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남미 29일,장성연팀장님께는 무한한 감사를, 작은별여행사에는 조언을 후기로 남깁니다.
2023년 대망의 새해를 작은별여행사의 남미투어로 시작하며 준비과정에서의 설램과 출발하면서의 기쁨은 지금도 가슴이 뜁니다.
남편은 남미를 10년 전에 한번 다녀왔기에 함께 하는 데 의의를 두고 같이 짐을 꾸리며 우유니에서 별사진 찍기 위해 카메라에 장착할 뭔가를 계속 사기 시작했죠..ㅎㅎ 그런 과정들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7월에 서울대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고 모든 결과가 매우 좋다는 기분좋은 이야기까지 듣고 저희는 그렇게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빨강색 점퍼를 입은 장성연팀장님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고 티켓팅 과정에서 우리 부부가 나란히 앉는 자리에 배치되지 않아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면서 시작된 여행은 두 번의 비행기 경유를 거쳐 페루 리마에 도착하였습니다. 티비에서 봤던 것과는 느낌이 달랐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26명의 적지 않은 팀원이 함께 움직이는 패키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명의 새내기부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니어들이라 말 그대로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은 여행사의 캐치플레이즈가 아니라 진심으로 '우아한 여행'이 되기를 바라기에 장성연팀장님과 함께 한 팀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이번 여행에 대한 짧은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1. *** 장성연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대로 팀장님이 제 남편을 살렸습니다.ㅎㅎ^^***
페루에 1주일 정도 머무르는 기간 동안 제 남편은 첫날보다 둘째 날이, 그리고 셋째 날이... 점점 더 먹지를 못했어요. 일단 현지 음식이 많이 짰어요. 게다가 약간의 고산증세로 현지가이드님이 추천해 준 약을 받아 계속 먹었어요.
호텔에서 산소호흡기를 요청하여 계속 사용하며 조금씩 더해지는 고산증세를 견디려고 노력하며 볼리비아로 넘어왔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즈로 가는 공항에서 남편은 매우 힘들어하는 것이 보였지만 스스로 견뎌내려고 무진 노력했어요. 그리고 라파즈로 넘어와서 달의 계곡을 무사히 보고 우유니를 거쳐 다음날 새벽에 볼리비아 국립공원 사막을 투어하기 시작했습니다.
힘든 여정 끝에 저희는 칠레 파타고니아에 도착하였고, 지대가 낮아서 쉬면 남편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며칠 간의 객혈과 혈변은 결국 남편에게 더이상 버틸 힘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파타고니아 호텔에서 남편은 쓰러졌고, 119로 병원 응급실에 함께 팀장님과 함께 새벽까지 있었습니다.
그날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야 한다는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장팀장님은 잠 한숨 못자고 바로 또 팀원들을 통솔하여 버스 이동을 하였고, 저희도 다른 방법이 없어 버스에 몸을 싣고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남편은 트레킹을 위해 멈춘 국립공원 입장 티켓팅 판매소에서 다시 쓰러졌고, 팀장님께서는 30여 분이나 걸려 수배한 택시로 저희와 함께 칠레 국경 인근의 보건소로 가서 남편이 다시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단톡의 팀원님들께 우리 부부에게 응급실 상황이 발생하여 팀장님이 새벽까지 함께하였고 잠을 하나도 못주무신 채 바로 버스 투어를 시작했음을 알리고 팀장님께서 버스에서 조금 졸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부탁 말씀을 올렸으나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 톡이 전송되지 않았음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단톡에 팀장님의 안내 설명이 부족하다는 클레임?이 들어와 그때야 알았습니다. 이후 설명을 드렸으나 그때 팀원들로부터 원성을 들었을 팀장님과 함께한 팀원님들께 감사와 죄송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칼라파테에 들어와 바로 병원에 입원하여 검사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부실한 음식, 혈변과 객혈로 인한 헤모글로빈 수치 저하, 급성 당뇨, 위 천공, 다발성 위출혈, 혈전 등의 결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투어 일부를 접고 요양을 하고 부에노스에서 합류하여 조금씩 투어에 참여하며 한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칼라파테 병원에서는 팀장님을 모두 우리부부의 아들로 생각하셨습니다. 번역기의 힘으로 저희는 주변 간호사들로부터 아들이 너무 걱정을 많이 한다. 아들이 말을 너무 잘한다. 의사선생님은 아들이 걱정돼서 전화가 왔다.... 등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모두의 눈에 아들처럼 보였을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팀원들과 투어를 진행하면서, 또 투어가 끝나면 병원에 와서 살펴봐 주시고... 너무 고맙습니다. 큰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작은별여행사에 드리는 조언 ***
- 여행사는, 시니어가 중심인 남미 여행이 지역의 특성상 평소에 겪을 일이 없는 고산병과 관련 합병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그 증상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경증뿐만 아니라 중증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중증으로 나타나는 고객의 경우 그에 따른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제 남편과 같이 분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별도로 빨리 하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최악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여행사는 비용을 이야기하겠죠. 그러나 비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숨입니다. 한번이라도 저희에게 먼저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팀장님은 계속적으로 여행사에 저희 상황을 알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외국에서 남편을 잃는 줄 알았습니다.
