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남미여행

작은별 여행사의 '남미 한붓 그리기 여행'은 긴 시간(1월18일~2월 14일, 28일간)이었지만, 여행지의 다양한 환경과 알찬 스케쥴로 조금도 길게 느껴지지 않은, 글자 그대로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었습니다. 나름 패키지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처음으로 후기를 남길 정도로 인상이 깊었습니다.

앞으로 남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느낀 점을 말씀드립니다.

1. 패기지 여행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남미 여행은 일정이 길기 때문에 동반 여행자들과의 조화가 매우 필요합니다. 저희 팀은, 버스 앞자리 양보, 모이는 시간 잘 맞추기, 응급 상황시 비상약 나누어주기, 먼저 인사하고 마음을 열기(?) 등 처음부터 동반자 모두가 적극 협조하여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2. 즐거운 여행의 핵심 중 하나는 훌륭한 가이더입니다. 저희 가이더님(장진석)은 적절하고 명쾌한 정보제공을 통한 소통과 상황변화에 대한 깔끔한 대처, 세련된 리딩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3. 여행 중 날씨가 좋으면 최고입니다. 저희가 여행할 때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마추픽추에서는 안개가 걷혀 모든 전경을, 우유니 사막에서는 사전에 비가 와 환상적인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었으며, 파타고니아에서는 이상기온이라 할 정도의 온화한 날씨로 행복한 여행을 했습니다.

날씨와 음식 등 사전 준비에 대한 팁을 제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 옷; 저희 일정에서는 늦가을~ 초겨울 2/3, 여름 1/3 준비가 적절(경량패딩은 필수,반바지 필요. 캐리어 무게 때문에 너무 많이 준비하지 않게 추천).

☆ 로밍; 2명 공유로 3~4기가면 충분(한국과 밤낮이 완전 반대라 별로 쓸 일이 없음. 아침 저녁엔 호텔에서 와이파이사용, 14기가 준비했다가 2기가도 못썼음)

☆ 음식; 누룽지, 라면, 햇반, 냉동 건조한 된장국 등, 김치, 깻잎, 고추장.(일정 중간에 K-food구매 가능한 슈퍼 들릴 기회 있음을 참고)

껌, 단백질바, 기타 기호식품.(믹스커피가 브라질에서 인기가..현지 가이드 주면 엄청 좋아함)

☆ 물주머니, 전기요, 전기포트, 보온병, 슬리퍼, 기타 여행사에서 안내하는 물품.

☆ 카드는 가급적 사용하지 마시고 트래블월렛이나 환전해서 사용하기를 권장(제 카드가 복제되어 ATM기를 통한 단기 대출 시도가 있었음).

☆ 아르헨티나 국내선의 경우 캐리어 무게한도가 15키로이므로 짐을 분산할 보조 가방을 따로 준비함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