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6: 안치라베 가는 길, 여행자 나무
아프리카/인도양
작성자
전영숙
작성일
2023-11-26 18:47
조회
4047
<2023.10.22.~11.13.인도양 한붓그리기, 마다가스카르-레위니옹-모리셔스-세이셸 여행후기 제6편입니다.>
6. 안치라베로 가는 길, 여행자 나무 (마다가스카르 안치라베)
새벽 3시 기상. 4시 모론다바에서 이제 안치라베로 떠난다.
마다가스카르 중부권을 가로지르는 여정이다. 약 11시간 걸린다고 안내서에 나와 있다. 아이구야! 오늘도 만만찮네.
“Are you OK?”
차에 올라타며 우리 짚차 기사 떼오에게 인사하니 떼오가 씨익 웃으며
“예스!”라고 경쾌하게 답한다. 그 경쾌함이 다행이고 고맙다.
사실 내가 피곤해서 떼오에게 물어본 거다. 내가 팔팔했으면 안 물어봤을 듯.
다행히 오늘은 길이 좋은 편이다. 포장된 도로다. 중간중간 쿨러덩~ 패인 곳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래도 칭기 가는 길에 비하면 양반이다.
모론다바와 칭기국립공원이 마다가스카르의 서쪽 해안 쪽이라면 안치라베와 안다시베는 동쪽이다. 안치라베에서 북동쪽으로 8시간쯤 가면 안다시베가 있고 안다시베에서 북동쪽으로 7시간쯤 가면 마다에서의 최종 목적지인 토아마시나가 있다.
동쪽으로 가는 길에서 보는 풍경은 서쪽에서 본 풍경과 사뭇 다르다. 모론다바와 칭기 쪽은 망고나무가 그득하고 시골 마을에서도 망고 먹는 아이들이 많았다. 망고 이고 팔러 나가는 여인들도 많고 망고 몇 개 올려놓고 파는 아이들도 많다. 망고나무는 아주 크고도 풍성하여 나무 하나에 수십 개, 수백 개의 망고를 달고 있었다.

망고 세 자루 팔아야 콜라 한 병 살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부자들은 콜라 마시고 가난한 이들은 망고를 먹는다고 한다. 공산품들은 다 비싸기 때문이다.
어린왕자가이드가 우리가 도착한 첫날 마다가스카르 돈을 20,000아리아리씩 나누어 주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6500원 정도. 그 돈으로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해보라는 게 가이드의 의도다. 그 돈으로 맨 처음 모론다바로 가는 도로에서 망고 4개를 1000아리아리에 샀고, 내가 스타트를 끊은 후 우리 일행들이 우루루 그 망고장수에게 몰려가 망고를 다 사주었다. 아이들 만나 1000아리아리씩을 나눠주기도 했고 중간중간 바나나, 오이, 토마토 등을 사서 간식으로 먹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사실 개인적으로 돈 쓸 일이 거의 없었다.
참! 모론다바 맛집에서 랍스터와 꽃게 만찬이 있던 날,
나는 우리 일행 전체에게 맥주를 한 턱 쏘겠노라고 아주 호기롭게 말했다.
나를 40대, 메타버스 세대로 보인다고 하셨던 이영호님 말씀에 대한 답례로써. ㅋㅋ
그때 가이드에게 50달러를 아리아리로 환전했는데 술값은 그 반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망고 이야기 하다가 얘기가 삼천포로 살짝 빠졌네. ㅎㅎ
동쪽으로 가는 길에서 보는 풍경은 서쪽에서 본 풍경과 어찌 다른가하면 이쪽은 망고나무는 거의 사라지고 야자수가 넘쳐난다. 바나나 나무 천지고 파파야, 코코넛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파파야나무, 코코넛나무들이 부산사투리로 그야말로 천지삐까리다.