- 작은별 여행사 패키지에 대한 오해 ----- 작은별 여행사의 프로그램을 보면 중식과 석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중식과 석식은 비용만 개인이 낼 뿐 거의 같이 같은 식당에서 먹습니다. 왜냐하면 점심 후의 일정이 정해져 있기에 제한된 시간에서는 같은 식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녁은 그렇지 않지 않냐고요? 저녁은 거의 해가 진 후에 들어옵니다. 호텔이 번화가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선택의 여지가 또 좁아지죠? 똑같습니다.
- 차라리 비용을 더 받더라도 올 패키지와 유사한 반패키지라면 또 우아한 여행으로 컨셉을 잡으신다면 현재의 여행은 보이는 비용만 적어 보이게 하는 상술이 아니라 좀더 시니어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무엇이 우아한 어른들의 여행인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 여행을 하며 여행사의 욕을 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기를 올리고 사진을 올리신 분들을 보면 함께 고생한 팀장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많아서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 여행사에서 보내준 모자에 우리는 작은 별의 '은'자에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그러니 작별 여행사가 되더라고요... 다들 한바탕 웃었지만 여행사 입장에서는 웃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호텔에서 와인을 한병 받았습니다. 저희는 술을 아예 못먹습니다. 결국 프론트에 주고 왔지만...별 것 아니지만 고객에 대한 사전 정보를 좀더 살펴보는 세심함도 부족해 보입니다.
- 저희는 여행을 참 많이 했습니다. 패키지, 자유여행, 크루즈... 등 그러면서 평소에 작은별 여행사에 관심도 많았죠. 그래서 작은별여행사면... 다른 패키지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 기대감은 기대로만 끝났습니다.
- 식사, 시니어를 고려하지 않은 여행 일정, 호텔, 모든 것이 옵션이었던 여행.... 그리고 고산병으로 남편을 잃을 뻔한 기억... 그리고 남는 사람 한 명 - 장성연팀장님... 우리 부부에게 이번 여행은 그랬습니다.
**** 브라질 이구아수 가이드 안드레님 짱 ***
-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 투어를 위해 만난 안드레 가이드님은 한번 보면 그 첫인상과 느낌을 잊어버리지 않게 합니다.ㅎㅎㅎ 아직도 "따봉"이 머리에 마구마구 맴도는 것을 보면요...ㅎㅎ 이구아수 투어에서 남편은 많이 걷지 못해서 중간에 식당에서 쉬고 저만 투어를 다녔는데.. 제가 신경쓰여서 제 휴대전화기로 이구아수 폭포 영상도 찍어주시고... 넘 감사합니다.
- 따봉~~~ 파라과이에서 먹은 한식은 남편의 원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심 감사합니다.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브라질에서 아침을, 아르헨티나에서 점심을, 파라과이에서 저녁을" ㅎㅎㅎ 잊지못할 추억과 너무나 많은 이야깃거리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지치지 않고 설명해 주시는 열정에 감명받았습니다. - 여전히 안드레 가이드님을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릅니다. 남편이 톡으로 안부인사왔다고 하며 우린 다시 한번 따봉 했습니다..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다음에 기회되면 우리 부부의 프라이빗 투어 가이드도 부탁드립니다.^^
남미 29일동안 만난 현지가이드님 중 최고입니다.~~~~!!!!
마음먹고 떠나신 여행에서 짝궁이 아파 여행내내 마음쓰이시고, 아마도 무섭기까지 하셨을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안 좋은 생각들도 스쳐지나가셨을것 같구요.
그러시면서 아쉬움과 서운함들을 저희에게 표현하신것으로 느꼇습니다.
선생님 짝궁분이 아프시다는 연락을 2/19일 토레스델파이네 투어하는 날 보고를 받았었습니다.
그 전에 짝궁분의 '위 천공'을 알았다면, 산티아고의 더 큰 병원으로 모셨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러나 다행이도 칼라파테 의사의 빠른 판단으로 위의 구멍을 막는 수술을 신속하게 하여 복막염으로 번지지 않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28일간의 남미여행을 준비하기위해 서울사무실 직원부터 현지사무실 직원들 그리고 현장의 인솔자까지 모두 ‘어른들의 우아한여행’을 만들어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달동안 아쉬움과 서운한 부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고객님 기억속에 좋았던 추억들도 함께 기억되길 저희는 바랍니다.
혹시 놓치고 가는 것은 없는지 뒤돌아보며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저희들의 가치를 실현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따끔한 조언,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작은별 남미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