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횡단 캠핑카 여행
기타
작성자
이정미님
작성일
2024-09-05 12:21
조회
704
미국 캠핑카 투어를 하고 돌아오신 고객님의 정성스러운 후기입니다.
미국 캠핑카여행을 꿈꾸는 모든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여행후기를 공유하여 주셨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며】
☞ 캠핑카를 타고 미국의 국립공원을 순례하고 미대륙을 횡단하는 것은 모두의 로망일 것이다.
☞ 우연한 기회에 나는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도로인 루트66(히스토릭 루트 66이라 지칭)을 기억하며 캠핑투어를 하는 여행 풍토가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게 되었다.
☞ 지난 2019년 겨울 미대륙 아래쪽 횡단여행( LA로 들어가 샌디에고, 솔뱅,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윌리암스, 앨버커키, 샌안토니오, 휴스턴, 뉴올리언즈, 멤피스, 채터누가, 쉐난도어, 워싱턴DC, 코닝 등을 거쳐서 뉴욕으로 나오는 코스)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위쪽으로 들어가 (LA에서 시작) 뉴욕으로 나오는 코스로 계획을 세웠다. 마침 뜻을 같이 하는 지인 3명이 있어 함께 추진하게 되었다.
(참고-여행지를 일일이 다 나열할 수 없어서 몹시 아쉽고, 위쪽과 아래쪽의 여행지와 국립공원은 거의 겹치지 않게 조절하였다)
☞캠핑카 여행은 일종의 맞춤여행으로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 “고가의 미국 여행인데 여행객이 가고 싶어 하는 곳과 동선상 가능한 지역을 최대한 반영하여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고, 볼 수 있는 것은 다 보도록 하자.”는 여행 마인드에 따라 계획이 세워졌고 현지상황에 따라 캡틴과 상의 하에 계획 변경도 가능했다.
☞ 가이드 및 트레킹, 운전, 식사 담당을 한분(캡틴이라 지칭)이 하고, 미국 국립공원 순례 및 도시탐방을 곁들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캡틴】
☞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하여 주차장에 도착했고, 정확하게 길을 찾는 고수임이 분명했다. 길을 헤메거나 과속 등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는 전혀 없었고 GPS네비 여러 개와 휴대폰을 이용하여 경로를 찾고 이동거리를 단축시키려 노력하는 점에서 준비성은 만점이었다. 여행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정확한 목적지 도착을 위해 먹고 마시는 것을 자제하며 운전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철두철미한 직업의식을 갖고 있었음에 놀라웠고 극한 직업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 또한 감탄하였다.
☞ 도착지에서의 뷰포인트를 찾아 기념촬영을 해주어 여행지 기념이 자동적으로 해결하였다.
평소 사진찍기를 즐기지 않는 나였지만 점차 사진촬영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 우리가 여행지의 특징을 담은 마그네틱 및 기념품을 수집하는 것을 눈치 채고 방문자 센터(지도, 안내지, 매뉴얼, 기념품구비)와 기념품가게를 방문하여 구입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었다.
☞ 투어에 필요한 티켓 구입(예: 뉴욕 뮤지컬, 보스턴 뷰 등등)을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국립공원 트레일 루트를 걸으면서 자연의 풍광과 조화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도와주었다.
☞ 주어진 시간에 많은 곳을 볼 수 있도록 동선과 투어를 적절히 조절하여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기지 발휘가 돋보였다. 예를 들어 먼거리 이동으로 오후에 도착하는 도시에서의 투어 시간이 부족했으나 우리 여행팀이 그 지역 유명 미술관 방문을 원하는걸 알고 새벽에 출발을 하여 가능하게 해주었다. 또한 외부건물이라도 둘러보고 기념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융통성과 배려에 모두가 만족하고 감사했다. 특히 차 정차가 불가능하였을 때는 그 주변을 돌면서 시간을 확보해 주었고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영화 촬영지를 보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덤으로 얻었고 현지인들과 함께 잠시 즐길 수 있는 행운의 기회도 얻으면서 캡틴의 배려와 융통성에 감사했다.
☞ 캡틴은 늘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확인했고 그것에 맞춰주기 위해 몸을 사리거나 꾀를 피는 일 없이 부지런했다. 또한 융통성 있게 우리가 의도한대로 여행할 수 있게 했으며 우리의 만족감을 같이 공유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치 한 식구가 된 것 같았다. 또한 캡틴에게 미리 요청하면 시간과 동선이 허락되는 한 거의 다 수용하여 계획된 여행 외에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주었다.
☞ 다양한 각종의 요리를 맛있게 할 줄 알았다. 심지어는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물론 매일 캡틴 혼자서 다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우리는 다 같이 역할분담을 하면서 서로 도왔다. 이 또한 캠핑카 여행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이었다.