이번 여행에선 망고를 질리도록 먹었고 작고 귀여운 몽키 바나나를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었다. 코코넛은 세 번을 먹었는데 한 통의 양이 많아서 기사 떼오와 나눠 먹었다. 더위에 지친 몸에게 생명수처럼 활력을 주는 과일이다.


안치라베와 안다시베 쪽은 바오밥과 칭기가 있는 곳보다 훨씬 풍요롭고 활기가 있어 보인다. 시장도 많고 사람도 많다. 날씨가 아침엔 약간 서늘했는데 사람들의 옷차림은 그야말로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있었다. 뜨개모자를 쓴 이도 있고 패딩옷을 입은 사람도 있는 반면 반팔차림으로 다니는 사람까지…. 옷이 많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치라베와 안다시베로 가는 길에서 본 가장 인상적인 나무는 ‘여행자의 나무’라고 하는 부채꼴 납작한 야자수였다. 공부를 많이 해 와서 모르는 게 없는 우리 룸메이트 진희씨가 나무 이름을 가르쳐주었다. 차에서 졸다가 일어나 게릴라처럼 사진을 찍곤 했는데 차에서 찍는 사진은 항상 불완전하여 마음에 드는 나무 사진을 결국 건지지 못했다.
그래도 나중에 이 나무를 검색해보면서 김명인 시인의 <여행자 나무>라는 시를 알게 되어 기뻤다.
‘여행이란 하루에도 몇 번씩 어제가 포개놓은 그늘에 서게 하는 걸까?’라는 구절에 밑줄 긋는다. 내가 하는 이 여행후기 쓰기도 결국 어제가 포개놓은 그늘에 서는 행위가 아닐까? 그늘이 커도 좋겠고 그 그늘에 햇볕이 드는 모습도 상상해 본다.
오후 늦게 도착한 안치라베에서는 뿌시뿌시라는 인력거를 둘씩 짝지어 타고 독립로, 기차역, 대성당 등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자카란다 나무도 다시 볼 수 있고 이곳 사람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우리 인력거꾼은 맨발인데다 체구가 왜소해서 좀 안쓰러웠는데 그나마 나랑 짝이 체중 적은 편에 속하는 사람이라 그에겐 다행이었을까? 한국 관광객들이 이용할 땐 삯을 아주 후하게 주고 있다는 가이드의 말에 역시! 엄지척이다, 우리 가이드!!

호텔 로비에서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83세 박교장샘께 농담 같이 가볍게 누가 물었다. “그동안 여행 많이 다녀보셨을 텐데 어디가 좋아요? ”
“살고 싶은 곳은 뉴질랜드지. 여행지로는 터어키가 좋았구.”
“여친과 가고 싶은 곳은?”
“음~ 여친과는 스페인이 좋겠네.”
“그럼 사모님과 가고 싶은 곳은?”
“집사람과는 우리 집이 제일이지, 뭐.”
이 말씀을 사모님께서 들으셨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까? 궁금하다. ㅎㅎ
그리고는 칭기산보다 우리나라 설악산, 월악산이 더 좋다고 하신다.
박교장샘은 이제 이렇게 머얼리 힘들게 하는 여행은 그만하실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사모님과 오순도순 따뜻한 집에서 사시며 한 번씩 우리나라의 아담하고 이쁜 산을 오르시겠지.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고, 여유와 유머 있는 삶 이어가시기 바라는 마음이다.
