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등 당첨자 입니다.
미얀마
작성자
황규태
작성일
2015-11-13 22:57
조회
3519
작은별 여행사를 통해 미얀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 미얀마여행은 아니지만 알고 가는것과 모르고 가는것은 역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EBS다큐멘터리와, 작은별 여행사에서 보내주신 셀프트래블 미얀마편을 참고하며 만난 인레호수 - 바간 - 양곤의 이야기를 짧게 남겨봅니다.
양곤국제공항을 통해 늦은밤 미얀마로 입국했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인레호수가 있는 혜호로 국내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미얀마의 국내선은 처음이었는데 터보프롭 여객기라서 더 낮게 비행한 덕분에 미얀마의 아름다운 대지를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낭쉐
혜호공항에 내려 1시간 남짓 차를타고 달려 도착한 낭쉐마을, 인레호수의 입구입니다.
첫날은 자전거를 빌려 마인따욱 빌리지와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에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먼 거리와 더운 날씨, 기어가 없는 자전거 때문에 고생스러웠지만
마인따욱 빌리지와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고생의 가치를 아득히 뛰어넘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비록 와인은 제 취향이 아니었고 언덕 높은 곳에 있어서 많은 땀을 요구하지만, 몇 번이라도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일몰, 와인만큼 붉은 일몰은 사진을 찍는 것을 잊을 만큼 눈에 오래도록 담아두고 싶은 모습이라 나도 모르게 “멈추어라 순간아!” 라고 외치게 만들 정도의 매력을 머금고 있습니다.
#인레호수
다음날 아침 일찍 선착장에 나와 보트를 탔습니다.
여러 명의 보트맨들이 알아서 가격을 낮추었기 때문에 굳이 흥정할 필요도 없이 적당한 가격에 보트를 빌렸습니다. 사실 흥정할 생각도 없었습니다.(가난한 나라를 여행하며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을 흥정하는 것은 마음 아픈 일입니다만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에 얼굴을 붉히며 흥정해야하는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미얀마에서는 기분이 상할 정도의 바가지는 없었습니다. )
시동이 걸린 보트는 아침햇살을 머금기 시작하는 인레호수위를 달립니다.
보트맨이 해주는 설명과 호수 곳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사원들, 중간 중간 들리는 전통제품을 판매하는 상점구경 때문에 하루 종일 보트를 타지만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바다를 닮았지만. 바다보다 더 풍요롭고 너그러운 인레호수위로 그려지는 미얀마의 하늘은 미얀마 사람들의 미소처럼 한없이 부드럽고 밝습니다.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 눈과 가슴이 탁 트인 곳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인레호수를 만나보기를 추천합니다. 너그러운 호수위에서 전에 없는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바간
인레호수를 떠나 바간으로 왔습니다.
여행을 나름대로 많이 다녔다고 생각하지만 네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 이 어딘지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간이라 말하겠습니다.
몇 시간이 기다려 만나는 짧은 순간. 하지만 몇 시간이 아니라 며칠이라도 기다릴 만큼 찬란한 순간입니다.
바간에서 일출을 기다리다가 한국에서 혼자 여행 왔다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이 푸념하듯이 늘어놓습니다. 태국이나 필리핀에 가면 천지 사방에 유흥업소며 마사지 업소들이 널려있는데 바간은 관광지인데도. 그런것이 없어서 밤에 할 것이 없어 아쉽다는 말
더 유명한 관광지로 발전하기 쉬운, 돈을 쉽게 버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걸 모르는 이들이 어리석다는 말.그 말에서 저는 진짜 어리석음이 무엇인지를 보았습니다.
부디 그 분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파고다에서 한 층 내려와 조용히 일출을 보았습니다.
#양곤
쉐다곤도 멋지지만. 양곤이라는 대도시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더 궁금해서 양곤순환열차부터 탔습니다.
한 바퀴 돌아서 양곤 중앙역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남짓. 이곳 사람들의 모습을 보려고 탔는데 시끄럽지만
편안한 기차에서 잠이들어버렸습니다. 가까운 다른나라 기차에서는 긴장하느라 잠을 자고 싶어도 못자는데 미얀마의 기차에서는 정말 숙면을 취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바퀴를 돌아서 하루에 순환열차를 두 번이나 탔습니다. 열차안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미소들 대도시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보내는 그 미소는 무뚝뚝한 표정의 저의 얼굴도 빙긋 웃게 만듭니다. 황금의 땅이라고 불리는 미얀마에서 가장 빛나는 황금은 불상을 덮는 금박도 아니고, 바간의 빛나는 일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빛나는 황금은 바로 이곳에서 만나는 미얀마 사람들의 마음이며 미소입니다.
**준비 없이 떠났지만 작은별 여행사에서 신경써주신 덕분에 그 어느때보다 느낀것이 많은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자세하고 친절한 셀프트래블 미얀마편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롭고 늘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 합니다. 하지만 미얀마는 몇 번이고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곳 입니다. 다음에는 혼자가 아닌 가족들과 함께 미얀마로의 여행을 꿈꾸며 글을 마칩니다. 다음에도 작은별 여행사와 함께 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첫 번째 미얀마여행은 아니지만 알고 가는것과 모르고 가는것은 역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EBS다큐멘터리와, 작은별 여행사에서 보내주신 셀프트래블 미얀마편을 참고하며 만난 인레호수 - 바간 - 양곤의 이야기를 짧게 남겨봅니다.