【캠핑카와 캠핑장】
☞ 캠핑카는 아늑하고 움직이는 작은 집이다.
드넓은 자연과 멋진 풍경 속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만끽하며 미국에서의 로드 트립에 최적화된 캠핑카로 떠나는 여행은 자유와 낭만 그자체이다.
☞ 자연을 벗 삼아 숙식하니 행복감도 충만했다.
다소 고생스러워도 체력과 에너지가 따라주는 허락된 시기가 있다. 그 때를 놓치면 후회할 듯 하다.
더 늦기 전에 망설이지 말고 자연을 가까이서 오롯이 접하면서 더 많이 감동하고 더 깊이 경탄하며 나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나만의 여행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익숙하고 정형화된 삶의 양식에서 잠시 벗어나 낭만과 자유를 추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다소 낯설고 불쾌한 경험이 되는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아닐까?!
캠핑카 여행은 소수의 여행객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이 있다.
그 안에는 숙식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서 이동의 용이, 식사시간 절약, 짐을 옮기는 번거로움 없음, 와이파이 작동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영화 및 음악 감상, 인터넷 검색이 무제한 가능, 낮잠을 즐기거나 간식을 먹으며 수다 떨기, 혼자 멍을 때리거나 생각에 잠기기, 이색적이고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며 펼쳐지는 창밖의 전경을 바라보며 감탄의 환호성을 지르기 등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 미국의 먹거리는 짜고 크고 비싸고 고칼로리의 베스트 푸드 아니면 맛도 검증되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며 팁 부담도 매우 큰 레스토랑 요리이다.
반면에 식재료 및 먹거리를 한인마켓과 미국마켓에서 2일~5일에 한번 씩 구입하여 직접 요리하여 먹었다. 마켓에서 다 같이 먹거리 및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도 소소하지만 색다른 여행의 재미였다.
신선한 음식, 과일, 아이스크림을 수시로 먹으며 우리는 다른 형태의 여행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캠핑카가 주는 장점을 새삼 확인하였다.
☞ 식사는 기온에 따라 실내 또는 외부 테이블을 이용하였고 밤에는 캠프 화이어를 하면서 고기도 구워먹고 마시 멜로우도 같이 구워먹으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캠핑카전용 캠핑장(RV PARK)도 많고 미리 예약되어 있어서 바로 주차할 수 있었고 주변 부대시설(매점,샤워장 및 세탁방 등)이 제공되어 편리하게 이용하였다.
매점은 18시에 닫았고, 기념품, 생필품, 빨래를 위한 코인 구입(자동교환기도 있음)이 가능하였다.
샤워장은 24시 운영되었고(1곳만 예외) 뜨거운 물이 충분히 나오는 등 큰 불편함이 없었다.
빨래방에서의 세탁은 3$(코인 12개), 건조는 2.5$(코인 10개)로 충분하고 소요시간은 합해서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였다. (우리는 구성원의 빨래를 모아서 5일 정도에 한번 씩 돌렸다.)
화장실에는 칸(실)과 화장지가 풍부하여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특히 수압이 강해서 막힘의 부담 전혀 없이 맘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 캠핑카전용 캠핑장(RV PARK)은 마치 산속 공원이나 정원처럼 초록빛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나무가 주는 무한한 푸르름과 상쾌한 공기는 피톤치드 그 자체였다. 매일매일 글램핑(편리한 물건을 완비하고 하는 캠핑 또는 야영)의 연속이라 생각하니 불편함도 잊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심지어 떠날 때 우리 모두는 하루만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몹시 아쉬워하곤 했다.
☞ 캠핑장은 주변 환경에 맞게 나름의 특성을 한껏 살려 조성했는데 상주하는 캠핑카의 테라스에는 화분을 장식하고 여러 마리의 반려견을 동반한 노부부도 보이고 어린이를 위한 시설은 필수적이어서 많이 부러웠다.
☞ 캠핑카 진입이 불가능한 곳에서는 주차 후 캡틴이 우버 택시를 호출하여 아주 손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도시에 진입할 수 있었다.