* 여행자 나무
김명인
이 나무는 사막을 거쳐 온 여행자들이
잠깐 쉬었다 가는 자리
그늘을 깔아놓고 행려의 땀방울을 식혀준다
헤아릴 수 없는 순례의 길목이 되면서
뻗은 실가지도 어느새 우람한 팔뚝으로 차올랐지만
나무는, 여행자들이 내려놓는
들뜬 마음이나 고단한 한숨 소리로
사막 저쪽이 바람편인 듯 익숙해졌다
동이 트고 땅거미 져도 활짝 열린 사막의 창문
맞아들이고 떠나보낸 여행의 수만큼 나무는
세계의 전설로 그득해졌지만
앞을 틔워 초록을 펴고 시드는 잎차례로
낙엽까지 가보는 것이 유일한 해살이였다
언제나처럼 굴곡 겹친 사막의 날머리로
지친 듯 쓰러질 듯 한 사람이 멀리서 왔다
딱 하루만 폈다 지는 꽃의 넋과 만나려고
선연하게 둘러앉는 두레의 그늘, 석양이 지고 있다
창밖으로 보면 오늘의 여행자는 홀로 서서 고즈넉하고
나무 또한 그가 버리고 갈 길에는 무심하지만
펼쳐든 여정이라면 누구라도
접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여행이란
하루에도 몇 번씩 어제가 포개놓은 그늘에 서게 하는 걸까?
아직 행려의 계절 끝나지 않았다
어디로도 실어 보내지 못한 신생의 그리움 품고 나무의
늙은 가지에 앉아
몸통뿐인 새가 울고 있다
[출처] 시집 41. 김명인 - 『여행자 나무』

6. 안치라베로 가는 길, 여행자 나무 (마다가스카르 안치라베)
새벽 3시 기상. 4시 모론다바에서 이제 안치라베로 떠난다.
마다가스카르 중부권을 가로지르는 여정이다. 약 11시간 걸린다고 안내서에 나와 있다. 아이구야! 오늘도 만만찮네.
“Are you OK?”
차에 올라타며 우리 짚차 기사 떼오에게 인사하니 떼오가 씨익 웃으며
“예스!”라고 경쾌하게 답한다. 그 경쾌함이 다행이고 고맙다.
사실 내가 피곤해서 떼오에게 물어본 거다. 내가 팔팔했으면 안 물어봤을 듯.
다행히 오늘은 길이 좋은 편이다. 포장된 도로다. 중간중간 쿨러덩~ 패인 곳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래도 칭기 가는 길에 비하면 양반이다.
모론다바와 칭기국립공원이 마다가스카르의 서쪽 해안 쪽이라면 안치라베와 안다시베는 동쪽이다. 안치라베에서 북동쪽으로 8시간쯤 가면 안다시베가 있고 안다시베에서 북동쪽으로 7시간쯤 가면 마다에서의 최종 목적지인 토아마시나가 있다.
동쪽으로 가는 길에서 보는 풍경은 서쪽에서 본 풍경과 사뭇 다르다. 모론다바와 칭기 쪽은 망고나무가 그득하고 시골 마을에서도 망고 먹는 아이들이 많았다. 망고 이고 팔러 나가는 여인들도 많고 망고 몇 개 올려놓고 파는 아이들도 많다. 망고나무는 아주 크고도 풍성하여 나무 하나에 수십 개, 수백 개의 망고를 달고 있었다.

망고 세 자루 팔아야 콜라 한 병 살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부자들은 콜라 마시고 가난한 이들은 망고를 먹는다고 한다. 공산품들은 다 비싸기 때문이다.
어린왕자가이드가 우리가 도착한 첫날 마다가스카르 돈을 20,000아리아리씩 나누어 주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6500원 정도. 그 돈으로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해보라는 게 가이드의 의도다. 그 돈으로 맨 처음 모론다바로 가는 도로에서 망고 4개를 1000아리아리에 샀고, 내가 스타트를 끊은 후 우리 일행들이 우루루 그 망고장수에게 몰려가 망고를 다 사주었다. 아이들 만나 1000아리아리씩을 나눠주기도 했고 중간중간 바나나, 오이, 토마토 등을 사서 간식으로 먹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사실 개인적으로 돈 쓸 일이 거의 없었다.
참! 모론다바 맛집에서 랍스터와 꽃게 만찬이 있던 날,
나는 우리 일행 전체에게 맥주를 한 턱 쏘겠노라고 아주 호기롭게 말했다.
