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을 다녀와서

28일간의 남미여행을 마치고 며칠동안 비몽사몽 꿈같은 휴식을 취하고나니 힘들고 고단했던 기억들은 점점 희미해지고 멋지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점점 또렷해지는 듯하다.
고산증으로 남미여행은 꿈도못꾸는 남편덕문에 내인생에 남미는 없었는데 남미를 꼭 가겠다는 언니를 통해 작은별여행사를 알게되었고
남미송출 1위여행사라는 글과 함께 26명의 모집인원이 바로바로 마감되는것을 보고 뭐지? 하며 써치에 빠지게 되었고 선물처럼 찾아온 기회를 붙잡고 도전했다.
미지의 세계였던 마추픽추.우유니.빙하.이과수폭포등 멋진 풍광들을 볼 때마다 가슴 깊은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왔고
해발 5,000미터의 고원을 랜드크루저로 달리고 피츠로이를 트레킹하고 세상의 끝 우수이이아를 거닐며 감격했다.
특히 한달동안 26명의 팀원들을 살뜰히 보살펴준 오창하 인솔자님은 감동이었다 긴 여정동안 많은 인원을 인솔함에 있어 발생하는 팀원들의 크고 작은 실수가 있을때 짜증도 날법한데
그럴수 있다며 차분하게 해결해 주시고 음식을 주문할 때도 유창한 스페니쉬로 끝까지 한분 한분 챙겨주시고
비행기가 연착되어 이과수공항에서 하루종일 기다리게 되었을때도 항공사측으로부터 쿠폰 한장이라도 더 받아주시려고 뛰어다니시고 한시간동안 줄서서 함께 주문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했다.
여행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바라본 잉카사람들과 현지인들의 삶.
함께 여행한 사람들의 지금까지 살아온 삶.
그리고 내가 살아온 삶.
이런 것들이 내 마음에 아로 새겨져서 인생의 후반전을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감사함 가득 안고 돌아온 여행이었다.
함께 좋은 여행으로 엮어준 팀원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