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完의 남미여행을 美完으로 마치면서
송출1위/남미여행
작성자
최규철
작성일
2025-03-06 20:49
조회
997
(2025년 1월 28일 ~ 2월 14일)
미완의 남미여행에서 조우한 휴머니즘 – 작은별여행사
작년 2월 불의의 사고로 마치지 못한 남미여행을 1년에 걸쳐 준비하여 올 2월에 비로소 마칠 수 있었다. 작년 남미 중도귀환에서, 장난끼 많은 남미 고스트가 내 어깨를 타고 동반 귀국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번 여행에 내 추억 만들기에 최선을 다한 고스트는 임무를 마치고 비로소 남미에 안주한 듯하다.
본진은 2주전 미리 출발했고 우리는 설연휴에 따로 이동하여 LA경유하여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설연휴의 폭설로 버스 출발을 걱정했으나 인천공항에는 잘 도착했는데, 내 탑승권에는 듣도 보도 못한 SSSS(미국 교통 안전청이 정하는 무작위 2차 보안 검색대상)가 찍혀 있다. 발권 담당자는 규정으로 LA까지는 탑승권이 발급됐지만, LA발 산티아고행 탑승권은 LA에서 발급받으라 한다.
탑승 전 별도의 장소에서 특별 검색관이 나를 부르더니 미안해(?) 하며, 화학물질 의류 반응검사 및 다정다감하고도 샅샅이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경험하게 한다. 미국에서의 검색 과정은 검색관도, 기장, 승무원에게 물어도 모르니 난감하다. 연휴로 작은별도 연락이 안되고 본진 가이드에게 카톡 문의해도 모른다 한다.
환승 절차는 작은별에서 상세히 설명해 주어 SSSS만 없으면 탑승이 무난히 진행될 것을 이동내내 꺼림직 하기만 했다. 다행히 LA에서의 추가 검색은 없었고 LATAM 항공사를 찾아가 발권을 받고 산티아고로 향했다.
자력으로 난제도 풀고 무용담도 만든 뿌듯함을 가지고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여 본진 가이드와 약속한 장소에 만나기로 했다. 갑자기 나를 입국장 출구에서 기다린다는 정체불명의 카톡을 받고 당황했다. 본진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연락 받은 바 없다니 불안만 증폭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작은별의 섬세한 마중 배려가 소통오류로 본진 가이드와 나에게 연락이 안 된 거였다.
현지 가이드는 칠레 유일의 한인 변호사로 가이드 봉사의 경험을 위해 아침 일찍 나와 주었는데 큰 결례를 했다. 지역과 정계에서도 명망이 자자한 인사에게 오해를 하다니…
여행사의 고객 대응은 세계의 시차와 무관하게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로 가동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남미 고스트의 장난끼 많은 추억 만들기는 다행히 여기에서 멈췄고 어깨도 가벼워졌다. 이후의 매일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본진 합류 이후의 여정은 빈틈없이, 섬세하고도 완벽하게 한 붓으로 통 크게 일필휘지로 거침없이 그어 내려갔다. 여정은 기대이상의 감동과 감흥, 경이로 차고 넘치게 쉴 새 없이 채워져 갔으며 눈과 카메라로 시간을 멈춰 가두기에 하루는 너무도 짧았고 길다면 긴 일정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여행 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온 우리들을 반갑고도 부럽게 환영하고 친밀감을 표했고 나부터라도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하면서 품위 있고 세련되게 그들과 소통할 필요성을 느낀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이미 한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작은 위상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이며 우리 뒤를 이어 오실 분들에게도 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서산대사의 답설(踏雪)에서처럼 ‘눈 덮인 들판을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걷는 이 길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작은별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그럴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 매순간 놀랍고 특별한 기대감으로 한껏 설레어 밤새 새벽을 기다리느라 잠을 설치게 될 것이다.
여행은 있는 것을 확인하는 여정이 아니라 내 인생의 좌표를 여행에서 조정하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에서 잠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작은별에 가서 이정표를 물어 보자.
좌표의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집에 간절히 돌아가고 싶어 집을 떠났다는 역설적인 생각이 유쾌하게 여행내내 머리를 맴돌았다.
I’ll be back에서 Been there 로 여행을 마치면서, 나는 오늘도 좌표를 헤인다.