☞ 캠핑장 수칙
캠핑카 밖에서는 떠들지 않는다
캠핑카 사이로는 통과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오후 10시 소등시간
【호텔숙박】
캠핑카 주정차가 곤란한 대도시의 호텔에 숙박할 때는 쾌적하고 조용한 곳을 배정하였고 먹거리는 캡틴이 그 지역의 특색 있는 맛집을 찾아 별미를 맛보게 해주었다.(예: 시카고의 딥피자, 보스톤의 랍스터롤과 크램차우더, 필라델피아의 필라스테이크 등)
【국립공원】
☞ 여정: 조슈아트리, 요세미티, 엔탈롭캐년, 홀슈밴드, 모뉴먼트 밸리, 그랜드캐년, 세도나, 페트리파이드, 화이트샌트, 칼즈베드, 그레이트스모키, 쉐난도어, 나이아가라, 아치스, 캐년렌즈, 캐피톨리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등
☞ 미국에서 아름답고 다채로운 대자연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방법은 국립공원을 순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 오랜 시간 역동적인 지각활동 결과 나타난 황량한 벌판과 언덕, 거대한 협곡과 독특한 나무와 기이한 암석,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신비로운 광경의 연속, 굽이굽이 펼쳐지는 도로, 특유의 안개와 자연의 어우러짐 속에서 나오는 아찔한 절경 등 땅 위, 땅속의 거대하고 웅장한 비경은 신들이 만들어낸 초현실적인 전시장 같았으며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무한하게 바뀌고 또 돌아가는 영화(때론 서부영화 때론 판타지 등) 같은 장면의 연속이었다. 이처럼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은 자연의 생명력, 인간의 적응능력, 미국의 자연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반영된 결정체이며 미국의 국립공원은 생물학적, 지질학적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아울러 역사·자연·관광 자원의 개발과 보존에 힘쓰는 미국의 국립공원 지정 목표를 체감하였고 대자연의 위력 앞에서 겸손하게 살자는 다짐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 우리는 ‘내셔널 파크’ 표식이 있는 곳에서 반드시 기념촬영을 하였고(캡틴의 도움) 그 외 어디에서나 찍어도 멋진 사진이 되었으며 뷰포인트를 찾으면 만족도가 배가되는 것을 경험했다.
【도시투어】
☞ 여정: LA,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윌리암스, 앨버커키, 샌안토니오, 휴스턴, 뉴올리언즈, 멤피스, 채터누가,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 등(큰 도시 위주로 제시함)
☞ 역사가 짧은 관계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찾기가 힘들고 거의 19세기~20세기 이후 조성된 구조물이 주류였다.
☞ 중심에 공원을 조성하여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힐링할 수 있게 도시를 구성하였다.
☞ 강자만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미국 및 백인 우월주의가 곳곳에서 보였다.
☞ ‘excuse me’, ‘i’m sorry’, ‘thank you’, ‘good morning’, ‘hi’, ‘hello’를 습관적으로 말하는 나라로 질서있게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았고 다양성이 인정되고 사생활이 존중되는 나라의 느낌을 받았다.
☞ 지극히 사적이고 소소한 흔적까지도 존중하면서 과거 세대의 유산과 역사를 보존하는 데 대단히 열정적이었고 이를 통해 미국의 존재감과 정체성과 자부심을 지켜나가는 듯 했다.
☞ 자연미와 상징성을 추구한 조경시설과 낮은 건축물, 오래된 벽돌건축물과 현대적 빌딩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었다. 또한 역사적 명소를 탐방하고 지역의 유명한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해결하며 즐겁고 신나는 투어를 이어 나갔다.(절대적인 캡틴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
【미술관과 박물관】
☞ 미술관의 여정: LA의 게티, 필라델피아 미술관, 워싱턴 DC의 국립미술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및 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 미술관 등 – 우리는 도시에서의 투어에 미국 미술관 투어를 포함시켰다. 도시마다 유명한 미술관이 있었고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 볼 수가 없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미국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찾아다니며 감상하였다. 재벌들의 기부와 국가의 투자로 이루어졌다니 이 어찌 부럽지 아니한가?
☞ 박물관의 여정: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휴스턴의 나사 스페이스 센터, 뉴올리언즈의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멤피스의 국립인권박물관, 뉴욕 유엔 본부 등 – 시설 및 전시품이 세련되고 수준이 높았으며 음성, 영상, 실물자료 등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조경과 꽃나무로 온통 푸른 세상을 만들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었다.
또한 직원과 봉사자들은 과거 세대의 유산과 역사를 보존하는 데 대단히 열정적이었고 학교에서 견학 온 청소년, 가족,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었다. 특히 부모와 함께 와서 체험하는 어린아이들이 많았고 분야별로 전문가가 직접 자원봉사하면서 설명해주는 모습, 연구실과 연구자의 모습을 현장 그대로 공개하여 교육적 효과를 배가시키는 점은 몹시 인상적이었다.
【ROUTE 66】
시카고와 LA를 잇는 미 대륙 동서를 잇는 포장도로 66번 도로(Route 66)는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한 30여년 동안 ‘미국의 중심도로로 불리었다. 시카고에서 LA 산타모니카까지 3500Km의 이 도로는 제 기능을 잃어버리자 결국 지도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는 추억여행지에서 기념촬영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기타 느낀점】
☞ 대중교통 버스와 정류장이 있음에도 보기가 참 힘들었다. 또한 도로위에서 차가 막히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도시에서조차) 워낙 넓은 지역이기 때문이리라.
