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5-남미, 인생 여행입니다.

남미여행,
힘들고 긴 여행이라는 말에 지레 포기할 뻔했던 여행이었다.
2024년 다녀 온 후배의 권고로 선택하게 된 "작은별 여행사"남미 투어는 여행의 한 획을 멋지게 그어주었다.
리마에서 시작된 여행의 첫 걸음은

고산지대에 이르러 선입견으로 가졌던 고산증의 공포를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여행 일정의 섬세한 구성 덕분이다.
고도의 높낮이를 고산에 적응 가능하도록 잘 편성해준 여행사에게 감사드린다.

사막에서의 버기카 투어의 액티브한 경험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떠올리게 해 주었다.

기대했던 마추픽추의 전경은 파란 하늘을 마주하지는 못했지만, 그 역사적 광경에 압도 당하고 말았다.

고산에 적응하면서 우유니 소금 평원에서 만난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은 내 시야의 폭을 무한대로 넓혀주는 멋진 경험이었다.

시리다 못해 푸른 빙하를 품은 파타고니아.

세상의 끝을 알리는 등대

그리고 무지개를 품은 이과수 폭포는 자연의 경이로움 그 이상을 가슴에 새겨주었다.

남미 여행을 망설이는 중년들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작은별 여행사" 프로그램이다.

다만, 몇 가지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30시간 이상의 귀국행 비행기, 개선할 수 있으면 좋겠다. 너무 피곤하고 여행 후유증이 깊고 길다.

우유니 투어 두번째 날, 숙소에 대한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 시설이 열악한 것도 문제이지만, 같은 팀에서 시설의 차이가 큰 숙소를 배정받는 것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구관의 시설은 신관에 비해 너무 오래되었고 불편하다.

그리고, 항공 수하물의 무게 제한이 항공사마다 달라서 짐을 싸고 들고 다니는 스트레스가 여행의 피로보다 더했던 것 같다.
모 여행사에서는 출발부터 귀국까지 23킬로그램으로 조정해서 다녔다고 한다. 당연히 여행 비용의 증가가 따르겠지만, 고려해보면 좋겠다.

아무튼 이러한 여행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잘 진행해 준 전종우 인솔자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