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붓그리기 -남미 여행을 다녀와서

가슴 설레는 기대감과 함께 긴 여정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출발한 남미 여행.

육체적 힘듦을 이겨내고 매일 매일 행복하고  가슴 벅찬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동행한 일행들과 김판수 인솔자님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해 보았던 다른 인솔자님과 확실히 다른,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현지 가이드님들, 특히 안드레 가이드님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출발 전 이미 경험한 분들께서 한번은 가봐야 할, 그러나 두 번은 가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많았지만 이제 저는 한 번은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어졌습니다.  많은 풍광들이 놀라움과 탄성을 자아내게 했지만 알티플라노 고원지대의 라구나 콜로라다와 이과수 폭포의 악마의 목구멍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든 아름다움과  가슴 벅참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제주도 보다 크다는 티티카카 호수를 보기 위해 대여섯 시간의 버스 이동을 하면서 갔음에도 현지인이 사용한다는 쪽배를 타고, 넓은 호수는 나가보지도 못하고 호수 변두리만 동동 떠다니다가 돌아왔을 때는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고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은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