양곤국제공항을 통해 늦은밤 미얀마로 입국했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인레호수가 있는 혜호로 국내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미얀마의 국내선은 처음이었는데 터보프롭 여객기라서 더 낮게 비행한 덕분에 미얀마의 아름다운 대지를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낭쉐
혜호공항에 내려 1시간 남짓 차를타고 달려 도착한 낭쉐마을, 인레호수의 입구입니다.
첫날은 자전거를 빌려 마인따욱 빌리지와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에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먼 거리와 더운 날씨, 기어가 없는 자전거 때문에 고생스러웠지만
마인따욱 빌리지와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고생의 가치를 아득히 뛰어넘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비록 와인은 제 취향이 아니었고 언덕 높은 곳에 있어서 많은 땀을 요구하지만, 몇 번이라도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일몰, 와인만큼 붉은 일몰은 사진을 찍는 것을 잊을 만큼 눈에 오래도록 담아두고 싶은 모습이라 나도 모르게 “멈추어라 순간아!” 라고 외치게 만들 정도의 매력을 머금고 있습니다.
#인레호수
다음날 아침 일찍 선착장에 나와 보트를 탔습니다.
여러 명의 보트맨들이 알아서 가격을 낮추었기 때문에 굳이 흥정할 필요도 없이 적당한 가격에 보트를 빌렸습니다. 사실 흥정할 생각도 없었습니다.(가난한 나라를 여행하며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을 흥정하는 것은 마음 아픈 일입니다만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에 얼굴을 붉히며 흥정해야하는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미얀마에서는 기분이 상할 정도의 바가지는 없었습니다. )
시동이 걸린 보트는 아침햇살을 머금기 시작하는 인레호수위를 달립니다.
보트맨이 해주는 설명과 호수 곳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사원들, 중간 중간 들리는 전통제품을 판매하는 상점구경 때문에 하루 종일 보트를 타지만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바다를 닮았지만. 바다보다 더 풍요롭고 너그러운 인레호수위로 그려지는 미얀마의 하늘은 미얀마 사람들의 미소처럼 한없이 부드럽고 밝습니다.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 눈과 가슴이 탁 트인 곳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인레호수를 만나보기를 추천합니다. 너그러운 호수위에서 전에 없는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바간
인레호수를 떠나 바간으로 왔습니다.
여행을 나름대로 많이 다녔다고 생각하지만 네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 이 어딘지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간이라 말하겠습니다.
몇 시간이 기다려 만나는 짧은 순간. 하지만 몇 시간이 아니라 며칠이라도 기다릴 만큼 찬란한 순간입니다.
바간에서 일출을 기다리다가 한국에서 혼자 여행 왔다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이 푸념하듯이 늘어놓습니다. 태국이나 필리핀에 가면 천지 사방에 유흥업소며 마사지 업소들이 널려있는데 바간은 관광지인데도. 그런것이 없어서 밤에 할 것이 없어 아쉽다는 말
더 유명한 관광지로 발전하기 쉬운, 돈을 쉽게 버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걸 모르는 이들이 어리석다는 말.그 말에서 저는 진짜 어리석음이 무엇인지를 보았습니다.
부디 그 분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파고다에서 한 층 내려와 조용히 일출을 보았습니다.
#양곤
쉐다곤도 멋지지만. 양곤이라는 대도시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더 궁금해서 양곤순환열차부터 탔습니다.
한 바퀴 돌아서 양곤 중앙역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남짓. 이곳 사람들의 모습을 보려고 탔는데 시끄럽지만
편안한 기차에서 잠이들어버렸습니다. 가까운 다른나라 기차에서는 긴장하느라 잠을 자고 싶어도 못자는데 미얀마의 기차에서는 정말 숙면을 취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바퀴를 돌아서 하루에 순환열차를 두 번이나 탔습니다. 열차안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미소들 대도시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보내는 그 미소는 무뚝뚝한 표정의 저의 얼굴도 빙긋 웃게 만듭니다. 황금의 땅이라고 불리는 미얀마에서 가장 빛나는 황금은 불상을 덮는 금박도 아니고, 바간의 빛나는 일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빛나는 황금은 바로 이곳에서 만나는 미얀마 사람들의 마음이며 미소입니다.
**준비 없이 떠났지만 작은별 여행사에서 신경써주신 덕분에 그 어느때보다 느낀것이 많은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자세하고 친절한 셀프트래블 미얀마편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롭고 늘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 합니다. 하지만 미얀마는 몇 번이고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곳 입니다. 다음에는 혼자가 아닌 가족들과 함께 미얀마로의 여행을 꿈꾸며 글을 마칩니다. 다음에도 작은별 여행사와 함께 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황규태고객님.
EBS다큐프라임, 천불천탑 미얀마 시청후기에서도 진솔한 말씀들 잘 보았었는데요..
여행후기도 따뜻하고 진솔된 말씀들 감사합니다..
늘 새로운 여행지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미얀마는 이상하게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곳이라는 말씀에 그곳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고객님의 글을 읽으며, 처음 미얀마여행을 하고 돌아왔을때..
한동안 미얀마앓이를 했을때가 생각나네요..
오늘도 덕분에 미얀마를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작은별의 소중한인연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다음에 또다른 길위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