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쿠바39일간의 여행

2월 20일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하여 같이 37일간 여행을 할 일행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일이 생겼습니다 비행기에서 무언가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한마디로 나가떨어졌지요.
한동안 꼼짝도 못하고 엎어져있는데 승무원들이 도와주고 의사가 쫓아오고 저를 일으켜세워서 여기저기 만져보고 물어보고 나중에는 엉금엉금 기다싶이 자리로 돌아와 앉아있으니 다친자리는 욱신욱신 쑤시고
이 여행을 어떻게 끝내야하나 한숨만 쏟아져나왔습니다
시작도 전에 이런 대형사고를 쳤으니 말입니다 인솔자인 김강현쌤도 와서 계속 괜찮은지 물어봐주고 승무원들도 자주왔다갔다하였으나 저의 몸은 엉망이었습니다
그러나 가기싫다는 남편을 설득하여 어떻게 온 여행인데 포기는 할수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안아프다","나는 괜찮다" 라고 주문을 외웠습니다 그래야 이여행을 끝낼 수 있으니까요
초반에 액땜했다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후로 20일정도 계속 아팠지만 저는 모든것을 참아내면서 여러분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과정에서 인솔자인 김강현쌤의 걱정과 배려가 없었다면 이긴여행은 불가능했을거구요 같은일행분들이 여기저기서 나누어주신 파스며 진통제 소염제등으로 힘을 얻어 여행을 무사히 할 수있었습니다
제가 꿈에 그리던 세노떼,마추픽추,세상에서 가장높은곳에 위치한 티티카카호수,우유니 소금사막,파타고니아,모레노빙하,끝없이 펼쳐진칠레의 평원들,페루의 산맥,와카치나버기카,샌드보딩,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샌드보딩은 아마도 잊지못 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우유니 소금사막의 노을진 모습과 모레노빙하의 무지개,이구아수폭포,그폭포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 물방울의 잔치 이런것들을 가능하게 해준 현지의 가이드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페루의 까를로스가이드의 정중한 한국말투는 저를 대접받는 귀한 손님으로 만들어주었고 칠레의 산티아고에서는 국회의원에 출마하시는 변호사님의 해박한 지식이 저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구아수 브라질 가이드이신 최안드레 가이드님의 "한번더?!"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되어 저희팀을 폭포속으로16번이나 밀어넣는 힘을 발휘하셨답니다
이외에도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많은 현지 가이드분들의 깊은 사랑과 노고로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정말 아름다운추억이되어있었습니다
그것을 가능케한것은 김강현인솔자님과 현지 가이드님들 그리고 37일간 희노애락을 같이한 우리20명 팀원들이었던것같습니다
이여행에 같이 참여한 모든이들에게 행복이 함께하길 항상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