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연팀장과 함께한 남미여행
남미의 마추피추와 이과수폭포는 나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였다.
한번에 두개의 버킷리스트를 지울 수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단행한 남미여행이였다.
원래는 다른 여행사를 택하여 가려고 오랫동안 계획했었다. 그런데 마지막 선택에서 갑자기 '작은별'로 바꾼 이유는 장성연팀장 때문이었다.
여기저기 글들을 읽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작년 페루의 정치적 불안정 상황에서 다른 여행사들은 들어가지 못한 마추피추를 장성연팀장이 이끄는 작은별 팀만 들어갔다는 후기를 어디선가 읽고, '그래, 이런 인솔자면 믿을만하겠다' 싶어 갑자기 택한 '작은별' 여행이었다.
운좋게도 장팀장과 함께 하게된 여행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언어를 한마디도 못하는데, 자유시간에 식당을 어떻게 가고, 필요한 물건은 어떻게 사나?' 걱정이 앞섰는데, 모든것을 알아서 척척해결해주는 인솔자의 능력에 우린 28일 여행동안 마치 어미오리를 따라 다니는 아기오리들마냥 모든 것을 의지하며, 졸졸 따라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도 귀찮아하지 않고, 또 다시 설명해주고, 또 다시 헤아려주는 모습에 감탄하면서^^
여행은 함께하는 인솔자나 가이드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특히 패키지 여행에서는. '작은별'의 여행은 자유시간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의 땅에서 인솔자나 가이드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장팀장과의 여행은 많은 행운 이었던 것 같다.
또한, 이과수의 가이드 '따봉 아저씨' 안드레아(?- 난 사람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마도 그랬던것 같다--::) 부부는 우리의 여행 마무리를 정말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폭포를 숨도 못쉬게 맞으면서도 ' 어게인!'을 외치던 모습과 눈도 뜨지 못하면서도 촬영을 해주던 모습까지. 공항에서 우리가 안보일때 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던 따뜻함도.
'우리와 헤어져 인천공항에서 다시 또 남미로 몇일 후에 떠난다고 했던 장팀장은 지금쯤 또 다시 우리가 했던 일정을 반복하고 있겠지?...'사진을 들여다보며 생각한다. 마치 꿈 속에서 보낸 일장춘몽같던 남미여행을.
남미여행은 비행기, 장거리 버스, 배 등 너무도 많은 시간을 이동하는데 보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한 체력을 요구하며, 고산증 증세에도 시달려야 한다. 한달의 장시간을 친절함 만으로 버티기에는 버겨운 여정이다. 그래서 남미 인솔자들은 다른 지역의 인솔자들에 비해 더 좋은 대접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 여행을 좋은 일정으로 잘 짜주고, 좋은 팀장과 함께 하도록 해준 작은별여행사에 감사를 드린다.
아름다운 남미, 여행할 때는 다시는 못올 것 같더니, 벌써 정말 아름다웠던 그곳이 그리워진다.^^
<PS>후기를 달고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 난 여행 내내 몸이 아팠는데, 늘 신경써서 챙겨주고, 좋은 자리를 양보해준 우리 조원들과, 약을 아낌없이 나누어진 팀원들, 그리고 엘찰튼 트래킹 때 더이상 걷지 못하는 나를 부축하여 다시 되돌아 내려와준 예쁜 보조 가이드님(이 또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ㅠ ㅠ) 과 현지 산악가이드님 등등...긴 여정에 함께한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사히 마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를 전하며...늘 그들 모두가 건강하시길!
안녕하세요 허*정 선생님!
1타 2피 버킷리스트 지우기는 성공적이셨을까요?
기대어 완성되는 人을 제대로 경험하셨네요.
더불어 완성된 남미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길 바랍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실까요? 다시 뵙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