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라씨팀 아프리카 배낭여행 6일차
(여행 6일차) 옹고롱고로 게임 드라이브와 모시 이동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서 옹고롱고로로 향했다. 그런데 밤에 비가 왔는데다 아침에도 계속 비가 와서 걱정이 되었다. 옹고롱고로 지역이 보이는 언덕배기에 와서 보니 그래도 초지가 조금씩 보여서 천만다행이었다. 우리는 언덕 아래로 내려 갔다.
세랭게티 국립공원에 있는 옹고롱고로는 남북 16km, 동서 19km 화산 구덩이로 화구의 턱이 해발 2,400m인데 600m 아래로 움푹 패인 곳이다. 이곳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동물들이 평화스럽게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처음으로 본 동물은 버팔로 무리였다. 살이 통통하게 찐 버팔로들은 체중이 엄청나게 나갈 것 같았다. 버팔로와 가젤 등 초식동물들이 함께 풀을 뜯는 모습을 보니 무척 평화스러워보였다.
다음에는 수많은 누 떼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턱에 하얀 할아버지 수염을 단 누는 마리 수가 엄청 많아도 쉽게 사자 등 맹수들의 밥이 되는 것을 TV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우리 여행단의 차량 줄지어 달릴 때 하마 한 마리가 열심히 풀을 뜯고있었다. 하마는 생각과 달리 초식동물이라고 한다. 저 멀리 호숫가에는 홍학들이 붉고 흰 띠가 되어 호수를 휘감고 있었다. 가끔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부동자세로 서 있는 것 같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옹고롱고로
버팔로 무리들
무리에서 혼자 떨어진 누 한마리
물에서만 놀고 있을 것 같은 하마가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호숫가의 홍학들
갑자기 큰 코끼리 한마리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기사 코니가 소리를 줄이라고 주의를 줬다. 코끼리는 큰 소리가 나면 화를 내면서 사납게 달려든다고 한다. 옹고롱고로 게임드라이브는 여러 갈레로 이어진 길을 따라 초원을 달리는 것이었다. 빅 파이브를 보는 게 TV에서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그게 쉽지 않았다. 여기서 빅 파이브는 사자, 코끼리, 표범, 버팔로, 코뿔소 등이다.
바로 옆에 큰 코끼리가 우리를 향해 다가온다.
코끼히가 우리 차량의 뒤로 지나간다.
빅 파이브를 찾아 헤매는 게임드라이 차량 행열
기사가 저 멀리 코뿔소가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내 카메라로 찍어보니 흐릿해서 보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기사 코니의 카메라로 보니 선명하게 보여서 내 카메라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나중에 일행 신만석 님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코니 것 보다 훨씬 더 우수했다.
신만석 님의 카메라로 찍은 코뿔소로 대체했다.
호수를 천천히 걷고 있는 홍학들
우리가 지나가는 길 양쪽은 양탄자처럼 부드러운 초지가 끝없이 펼쳐졌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동안
호수에서 수영하는 하마떼
우리가 점심 도시락을 먹는 동안 새 한 마리가 뭔가를 빼앗아 먹으려고
우리는 옹고롱고로를 떠나서 킬리만자로 산이 있는 모시로 이동했다. 300km가 넘는 모시까지 전속력으로 달렸다. 기사 코니의 운전 실력은 참으로 대단했다. 어쩌면 교통위반 도사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중앙선을 침범해서 추월할 때는 반대 차선에서 오는 차량이 도리어 조심하면서 속도를 줄였다. 한국에서라면 교통위반 딱지 10장은 날아왔을 것이다 우리는 며칠동안 거의 비포장된 도로를 정말 많이 달렸다. 그런데도 나의 허리 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이 전혀 없은 것은 기적이었다. 천만다행이었다.
그저께 킬리만자로 공항에서서 아루샤까지 먼 밤길을 4시간 달렸고, 어제 아루샤에서 세랭게티까지 400km를 달렸다. 오늘 옹고롱고로에서 종일 게임 드라이브를 하고 또 모시까지 5시간 동안 달렸다. 그렇게 온갖 교통위반을 다 해가면서까지 달려서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으니 그들의 과속운전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무사고로 이동할 수 있어서 기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2024.1.12)
옹고롱고로에서 모시로 이동
전망대에서 옹고롱고로로를 냐려다보니 안개로 자욱했다.
규정속도 50km인데 거의 110km로 달릴 때도 있었다.
킬로만자로산 부근에 있는 모시에서 게임 드라이브 차량 기사들과 작별, 그들의 무사고 운전을 빌어본다.
모기장이 쳐져 있는 숙소 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