☞ 미국에서는 어린아이를 만져도 안되고 무엇을 줘도 절대 안되며 문제 발생 시 큰 법적 책임이 따른다 한다. 사람사는 세상은 다 똑같은 듯 하지만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때문이리라. 우리나라도 점차 이렇게 변해가고 있지 않은가?
☞ 노란색 스쿨버스는 지역단위의 교육청에 구비되어 있으며 학교에서 필요시 교육청에 신청하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한다.
☞ 남의 사유재산에 무의식중이라도 손을 대면 절대 안된다 한다. 미국은 개인 사생활과 함께 사유재산이 존중되는 나라이며 자본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방국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 미 서부 텍사스주 모하비 사막에서는 하루종일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원유추출과 가스를 태우는 불기둥을 보았다. 이렇게 엄청난 석유보유국이면서도 세계 모든 석유를 보유하려는 욕심은 끊임없으니 원~~~
☞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며 자연의 숭고함을 생활 속에서 깨닫고 삶에 반영하는 모습에 반하여 일회용품 상용화(나무 또는 플라스틱)와 쓰레기 처리 방법(분리수거 절대 안함)은 정 반대인 모순된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이 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 미국은 독립과 애국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나라, 나라를 위해 희생봉사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나라, 그래서 누구든지 국가를 위해 군인이 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나라임이 분명했다. 국가기념일과 관계없이 주택에 국기를 상시 게양하며 미국국민이라는 자부심을 상시 확인하는 모습과 거리 곳곳에 게시된 파병군인들의 초상화는 그 증거가 분명하리라.
☞ 본래 인디언의 땅에서 인디언은 백인들과의 수많은 싸움에서 패배하여 이들의 숭고한 성지는 일명 보호(자치)구역이 되었고, 백인들 은 그들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상품화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강자의 역사가 만들어 낸 현재 모습이리라.
☞ 도시에서의 가로수인 야자수는 열매가 달리지 않도록 수정을 방지함으로서 열매가 떨어져 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요소를 제거하였다고 한다. 사람중심의 시스템을 갖추고 자국민을 위하는 국가의 정책은 과히 감동적이다.
☞ 곳곳에 구걸하거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노숙자가 많이 눈에 띄었다. 선진국이지만 국민 모두를 국가가 책임지고 구제하는건 불가능하다 했던가?! 또한 미국인은 pay인생이라 하지않던가? 무조건 벌면서 소비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미국의 생활 구조 때문이라 한다.
☞ 모든 인적 서비스에 팁이 필수적인 나라. 기본적으로 15~20%였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싸다는 체감에 팁이 한몫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푸드트럭이 곳곳에 성행하는 듯 하다.
☞거리에서 종종 보이는 가족의 모습은 부모외에 자녀가 2-5명 정도였다. 자녀를 많이 낳아 기를 수 있는 풍토가 몹시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곳곳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본다.
【기타 참고사항】
☞ 윌 트레블 카드(달러 수수료 없이 환전/ 분실시 손실 없게 신속해결 가능/일종의 달러 체크카드)를 발급하여 공동회비를 관리하는 공동 카드로 편리하고 유익하게 사용하였다.
☞ 현지인에게 촬영을 부탁하면 모두가 하나같이 유쾌하고 친절하게 찍어주며 즉시 확인하고자 한다. 우리는 무조건 OK사인을 보내며 감사를 연발했다. 잠시 후 사진을 보면서 빵터졌고(사진은 세계에서 한국인이 제일 잘 찍음) 웃고 또 웃으면서 현지인의 따뜻한 맘을 느꼈다. 이 또한 즐거운 여행의 한 부분으로 추억되고 있다
☞ 여행지에서 늘 느끼는 자괴감은 세계 언어인 영어 구사력이 한없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조금만 능숙해도 여행의 질이 상승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그대로 잊고 만다. 영어공부에 무관심했던 것이 살짝 후회되지만 세상이 변했으니 OOO번역기 사용법이라도 열심히 익혀서 앞으로 해외 여행지에서의 자신감을 북돋아 볼 참이다.
【여행을 끝내며】
☞ 겨울보다는 여름이 성수기였고, 코로나 이후 여행경비가 다소 높았지만 돌아와서는 여행경비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현지에서 구입해온 마그네틱을 화이트보드에 한가득 붙여놓거나 기념품을 진열해놓고 순간순간을 떠올리는 것도 꿈같은 여행의 중요한 한 부분을 장식했다. 여행은 자신을 위한 값진 선물임이 분명한 것 같다.
☞ 로드트립 대장정
거리면에서, 경비면에서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만큼의 특별한 추억, 쭉 뻗고 탁 트인 풍경을 보면서 여행하는 것은 그 자체가 특별한 선물같은 여행이 아니었던가?!
시간이 흐를수록 여행 순간순간의 소중함은 내 인생에서 빛을 내며 간직되리라 .
