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있게 떠날 수 있다 25.1.11 출발
송출1위/남미여행
작성자
주혜련
작성일
2025-02-14 04:15
조회
738

나보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의 남미 여행은 진작 포기했다는 말과 사전에 얻은 수많은 정보가 일찌감치 예약을 마친 나에게 오히려 큰 부담을 주는 숙제 같았고, 이미 다 잘 마치고 온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설렘은 없이 걱정만 가득이었던, 난 가볍고 즐거운 여행이고 싶은데 '원정'이라는 말까지 붙어 마음을 더 무겁게 했지만 길게 남았던 것 같았던 시간은 특별히 준비한 것도 없는데 정신없이 흘렀고 '그래, 한 발, 한 발 꾹꾹 눌러 조심히 내디디며 그날 그날 버티는 거다.'
아르헨티나 항공 수화물은 15kg까지란다, 덥단다, 춥단다 짐을 넣었다 뺐다...그렇게 출발!
어렵게 큰 맘 먹고 떠난 길에 놓치지는 않을까 미리 여행서적도 구입해서 읽어보고, 정보도 나름 찾아보았지만 막상 닥치면 기억은 잘 안나고, 웅장한 대자연 속에 홀려 셔터를 눌러보지만 내가 본 느낌과 다른 화면 속의 그림, 안보면 잊힐까 조금이라도 닮은 모습을 담아가고자 애꿎은 셔터만 눌러대고, 자는 시간 줄여가며 찍은 사진 지우는 날의 연속. 매체에서 많이 봐왔던 유적지라서 였을까 아니면 아는만큼 보인다는데 무지해서일까 '그게 이거였구나.'하는 만큼의 감흥이 당황케했다. 돌아와서 더 알아보고 정리해보자 하는 마음에 녹화도 해보았는데 게으른 일상으로 돌아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예전 여행에서 비행기로 이동할 때면 버스로 이동하면 차라리 창밖 풍경을 보아서 좋을텐데 했는데 가도가도 변함없는 웅장한듯 황량한 풍경이 계속될 때는 '여행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여행의 주체는 바로 여러분이다.'라고 했지만 현지가이드를 통해서라도 우리가 미처 모르는 이 나라에 대한 설명을 더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각적인 자료를 열심히, 적절히 보여주며 열정적으로 설명해주던 페루에서의 에드가르 가이드에게서는 진한 애국심이 느껴지며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더 늘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여유있는 일정은 조금은 아쉬웠고, 수시로 인원 체크하며 세기 바빴던 팀장님과 작은 차일 때는 버스 뒷자리까지 거의 차서 앉을 때는(물론 앞부터 빽빽이 앉은 것은 아니지만) 비용은 좀 더 들더라도 조금은 더 적은 인원으로 구성되면 좋지 않을까, 볼리비아 입국 시 세관 신고는 사전에 한다는 것과 하는 방법을 공지해 주었다면 덜 당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내에서 미리 서류로 작성하는 방법은 없는지)
고산증에 대한 지식이 더 겁을 먹게 했지만 잘 짜여진 여정으로 차츰 적응해 나갈 수 있었고, 열악하다고 하는 음식과 숙소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이상이었으며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어지는 빵과 고기에 질릴 때쯤 '중식'으로 메뉴를 돌려주시려 애썼던 팀장님 덕분에 맛있게 밥도 먹었고 계단 높은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발받침을 놓아주던 현지 가이드님과 내릴 때마다 손잡아 주시고 셔터 누르느라 늦을 때면 항상 맨 뒤에서 걸음을 맞춰 주셨던 최종현 팀장님 덕분에 여행을 안전하게 잘 마칠 수 있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아무튼 걱정은 기우였다. 지구 한바퀴는 정말 대단하고, 길고, 힘든 여정임은 분명하지만 누구나 자신있게 떠날 수 있는 남미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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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중한 후기를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남미 여행 동안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가셨을텐데, 이렇게 세심하게 기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준비한 만큼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느껴졌을 때의 당황스러움도 있었지만, 결국 그 모든 경험이 값진 추억으로 남았다는 말씀에 저희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팀장님과 가이드분들이 세심하게 신경 써주신 부분들을 이렇게 기억해주시고 감사해주셔서, 저희도 더욱 힘이 납니다. 특히, 여행 중에 식사나 고산증 문제, 버스 이동 등 여러 불편한 점이 있었던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여정을 마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도 저희와 함께 그려주세요.
작은별 여행사 남미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