나를 40대, 메타버스 세대로 보인다고 하셨던 이영호님 말씀에 대한 답례로써. ㅋㅋ
그때 가이드에게 50달러를 아리아리로 환전했는데 술값은 그 반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망고 이야기 하다가 얘기가 삼천포로 살짝 빠졌네. ㅎㅎ
동쪽으로 가는 길에서 보는 풍경은 서쪽에서 본 풍경과 어찌 다른가하면 이쪽은 망고나무는 거의 사라지고 야자수가 넘쳐난다. 바나나 나무 천지고 파파야, 코코넛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파파야나무, 코코넛나무들이 부산사투리로 그야말로 천지삐까리다.
이번 여행에선 망고를 질리도록 먹었고 작고 귀여운 몽키 바나나를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었다. 코코넛은 세 번을 먹었는데 한 통의 양이 많아서 기사 떼오와 나눠 먹었다. 더위에 지친 몸에게 생명수처럼 활력을 주는 과일이다.


안치라베와 안다시베 쪽은 바오밥과 칭기가 있는 곳보다 훨씬 풍요롭고 활기가 있어 보인다. 시장도 많고 사람도 많다. 날씨가 아침엔 약간 서늘했는데 사람들의 옷차림은 그야말로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있었다. 뜨개모자를 쓴 이도 있고 패딩옷을 입은 사람도 있는 반면 반팔차림으로 다니는 사람까지…. 옷이 많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치라베와 안다시베로 가는 길에서 본 가장 인상적인 나무는 ‘여행자의 나무’라고 하는 부채꼴 납작한 야자수였다. 공부를 많이 해 와서 모르는 게 없는 우리 룸메이트 진희씨가 나무 이름을 가르쳐주었다. 차에서 졸다가 일어나 게릴라처럼 사진을 찍곤 했는데 차에서 찍는 사진은 항상 불완전하여 마음에 드는 나무 사진을 결국 건지지 못했다.
그래도 나중에 이 나무를 검색해보면서 김명인 시인의 <여행자 나무>라는 시를 알게 되어 기뻤다.
‘여행이란 하루에도 몇 번씩 어제가 포개놓은 그늘에 서게 하는 걸까?’라는 구절에 밑줄 긋는다. 내가 하는 이 여행후기 쓰기도 결국 어제가 포개놓은 그늘에 서는 행위가 아닐까? 그늘이 커도 좋겠고 그 그늘에 햇볕이 드는 모습도 상상해 본다.
오후 늦게 도착한 안치라베에서는 뿌시뿌시라는 인력거를 둘씩 짝지어 타고 독립로, 기차역, 대성당 등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자카란다 나무도 다시 볼 수 있고 이곳 사람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우리 인력거꾼은 맨발인데다 체구가 왜소해서 좀 안쓰러웠는데 그나마 나랑 짝이 체중 적은 편에 속하는 사람이라 그에겐 다행이었을까? 한국 관광객들이 이용할 땐 삯을 아주 후하게 주고 있다는 가이드의 말에 역시! 엄지척이다, 우리 가이드!!

호텔 로비에서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83세 박교장샘께 농담 같이 가볍게 누가 물었다. “그동안 여행 많이 다녀보셨을 텐데 어디가 좋아요? ”
“살고 싶은 곳은 뉴질랜드지. 여행지로는 터어키가 좋았구.”
“여친과 가고 싶은 곳은?”
“음~ 여친과는 스페인이 좋겠네.”
“그럼 사모님과 가고 싶은 곳은?”
“집사람과는 우리 집이 제일이지, 뭐.”
이 말씀을 사모님께서 들으셨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까? 궁금하다. ㅎㅎ
그리고는 칭기산보다 우리나라 설악산, 월악산이 더 좋다고 하신다.
