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20250106~0203)
송출1위/남미여행
작성자
공미라
작성일
2025-02-06 23:45
조회
1651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아마도 여행을 예약해 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겁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8월부터 공항으로 출발하던 1월 6일 새벽까지의 시간들은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비행기가 인천을 출발한 이후의 29일 동안은 하루하루가 아깝고 소중한 날이었으며, 함께 인연을 맺은 25명의 팀원들은 모두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근했습니다. (저는 항공사 사정으로 연결편 비행기를 놓쳐 상파울루에서 1박을 더 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29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갖가지 빙하지형, 사막지형, 해안지형, 고산지형, 화산지형, 물과 불이 함께 존재하는 안데스 산지의 웅장한 모습은 종일 보아도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원주민이든 혹은 이민자든, 부자이든 그렇지 않든 그 속에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미 다른 분들이 여행 후기를 통해 남미 여행의 감동에 대해 소개하셨기에 저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작은별 여행사가 오래도록 고민하며 완성했을 여행 루트는 훌륭했고, 숙소는 안락했으며, 열정을 다해주시는 현지 가이드의 안내는 깊이가 있었습니다. 남미 여행을 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왜 작은별 여행사를 선택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와 칭찬을 하기에 너무 많은 분들이 애써주셨습니다. 세심한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점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민속 의상을 준비해 춤을 선보이고 우리를 진심으로 섬겨 준 페루의 아나 가이드, 새벽부터 눈길을 헤치고 고산을 달려준 볼리비아의 드라이버,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공연과 시티투어를 진행하며 아르헨티나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 준 젊은 청년 가이드, 이과수 폭포 보트 투어를 통해 흠뻑쇼를 온몸으로 즐기게 해 준 현지가이드님께 감사 드립니다. 작은별 여행사와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자유일정에 진행한 라파즈투어의 현지 가이드에게도 전할 길 없는 고마움을 보내봅니다. (저희 팀은 라파즈 시티투어를 개별적으로 비용을 또 지불하고 2번 진행했습니다.)
*** 인천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비행기를 놓치고 상파울루 공항을 뛰어 다닐 때, 함께 걱정해주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준 작은별 직원 씨에로 하늘님과 김가영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상파울루에서 생각지도 못한 하룻밤을 보낼 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귀가한 지 사흘이 지난 지금도 행방이 묘연한 여행가방이 온전히 돌아올 때까지 함께 걱정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몇 가지 불편함과 건의사항이 있다면
1. 작은별의 남미여행 일정은 훌륭했지만, 전체적으로 인솔자의 역량에 따라 일정에 변동이 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저희팀은 티티카카호수 투어가 거리도 멀고 우루스 섬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택하지 않도록 종용 받았습니다. (윤성준 인솔자는 본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니 자신을 믿으라며 본사에는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다른 자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으나 막상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자유일정은 마트 가는 것을 제외하고 거의 불가했습니다. 왜냐하면 볼리비아는 로밍 환경이 부적합하며 호텔 인근이 관광지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통 혼잡도가 크고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도 어려웠으며 연령층이 비교적 높아서 자유일정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계셨습니다. 누구나 자유 일정을 선택할 수도 있고, 선택 관광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팀원 모두가 자유 일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곳이 볼리비아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유니 별빛 투어 역시 인솔자의 거절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별빛투어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윤성준 인솔자는 별이 뜨지 않아서 230만 원을 환불 해 줬다는 경험을 이야기하며 다시는 별빛투어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소수 인원이 선택하더라도 선택관광에 대한 우선 선택권이 인솔자가 아닌 팀원들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2. 저희는 라파즈에서 선택관광에 포함되어 있던 달의 계곡을 가지 못했고, 다음 날 다시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달의 계곡을 갔습니다. 물론 날씨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이중으로 지불된 달의 계곡 입장료 만큼은 환불을 요청합니다.
3. 작은별 여행사를 통해 남미에 오신 분들 중에는 같은 팀이지만 귀국의 경로가 다른 분들도 있습니다. 팀원 모두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인솔자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청 드립니다. 인솔자의 가장 큰 미덕은 리더로서 단순한 일정의 소화가 아니라 문제발생 시 위기대처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희를 위하여 올려주신 말씀들 감사합니다.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말씀들, 현지진행에 대해 정확한 파악을 하고 고치고 개선할 부분들을 짚어서 해주신 말씀들 모두를 잘 새겨듣고 더 발전하는 여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씀해주신 개선사항에 대해 답변을 드립니다.
1. 투어선택에 대한 선택권은 선생님들께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인솔자로부터 정확한 경위를 공유받고 소명자료를 받아 추후 작은별여행사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입니다. 믿고 따라야 할 인솔자로부터 책임감 있는 안내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2. 달의 계곡 입장료에 대해서는 선생님들께 별도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3. 네, 선생님. 미흡한 대처로 인해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추후 저희는 모든 분들의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내부 메뉴얼을 개선하고 인솔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겠습니다.
선생님, 여행의 진행에 있어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으셨지만 선생님들의 마음 속에 남미에서의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이 아쉬움보다 더 크게 남아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별여행사
남미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