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26출발
남미 여행-지구 반대편 먼 땅에서 긴 28일의 여정을? 겪어보지 못한 고지대에서 몸이 버텨줄까? 이런저런 막연한 불안감을 동반하며 시작한 여행이다.
페루-속살처럼 보드라운 모래사막이 끝도 없이 펼쳐진 이카 사막에서 와카치나 버기투어의 짜릿한 스릴감, 상상속의 남미를 그대로 보여준 쿠스코, 잉카인들의 석조 기술의 백미를 보여준 마추픽추와 12각돌 & 삭사이와망, 정교함과 아름다움과 쓰임까지 궁금증을 만들어준 모라이, 소금 염전 살리네라스도 신비한 매력 덩어리
볼리비아-우유니는 이미 사진으로 너무 알려져 더 말할 것도 없음이고 내가 얻은 더 큰 선물은 알티플라노 고원이다. 끝없이 황량한 사막이 펼쳐지다가 라마와 바쿠냐가 뛰어 다니는 초원이 보이기도 하고 플라밍고같은 이쁜 친구들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라구나 호수의 빛깔은 어찌 저리도 이쁜지? 기암괴석의 장엄함에 뽀글뽀글 뿜어 오르는 화산 용출까지..오르면서 중간중간 보여지는 그림이 서로 다른 26인의 여행객처럼 각양각색으로 보여지며 지구인듯 지구와 어느 행성의 중간쯤이듯 신비한 매력을 뿜어낸다. 티티카카호에서 토토라나 유람선으로 더 깊이 들어가 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아주아주 쪼금 있었지만..
칠레-첫째는 모레노 빙하다, 요즘애들 말을 빌자면 말모말모(말해뭐해?) 발파라이소 벽화에서 찐 남미의 정열과 열정의 컬러감을 읽고 비교 불가인 파타고니아땅을 밟게 됨이다. 설산과 호수를 눈에 담으며 걷는 토레스 델 파이네와 피츠로이, 비글해협에서 만난 펭귄같은 바글바글 새들과 바다사자, 그리고 세상끝 빨간등대와 야몰차게(?) 문 닫힌 우체국까지~
아르헨티나-푸에르토 이과수가 단연 1등이고 하나 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티 투어다. 이번 여정에서 시티투어 제대로는 여기였다. 광장과 성당은 내 눈에는 비슷이니 제외하고 마을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건축 양식의 백화점 레콜레타묘지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세상에서 젤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엘 아테네오(내 눈에는 포르투칼 렐루서점이 아주 쪼끔 더 이쁨), 그리고 개인 소유 저택이었었다는데 규모가 건축미가 뛰어난 파시피코 백화점까지 멋짐멋짐이다.
이번 여행의 백미 푸에르토 이과수, 와우!! 배를 타고 그 엄청난 폭포수로 아름다운 샤워를 열몇번이나 했음이다. 표현이 뭐하지만 온 몸을 얻어맞는 희열(?)+목청껏 외쳐대는 고함의 희열= 대박이다. 전쟁터에 나가 어떤 적을 만나든 일당 백으로 물리쳤을거 같은 우리팀의 위풍당당 기세에 우습기도 재미있기도~
마지막 브라질의 포즈두 이과수는 '이과수는 나다'라고 말하듯 악마의 목구멍을 우렁차게 내보여준다. 7대 불가사의 예수상과 특이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메트로폴리탄 성당 관람을 끝으로 '28일의 여정이 벌써 끝?'이라고 아쉬워하며 꿈일거 같았던 인생 버킷의 하나를 실현으로 완성이다.
이렇게 즐거운 여행으로 마무리하게 됨에는 인솔자 김판수님의 수고와 배려가 엄청 크다. 후기 작성에 다소 게으른 편인데 워낙 인솔자를 넘어 보호자가 되어 28일을 수고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리는 의미로 끄적임에 동참해본다.
그리고 현지 가이드들 모두 역시 칭찬 드리고 싶다. 리마의 열정녀 아나, 쿠스코의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청년들, 거친 황야를 헤쳐간 알티플라노의 여걸,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살신성인하시는 최안드레님, 리우의 야무짐똑똑녀 등등, 이름을 모두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당신들의 열정과 수고에 감사감사합니다. 인솔자님과 가이드분들의 진심어린 노고가 작은별에 점수를 +더하기 해주고 싶어짐이다.
굿바이 남미~ , 팀원& 인솔자님& 가이드분들 모두 남미의 에너지로 무한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의 글을 읽고나니 긴 여정 동안 여러 나라에서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한 순간들이 정말 특별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알티플라노 고원과 라구나 호수의 아름다움, 푸에르토 이과수 폭포에서의 물보라 속에서의 짜릿함은 여행의 백미였길 바랍니다. 김판수 인솔자님과 현지 가이드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여행이 더욱 뜻깊었음을 느끼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여행을 마친 후에도 그 에너지와 감동이 계속 아른거린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멋진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여행도 저희와 함께 그려주세요🌈
-작은별 여행사 남미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