박교장샘은 이제 이렇게 머얼리 힘들게 하는 여행은 그만하실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사모님과 오순도순 따뜻한 집에서 사시며 한 번씩 우리나라의 아담하고 이쁜 산을 오르시겠지.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고, 여유와 유머 있는 삶 이어가시기 바라는 마음이다.
* 여행자 나무
김명인
이 나무는 사막을 거쳐 온 여행자들이
잠깐 쉬었다 가는 자리
그늘을 깔아놓고 행려의 땀방울을 식혀준다
헤아릴 수 없는 순례의 길목이 되면서
뻗은 실가지도 어느새 우람한 팔뚝으로 차올랐지만
나무는, 여행자들이 내려놓는
들뜬 마음이나 고단한 한숨 소리로
사막 저쪽이 바람편인 듯 익숙해졌다
동이 트고 땅거미 져도 활짝 열린 사막의 창문
맞아들이고 떠나보낸 여행의 수만큼 나무는
세계의 전설로 그득해졌지만
앞을 틔워 초록을 펴고 시드는 잎차례로
낙엽까지 가보는 것이 유일한 해살이였다
언제나처럼 굴곡 겹친 사막의 날머리로
지친 듯 쓰러질 듯 한 사람이 멀리서 왔다
딱 하루만 폈다 지는 꽃의 넋과 만나려고
선연하게 둘러앉는 두레의 그늘, 석양이 지고 있다
창밖으로 보면 오늘의 여행자는 홀로 서서 고즈넉하고
나무 또한 그가 버리고 갈 길에는 무심하지만
펼쳐든 여정이라면 누구라도
접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여행이란
하루에도 몇 번씩 어제가 포개놓은 그늘에 서게 하는 걸까?
아직 행려의 계절 끝나지 않았다
어디로도 실어 보내지 못한 신생의 그리움 품고 나무의
늙은 가지에 앉아
몸통뿐인 새가 울고 있다
[출처] 시집 41. 김명인 - 『여행자 나무』

오늘 드디어 <태어난 김에 세계여행>에 마다가스카르편이 방송된다고 합니다. 우리 여행팀 모두 기대하고 계시겠죠? 비록 우리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많이 설렙니다. ^^
와~ 색깔이 너무 예뻐요~
사람이며, 옷이며, 과일. 채소, 인력거, 여행자나무? 까지
완전 그림인데요~
서쪽이랑은 정말 다른 장면이네요~
흐흐, 저도 그 푸짐한 망고 먹고프고요
시원한 코코넛 마시고파요~
예전에 베트남가서 경험한
망고와 코코넛 생각이 났거든요^^~
저 여행자나무는 얼마나 큰거예요?
엄청나네요!!!
다음 여행지도 가서 바로 읽고 싶지만
오늘의 장면을 오래 기억하고파서
아니, 아쉬워서 그냥 내일 갈래요~~
이 느낌 아실랑가 모르겠네요~ ㅋㅋ
오늘도 덕분에 이국의 멋진 풍경과 직접 경험 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사진과 글로 간접 경험을 하며 언제인가는 내 꼭 가서 직접 보고 즐기고
싶다는 굳은 마음을 가슴 한켠에 차곡차곡 쌓아 봅니다.
고맙습니다.
전영님 덕분에 마다가스카르 동쪽 안치라베를 마음으로 함께 다녀 본 느낌을 가졌습니다.
다 읽고 턱을 괴며 드는 상념은 '사람'에 관하여 입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진 전영님. 현지 여인들과 맨 발의 인력거꾼들, 함께 하시는 유머 넘치는 노 신사분......여행자 나무를 쓰신 김명인 시인'....'어디로도 실어 보내지 못한 신생의 그리움 품고 나무의 늙은 가지에 앉아 몸통 뿐인 새가 울고 있다. 의 대목에 저도 밑줄 그어 봅니다. 여행은 과거의 축적의 그림자의 발견이요, 신생의 그리움 품은 창조의 발걸음이 아닐까? 상념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