☞ 자연이 주는 무한한 감동, 같이 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 긴 시간 여행을 감내한 나의 체력에 감사하며 여행기를 마친다.
미국 캠핑카여행을 꿈꾸는 모든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여행후기를 공유하여 주셨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며】
☞ 캠핑카를 타고 미국의 국립공원을 순례하고 미대륙을 횡단하는 것은 모두의 로망일 것이다.
☞ 우연한 기회에 나는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도로인 루트66(히스토릭 루트 66이라 지칭)을 기억하며 캠핑투어를 하는 여행 풍토가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게 되었다.
☞ 지난 2019년 겨울 미대륙 아래쪽 횡단여행( LA로 들어가 샌디에고, 솔뱅,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윌리암스, 앨버커키, 샌안토니오, 휴스턴, 뉴올리언즈, 멤피스, 채터누가, 쉐난도어, 워싱턴DC, 코닝 등을 거쳐서 뉴욕으로 나오는 코스)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위쪽으로 들어가 (LA에서 시작) 뉴욕으로 나오는 코스로 계획을 세웠다. 마침 뜻을 같이 하는 지인 3명이 있어 함께 추진하게 되었다.
(참고-여행지를 일일이 다 나열할 수 없어서 몹시 아쉽고, 위쪽과 아래쪽의 여행지와 국립공원은 거의 겹치지 않게 조절하였다)
☞캠핑카 여행은 일종의 맞춤여행으로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 “고가의 미국 여행인데 여행객이 가고 싶어 하는 곳과 동선상 가능한 지역을 최대한 반영하여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고, 볼 수 있는 것은 다 보도록 하자.”는 여행 마인드에 따라 계획이 세워졌고 현지상황에 따라 캡틴과 상의 하에 계획 변경도 가능했다.
☞ 가이드 및 트레킹, 운전, 식사 담당을 한분(캡틴이라 지칭)이 하고, 미국 국립공원 순례 및 도시탐방을 곁들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캡틴】
☞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하여 주차장에 도착했고, 정확하게 길을 찾는 고수임이 분명했다. 길을 헤메거나 과속 등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는 전혀 없었고 GPS네비 여러 개와 휴대폰을 이용하여 경로를 찾고 이동거리를 단축시키려 노력하는 점에서 준비성은 만점이었다. 여행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정확한 목적지 도착을 위해 먹고 마시는 것을 자제하며 운전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철두철미한 직업의식을 갖고 있었음에 놀라웠고 극한 직업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 또한 감탄하였다.
☞ 도착지에서의 뷰포인트를 찾아 기념촬영을 해주어 여행지 기념이 자동적으로 해결하였다.
평소 사진찍기를 즐기지 않는 나였지만 점차 사진촬영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 우리가 여행지의 특징을 담은 마그네틱 및 기념품을 수집하는 것을 눈치 채고 방문자 센터(지도, 안내지, 매뉴얼, 기념품구비)와 기념품가게를 방문하여 구입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었다.
☞ 투어에 필요한 티켓 구입(예: 뉴욕 뮤지컬, 보스턴 뷰 등등)을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국립공원 트레일 루트를 걸으면서 자연의 풍광과 조화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도와주었다.
☞ 주어진 시간에 많은 곳을 볼 수 있도록 동선과 투어를 적절히 조절하여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기지 발휘가 돋보였다. 예를 들어 먼거리 이동으로 오후에 도착하는 도시에서의 투어 시간이 부족했으나 우리 여행팀이 그 지역 유명 미술관 방문을 원하는걸 알고 새벽에 출발을 하여 가능하게 해주었다. 또한 외부건물이라도 둘러보고 기념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융통성과 배려에 모두가 만족하고 감사했다. 특히 차 정차가 불가능하였을 때는 그 주변을 돌면서 시간을 확보해 주었고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영화 촬영지를 보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덤으로 얻었고 현지인들과 함께 잠시 즐길 수 있는 행운의 기회도 얻으면서 캡틴의 배려와 융통성에 감사했다.
☞ 캡틴은 늘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확인했고 그것에 맞춰주기 위해 몸을 사리거나 꾀를 피는 일 없이 부지런했다. 또한 융통성 있게 우리가 의도한대로 여행할 수 있게 했으며 우리의 만족감을 같이 공유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치 한 식구가 된 것 같았다. 또한 캡틴에게 미리 요청하면 시간과 동선이 허락되는 한 거의 다 수용하여 계획된 여행 외에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주었다.
☞ 다양한 각종의 요리를 맛있게 할 줄 알았다. 심지어는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물론 매일 캡틴 혼자서 다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우리는 다 같이 역할분담을 하면서 서로 도왔다. 이 또한 캠핑카 여행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이었다.
【캠핑카와 캠핑장】
☞ 캠핑카는 아늑하고 움직이는 작은 집이다.
