 여행팀원들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26명이 계속 같이 지내다보면 마음이 맞지 않거나 불편해 지기도 하는데, 어느 한 분 예외없이 모든 분이 존경스러웠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싶을 정도로 깊은 정이 들었다. 혹시라도 저희 부부가 어떤 식으로든 불편하게 해드린 적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모든 분들이 기회가 된다면, 어디서든 다시 만나뵙고 싶은 분들이다. 우선 대성리와 동해부터 한번 찾아가보려고 한다. ㅎㅎ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 된 것은 아마도 우리 여행팀에게는 “우아한 어른들”이 함께 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
첫째, ‘현재’ 속으로 나를 밀어 넣고 싶었다. “무슨 이유에서든지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은 현재 안에 머물게 된다. 보통의 인간들 역시 현재를 살아가지만 머릿속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후회와 불안으로 가득하다. … 여행은 그런 우리를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 놓는다.” 28일이라는 오랜 여행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후회와 걱정을 떨쳐버리고 오직 현재 속에서 살고 싶었다.
둘째,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 주변으로부터 정의된 나를 잊어버리고 ‘내가 아닌 자’로 살고 싶었다. “우리가 늘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거라면 뭐하러 그 먼길을 떠나겠는가. 여행지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는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나에게 부여된 여러 복잡한 ‘뭔가가 되어야만 하는 나’에서 벗어나 ‘아무 것도 아닌 나’로 지내고 싶었다.
이번 여행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나를 과거와 미래 보다는 오직 ‘현재’로 데려다 주었고 사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아닌 자’로 살게 해 주었다. 28일이란 기간은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아무도 모르는 나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번 여행에서 경험했던 여러 소중한 만남을 빼놓을 수 없다. 이지혜 인솔자님의 시크한 리더십과 현지 가이드님들(특히 페루의 안나 Anna와 칼라파테,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수의 세 한국인 가이드님들)의 열정과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한 28일을 함께 지낸 우리 여행팀원들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26명이 계속 같이 지내다보면 마음이 맞지 않거나 불편해 지기도 하는데, 어느 한 분 예외없이 모든 분이 존경스러웠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싶을 정도로 깊은 정이 들었다. 혹시라도 저희 부부가 어떤 식으로든 불편하게 해드린 적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모든 분들이 기회가 된다면, 어디서든 다시 만나뵙고 싶은 분들이다. 우선 대성리와 동해부터 한번 찾아가보려고 한다. ㅎㅎ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 된 것은 아마도 우리 여행팀에게는 “우아한 어른들”이 함께 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

손교수님의 하늘이 파란이유에 대한 강의는 명강의 였네요
지금도 하늘 보면서 그생각 마니 합니다
건강하시고 볼리비아 10년 비자 가지신
사모님과 남미여행 앞으로도 마니 가시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허창식 배상
역시~~
아무것도 아닌 자로 보내고 있었던 모습에서 저도 많이 배웠답니다.언제든 놀러오세요
버선발로 달려가리라~ㅆㅎㅎ
길고 힘든 여행이 '파란 하늘' 덕분에 유쾌하고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교수님!^^
손쌤!김쌤! 대성리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언제라도 달려 오셔요
선생님, 여행이 끝난 후에도 볼리비아의 드넓은 고원을 달리는 꿈을 꾸신다니, 그 여운이 얼마나 깊을지 상상이 됩니다. 고산병 걱정에도 불구하고 4936m까지 올라가셨다니, 여행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하신 것 같아 더욱 뜻깊네요.
‘현재 속에서 살고 싶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나’로 지내고 싶었다는 선생님의 여행 목적이 이번 남미 여정에서 기대 이상으로 충족되었다니, 그 시간들이 더욱 값진 기억으로 남으셨을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쌓여 선생님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 준 여정이었겠지요.
이지혜 인솔자님과 열정적인 현지 가이드님들, 그리고 함께한 여행팀원들과의 따뜻한 교감이 여행을 더욱 빛나게 했던 것 같아요. ‘우아한 어른들’이 함께했기에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는 마지막 말씀이 참 인상적입니다.
대성리와 동해 방문 계획까지 세우셨다니, 여행 후에도 이어질 인연이 참 아름답습니다. 남미에서의 순간들이 선생님의 삶에 오래도록 좋은 영향을 주길 바라며, 다시 함께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여행도 저희와 함께 그려주세요 🌈
작은별 여행사 남미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