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몽골, 그리고 듬직했던 가이드 베직!
2022년 9월 18일 친구 세 명으로 구성된 우리 일행의 몽골 고비사막 7박 8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설렘 한가득 가슴에 품고서...
기내에서 내려다 본 몽골의 광활한 대지는 놀라윘고, 끝없이 펼쳐진 사막같은 땅 위를 가로지르는 실금같은 길들을 보며 그 옛날 대상들이 낙타를 타고 지나갔던 실크로드일까, 가끔씩 보이는 저 호수같은 것들은 말로만 듣던 사막 오아시스일까 생각했다.
드디어 도착했던 칭기스칸 공항,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키 큰 사나이 베직! 커피 사주겠다며 공항 커피숍으로 우리를 데려갔던 것, 캐리어 위에 무심코 올려둔 작은 가방을 세심하게 안으로 챙겨들고 왔던 것, 휴대폰 유심을 정성스레 교체해 주었던 것, 칭기스칸 동상에 갔을 때 일정에 없던 내부관람을 요청하자 흔쾌히 오케이 하며 일정 조절해주고 열심히 사진 찍어 주었던 것, 처음부터 베직은 그렇게 큰 신뢰감을 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테를지에서의 승마 체험, 다양한 형태의 돌산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던 바가가즈린 촐로, 아름다운 석양이 함께 했던 바얀작, 홍고링엘스에서 낙타 타고 보았던 아름다운 풍광(산, 사막, 강, 주상절리가 함께 있어서 감탄하며 봤음), 말을 타고 들어갔던 욜링암에서 본 거대폭포(? 베직의 표현ㅋㅋ)와 개울이 흐르는 협곡, 터키의 카파도키아를 닮아 경이로웠던 차강소브라가와 멋진 숙소 카라반 사라이...정말이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다 좋았다.
여행하며 내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었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1. 뺨을 때리는 모래바람을 헤치고 헉헉거리며 올라갔던 홍고링엘스의 모래언덕, 그 위에서 해가 질 때를 기다리며 드러누워 베직이 틀어준 몽골 전통 노래를 들었던 것, 기다림 끝에 마침내 보았던 모래 언덕 위에 걸쳐진 붉은 석양, 일몰 후 사막을 모래썰매타고 신나게 내려왔던 것
2. 차강소브라가 가기 전에 들렀던 미니 차강소브라가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마셨던 베직이 내려준 커피
3. 조상들이 남긴 암각화를 숨은그림찾기하듯 몰입해서 찾다가 드디어 발견했을 때 느꼈던 희열(일정에 없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가게 되어 좋았고, 가기 전에 화보집을 보여주며 암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준 베직의 센스가 돋보였음)
4. 창 밖으로 보이던 몽골의 파란 하늘과 끝없이 이어지던 지평선 풍경, 광활한 대지 위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동물들(양, 소, 염소, 낙타, 가젤...), 순박한 몽골 사람들과 어린이들, 게르 안에서 들었던 바람 소리, 쏟아지듯 많았던 밤하늘 별들, 비포장 도로 위를 달리며 끼야호 즐겁게 외쳤던 비명들, 공연장에서 들었던 몽골 전통 노래와 신기했던 목소리 테크닉, 울란바토르 야경을 보며 즐겼던 야외 음악축제
그리고...
5. 우리의 가이드 베직! 우직하고 듬직했던 베직은 유머감각도 뛰어나서 한번씩 우리의 폭소를 유발했는데 몽골에 대한 이미지를 굉장히 좋게 만든 훌륭한 민간외교사절단 일원이었다.
여행을 즐기지만 후기를 쓰기 싫어하는 나로 하여금 이렇게 길게 후기를 쓰게 만드네 우리의 베직이. 다음에 다시 몽골을 가게 된다면 그 때도 우리의 베직과 함께 하고 싶다.
훌륭한 일정, 좋은 숙소와 음식 덕분에도 이번 여행이 참 좋았다. 이제 여행 내내 우리 일행이 외쳤던 구호를 끝으로 이 글을 맺고자 한다.
베직 짱! 베직 짱! 베직 짱짱짱!!!
안녕하세요 선생님 ~!
베직 가이드님과 케미가 잘 맞으셨던 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두번 안여쭤봐도 여행이 너무너무
즐겁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신 것 같아 보여 저희 또한
매우 행복합니다 🙂
정성스럽게 한글자 한글자 써주신
후기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번 여행때도
저희 작은별여행사 잊지 말고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