드넓은 자연과 멋진 풍경 속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만끽하며 미국에서의 로드 트립에 최적화된 캠핑카로 떠나는 여행은 자유와 낭만 그자체이다.
☞ 자연을 벗 삼아 숙식하니 행복감도 충만했다.
다소 고생스러워도 체력과 에너지가 따라주는 허락된 시기가 있다. 그 때를 놓치면 후회할 듯 하다.
더 늦기 전에 망설이지 말고 자연을 가까이서 오롯이 접하면서 더 많이 감동하고 더 깊이 경탄하며 나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나만의 여행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익숙하고 정형화된 삶의 양식에서 잠시 벗어나 낭만과 자유를 추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다소 낯설고 불쾌한 경험이 되는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아닐까?!
캠핑카 여행은 소수의 여행객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이 있다.
그 안에는 숙식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서 이동의 용이, 식사시간 절약, 짐을 옮기는 번거로움 없음, 와이파이 작동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영화 및 음악 감상, 인터넷 검색이 무제한 가능, 낮잠을 즐기거나 간식을 먹으며 수다 떨기, 혼자 멍을 때리거나 생각에 잠기기, 이색적이고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며 펼쳐지는 창밖의 전경을 바라보며 감탄의 환호성을 지르기 등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 미국의 먹거리는 짜고 크고 비싸고 고칼로리의 베스트 푸드 아니면 맛도 검증되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며 팁 부담도 매우 큰 레스토랑 요리이다.
반면에 식재료 및 먹거리를 한인마켓과 미국마켓에서 2일~5일에 한번 씩 구입하여 직접 요리하여 먹었다. 마켓에서 다 같이 먹거리 및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도 소소하지만 색다른 여행의 재미였다.
신선한 음식, 과일, 아이스크림을 수시로 먹으며 우리는 다른 형태의 여행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캠핑카가 주는 장점을 새삼 확인하였다.
☞ 식사는 기온에 따라 실내 또는 외부 테이블을 이용하였고 밤에는 캠프 화이어를 하면서 고기도 구워먹고 마시 멜로우도 같이 구워먹으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캠핑카전용 캠핑장(RV PARK)도 많고 미리 예약되어 있어서 바로 주차할 수 있었고 주변 부대시설(매점,샤워장 및 세탁방 등)이 제공되어 편리하게 이용하였다.
매점은 18시에 닫았고, 기념품, 생필품, 빨래를 위한 코인 구입(자동교환기도 있음)이 가능하였다.
샤워장은 24시 운영되었고(1곳만 예외) 뜨거운 물이 충분히 나오는 등 큰 불편함이 없었다.
빨래방에서의 세탁은 3$(코인 12개), 건조는 2.5$(코인 10개)로 충분하고 소요시간은 합해서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였다. (우리는 구성원의 빨래를 모아서 5일 정도에 한번 씩 돌렸다.)
화장실에는 칸(실)과 화장지가 풍부하여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특히 수압이 강해서 막힘의 부담 전혀 없이 맘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 캠핑카전용 캠핑장(RV PARK)은 마치 산속 공원이나 정원처럼 초록빛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나무가 주는 무한한 푸르름과 상쾌한 공기는 피톤치드 그 자체였다. 매일매일 글램핑(편리한 물건을 완비하고 하는 캠핑 또는 야영)의 연속이라 생각하니 불편함도 잊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심지어 떠날 때 우리 모두는 하루만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몹시 아쉬워하곤 했다.
☞ 캠핑장은 주변 환경에 맞게 나름의 특성을 한껏 살려 조성했는데 상주하는 캠핑카의 테라스에는 화분을 장식하고 여러 마리의 반려견을 동반한 노부부도 보이고 어린이를 위한 시설은 필수적이어서 많이 부러웠다.
☞ 캠핑카 진입이 불가능한 곳에서는 주차 후 캡틴이 우버 택시를 호출하여 아주 손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도시에 진입할 수 있었다.