2025년 3월 6일 최 규철
미완의 남미여행에서 조우한 휴머니즘 – 작은별여행사
작년 2월 불의의 사고로 마치지 못한 남미여행을 1년에 걸쳐 준비하여 올 2월에 비로소 마칠 수 있었다. 작년 남미 중도귀환에서, 장난끼 많은 남미 고스트가 내 어깨를 타고 동반 귀국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번 여행에 내 추억 만들기에 최선을 다한 고스트는 임무를 마치고 비로소 남미에 안주한 듯하다.
본진은 2주전 미리 출발했고 우리는 설연휴에 따로 이동하여 LA경유하여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설연휴의 폭설로 버스 출발을 걱정했으나 인천공항에는 잘 도착했는데, 내 탑승권에는 듣도 보도 못한 SSSS(미국 교통 안전청이 정하는 무작위 2차 보안 검색대상)가 찍혀 있다. 발권 담당자는 규정으로 LA까지는 탑승권이 발급됐지만, LA발 산티아고행 탑승권은 LA에서 발급받으라 한다.
탑승 전 별도의 장소에서 특별 검색관이 나를 부르더니 미안해(?) 하며, 화학물질 의류 반응검사 및 다정다감하고도 샅샅이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경험하게 한다. 미국에서의 검색 과정은 검색관도, 기장, 승무원에게 물어도 모르니 난감하다. 연휴로 작은별도 연락이 안되고 본진 가이드에게 카톡 문의해도 모른다 한다.
환승 절차는 작은별에서 상세히 설명해 주어 SSSS만 없으면 탑승이 무난히 진행될 것을 이동내내 꺼림직 하기만 했다. 다행히 LA에서의 추가 검색은 없었고 LATAM 항공사를 찾아가 발권을 받고 산티아고로 향했다.
자력으로 난제도 풀고 무용담도 만든 뿌듯함을 가지고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여 본진 가이드와 약속한 장소에 만나기로 했다. 갑자기 나를 입국장 출구에서 기다린다는 정체불명의 카톡을 받고 당황했다. 본진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연락 받은 바 없다니 불안만 증폭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작은별의 섬세한 마중 배려가 소통오류로 본진 가이드와 나에게 연락이 안 된 거였다.
현지 가이드는 칠레 유일의 한인 변호사로 가이드 봉사의 경험을 위해 아침 일찍 나와 주었는데 큰 결례를 했다. 지역과 정계에서도 명망이 자자한 인사에게 오해를 하다니…
여행사의 고객 대응은 세계의 시차와 무관하게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로 가동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남미 고스트의 장난끼 많은 추억 만들기는 다행히 여기에서 멈췄고 어깨도 가벼워졌다. 이후의 매일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본진 합류 이후의 여정은 빈틈없이, 섬세하고도 완벽하게 한 붓으로 통 크게 일필휘지로 거침없이 그어 내려갔다. 여정은 기대이상의 감동과 감흥, 경이로 차고 넘치게 쉴 새 없이 채워져 갔으며 눈과 카메라로 시간을 멈춰 가두기에 하루는 너무도 짧았고 길다면 긴 일정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여행 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온 우리들을 반갑고도 부럽게 환영하고 친밀감을 표했고 나부터라도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하면서 품위 있고 세련되게 그들과 소통할 필요성을 느낀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이미 한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작은 위상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이며 우리 뒤를 이어 오실 분들에게도 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서산대사의 답설(踏雪)에서처럼 ‘눈 덮인 들판을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걷는 이 길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작은별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그럴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 매순간 놀랍고 특별한 기대감으로 한껏 설레어 밤새 새벽을 기다리느라 잠을 설치게 될 것이다.
여행은 있는 것을 확인하는 여정이 아니라 내 인생의 좌표를 여행에서 조정하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에서 잠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작은별에 가서 이정표를 물어 보자.
좌표의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집에 간절히 돌아가고 싶어 집을 떠났다는 역설적인 생각이 유쾌하게 여행내내 머리를 맴돌았다.
I’ll be back에서 Been there 로 여행을 마치면서, 나는 오늘도 좌표를 헤인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을 뵙고나서 행복한 여행이란, 또한 행복한 인생이란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고가 있어서 중도 귀국을 하시게 되시면서도, 일어난 사건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정말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존경의 마음을 갖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와 함께한 남미여행이 선생님의 인생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여행이 되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모시게 되어 저희도 영광입니다. ^^
다음 여행도 저희와 함께 그려주세요🌈
작은별여행사
남미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