☞ 캠핑장 수칙
캠핑카 밖에서는 떠들지 않는다
캠핑카 사이로는 통과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오후 10시 소등시간
【호텔숙박】
캠핑카 주정차가 곤란한 대도시의 호텔에 숙박할 때는 쾌적하고 조용한 곳을 배정하였고 먹거리는 캡틴이 그 지역의 특색 있는 맛집을 찾아 별미를 맛보게 해주었다.(예: 시카고의 딥피자, 보스톤의 랍스터롤과 크램차우더, 필라델피아의 필라스테이크 등)
【국립공원】
☞ 여정: 조슈아트리, 요세미티, 엔탈롭캐년, 홀슈밴드, 모뉴먼트 밸리, 그랜드캐년, 세도나, 페트리파이드, 화이트샌트, 칼즈베드, 그레이트스모키, 쉐난도어, 나이아가라, 아치스, 캐년렌즈, 캐피톨리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등
☞ 미국에서 아름답고 다채로운 대자연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방법은 국립공원을 순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 오랜 시간 역동적인 지각활동 결과 나타난 황량한 벌판과 언덕, 거대한 협곡과 독특한 나무와 기이한 암석,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신비로운 광경의 연속, 굽이굽이 펼쳐지는 도로, 특유의 안개와 자연의 어우러짐 속에서 나오는 아찔한 절경 등 땅 위, 땅속의 거대하고 웅장한 비경은 신들이 만들어낸 초현실적인 전시장 같았으며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무한하게 바뀌고 또 돌아가는 영화(때론 서부영화 때론 판타지 등) 같은 장면의 연속이었다. 이처럼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은 자연의 생명력, 인간의 적응능력, 미국의 자연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반영된 결정체이며 미국의 국립공원은 생물학적, 지질학적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아울러 역사·자연·관광 자원의 개발과 보존에 힘쓰는 미국의 국립공원 지정 목표를 체감하였고 대자연의 위력 앞에서 겸손하게 살자는 다짐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 우리는 ‘내셔널 파크’ 표식이 있는 곳에서 반드시 기념촬영을 하였고(캡틴의 도움) 그 외 어디에서나 찍어도 멋진 사진이 되었으며 뷰포인트를 찾으면 만족도가 배가되는 것을 경험했다.
【도시투어】
☞ 여정: LA,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윌리암스, 앨버커키, 샌안토니오, 휴스턴, 뉴올리언즈, 멤피스, 채터누가,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 등(큰 도시 위주로 제시함)
☞ 역사가 짧은 관계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찾기가 힘들고 거의 19세기~20세기 이후 조성된 구조물이 주류였다.
☞ 중심에 공원을 조성하여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힐링할 수 있게 도시를 구성하였다.
☞ 강자만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미국 및 백인 우월주의가 곳곳에서 보였다.
☞ ‘excuse me’, ‘i’m sorry’, ‘thank you’, ‘good morning’, ‘hi’, ‘hello’를 습관적으로 말하는 나라로 질서있게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았고 다양성이 인정되고 사생활이 존중되는 나라의 느낌을 받았다.
☞ 지극히 사적이고 소소한 흔적까지도 존중하면서 과거 세대의 유산과 역사를 보존하는 데 대단히 열정적이었고 이를 통해 미국의 존재감과 정체성과 자부심을 지켜나가는 듯 했다.
☞ 자연미와 상징성을 추구한 조경시설과 낮은 건축물, 오래된 벽돌건축물과 현대적 빌딩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었다. 또한 역사적 명소를 탐방하고 지역의 유명한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해결하며 즐겁고 신나는 투어를 이어 나갔다.(절대적인 캡틴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
【미술관과 박물관】
☞ 미술관의 여정: LA의 게티, 필라델피아 미술관, 워싱턴 DC의 국립미술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및 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 미술관 등 – 우리는 도시에서의 투어에 미국 미술관 투어를 포함시켰다. 도시마다 유명한 미술관이 있었고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 볼 수가 없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미국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찾아다니며 감상하였다. 재벌들의 기부와 국가의 투자로 이루어졌다니 이 어찌 부럽지 아니한가?
☞ 박물관의 여정: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휴스턴의 나사 스페이스 센터, 뉴올리언즈의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멤피스의 국립인권박물관, 뉴욕 유엔 본부 등 – 시설 및 전시품이 세련되고 수준이 높았으며 음성, 영상, 실물자료 등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조경과 꽃나무로 온통 푸른 세상을 만들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었다.
또한 직원과 봉사자들은 과거 세대의 유산과 역사를 보존하는 데 대단히 열정적이었고 학교에서 견학 온 청소년, 가족,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었다. 특히 부모와 함께 와서 체험하는 어린아이들이 많았고 분야별로 전문가가 직접 자원봉사하면서 설명해주는 모습, 연구실과 연구자의 모습을 현장 그대로 공개하여 교육적 효과를 배가시키는 점은 몹시 인상적이었다.
【ROUTE 66】
시카고와 LA를 잇는 미 대륙 동서를 잇는 포장도로 66번 도로(Route 66)는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한 30여년 동안 ‘미국의 중심도로로 불리었다. 시카고에서 LA 산타모니카까지 3500Km의 이 도로는 제 기능을 잃어버리자 결국 지도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는 추억여행지에서 기념촬영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기타 느낀점】
☞ 대중교통 버스와 정류장이 있음에도 보기가 참 힘들었다. 또한 도로위에서 차가 막히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도시에서조차) 워낙 넓은 지역이기 때문이리라.
☞ 미국에서는 어린아이를 만져도 안되고 무엇을 줘도 절대 안되며 문제 발생 시 큰 법적 책임이 따른다 한다. 사람사는 세상은 다 똑같은 듯 하지만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때문이리라. 우리나라도 점차 이렇게 변해가고 있지 않은가?
☞ 노란색 스쿨버스는 지역단위의 교육청에 구비되어 있으며 학교에서 필요시 교육청에 신청하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한다.
☞ 남의 사유재산에 무의식중이라도 손을 대면 절대 안된다 한다. 미국은 개인 사생활과 함께 사유재산이 존중되는 나라이며 자본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방국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 미 서부 텍사스주 모하비 사막에서는 하루종일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원유추출과 가스를 태우는 불기둥을 보았다. 이렇게 엄청난 석유보유국이면서도 세계 모든 석유를 보유하려는 욕심은 끊임없으니 원~~~
☞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며 자연의 숭고함을 생활 속에서 깨닫고 삶에 반영하는 모습에 반하여 일회용품 상용화(나무 또는 플라스틱)와 쓰레기 처리 방법(분리수거 절대 안함)은 정 반대인 모순된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이 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 미국은 독립과 애국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나라, 나라를 위해 희생봉사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나라, 그래서 누구든지 국가를 위해 군인이 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나라임이 분명했다. 국가기념일과 관계없이 주택에 국기를 상시 게양하며 미국국민이라는 자부심을 상시 확인하는 모습과 거리 곳곳에 게시된 파병군인들의 초상화는 그 증거가 분명하리라.
☞ 본래 인디언의 땅에서 인디언은 백인들과의 수많은 싸움에서 패배하여 이들의 숭고한 성지는 일명 보호(자치)구역이 되었고, 백인들 은 그들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상품화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강자의 역사가 만들어 낸 현재 모습이리라.
☞ 도시에서의 가로수인 야자수는 열매가 달리지 않도록 수정을 방지함으로서 열매가 떨어져 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요소를 제거하였다고 한다. 사람중심의 시스템을 갖추고 자국민을 위하는 국가의 정책은 과히 감동적이다.
☞ 곳곳에 구걸하거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노숙자가 많이 눈에 띄었다. 선진국이지만 국민 모두를 국가가 책임지고 구제하는건 불가능하다 했던가?! 또한 미국인은 pay인생이라 하지않던가? 무조건 벌면서 소비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미국의 생활 구조 때문이라 한다.
☞ 모든 인적 서비스에 팁이 필수적인 나라. 기본적으로 15~20%였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싸다는 체감에 팁이 한몫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푸드트럭이 곳곳에 성행하는 듯 하다.
☞거리에서 종종 보이는 가족의 모습은 부모외에 자녀가 2-5명 정도였다. 자녀를 많이 낳아 기를 수 있는 풍토가 몹시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곳곳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본다.
【기타 참고사항】
☞ 윌 트레블 카드(달러 수수료 없이 환전/ 분실시 손실 없게 신속해결 가능/일종의 달러 체크카드)를 발급하여 공동회비를 관리하는 공동 카드로 편리하고 유익하게 사용하였다.
☞ 현지인에게 촬영을 부탁하면 모두가 하나같이 유쾌하고 친절하게 찍어주며 즉시 확인하고자 한다. 우리는 무조건 OK사인을 보내며 감사를 연발했다. 잠시 후 사진을 보면서 빵터졌고(사진은 세계에서 한국인이 제일 잘 찍음) 웃고 또 웃으면서 현지인의 따뜻한 맘을 느꼈다. 이 또한 즐거운 여행의 한 부분으로 추억되고 있다
☞ 여행지에서 늘 느끼는 자괴감은 세계 언어인 영어 구사력이 한없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조금만 능숙해도 여행의 질이 상승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그대로 잊고 만다. 영어공부에 무관심했던 것이 살짝 후회되지만 세상이 변했으니 OOO번역기 사용법이라도 열심히 익혀서 앞으로 해외 여행지에서의 자신감을 북돋아 볼 참이다.
【여행을 끝내며】
☞ 겨울보다는 여름이 성수기였고, 코로나 이후 여행경비가 다소 높았지만 돌아와서는 여행경비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현지에서 구입해온 마그네틱을 화이트보드에 한가득 붙여놓거나 기념품을 진열해놓고 순간순간을 떠올리는 것도 꿈같은 여행의 중요한 한 부분을 장식했다. 여행은 자신을 위한 값진 선물임이 분명한 것 같다.
☞ 로드트립 대장정
거리면에서, 경비면에서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만큼의 특별한 추억, 쭉 뻗고 탁 트인 풍경을 보면서 여행하는 것은 그 자체가 특별한 선물같은 여행이 아니었던가?!
시간이 흐를수록 여행 순간순간의 소중함은 내 인생에서 빛을 내며 간직되리라 .
☞ 자연이 주는 무한한 감동, 같이 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 긴 시간 여행을 감내한 나의 체력에 감사하며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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