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날 수 없는 남부 미얀마의 굴레
미얀마
작성자
이수정
작성일
2015-11-09 13:18
조회
3999
도대체 어떤 연유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어려서부터 꼭 가보고 싶어했던 미얀마 땅을 드디어 밟았습니다.
인터넷과 검색에 익숙한 세대에게 인기가 많지 않은 낯선 땅이다보니
많지 않은 정보에 조금 겁이 났던 여행지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여행에 조금이나마 더 행복을 얹어줄 수 있도록
천방지축처럼 이것저것 신나게 다녀도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던 길벗 주주 덕분에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일년에 딱 열흘 쓸 수 있는 휴가를 탈탈 털어 7박 9일의 여행을 다녀왔지만
하루종일 미얀마 생각에
미얀마에 애인을 두고 온 것 같은 기분에 앞으로의 일년이, 그 이상이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트럭 뒤에 앉아 먼 길 다니면서도
놜라보 파고다 올라가는 판자 트럭의 롤러코스터같은 무서움을 겪고나니
그 트럭의 승차감과 안정성에 관해 논하고 있었고,
시멘트만 조금 깔려있는 길을 달리고, 아스팔트 길을 올라가니
비단길같다며 좋아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카메라가 된 기분으로 눈에 어마어마한 것들을 담고 오고
창밖에 항상 늘어서있는 수천 수만명의 부처님들에 익숙해져서
한국으로 돌아오고나니
창밖에 왜 부처님이 없지
산꼭대기에 왜 사원이 없지
왜 한국 절에는 부처님이 몇 분 안 계시는 걸까..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짜익띠요 사원에서 채 백일도 되지 않은 아이와 함께 노숙을 하며 아침을 기다리는 현지인들
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나 압사사고나 경범죄 등이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경건한 분위기
그 사이에서도 익살스러운 포즈로 사진을 찍는 저를 보고
같이 앉아서 아침을 먹자고 권하던 미얀마 사람들이 아른거립니다.
남부 미얀마로 미얀마를 처음 접한 제가 이렇게 감동을 받고 있는데
북부에 이미 다녀오신 분들께서는 북부가 더 감동적이라고 하다니
도대체 미얀마는 뭘로 만들어진 걸까요
그리하야,
내년에는 엄마를 모시고 꼭 북부 여행을 다녀올거에요
내년에도 딱 열흘 뿐인 휴가를 탈탈 털어 엄마 손잡고 다녀오려구요.
주변 사람들에게 미얀마 좋아요,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말하는 것보다
제가 먼저 두번, 세번 다녀오려고 합니다.
제게 이런 행복한 여행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
아주 어려서부터 꼭 가보고 싶어했던 미얀마 땅을 드디어 밟았습니다.
인터넷과 검색에 익숙한 세대에게 인기가 많지 않은 낯선 땅이다보니
많지 않은 정보에 조금 겁이 났던 여행지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여행에 조금이나마 더 행복을 얹어줄 수 있도록
천방지축처럼 이것저것 신나게 다녀도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던 길벗 주주 덕분에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일년에 딱 열흘 쓸 수 있는 휴가를 탈탈 털어 7박 9일의 여행을 다녀왔지만
하루종일 미얀마 생각에
미얀마에 애인을 두고 온 것 같은 기분에 앞으로의 일년이, 그 이상이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트럭 뒤에 앉아 먼 길 다니면서도
놜라보 파고다 올라가는 판자 트럭의 롤러코스터같은 무서움을 겪고나니
그 트럭의 승차감과 안정성에 관해 논하고 있었고,
시멘트만 조금 깔려있는 길을 달리고, 아스팔트 길을 올라가니
비단길같다며 좋아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카메라가 된 기분으로 눈에 어마어마한 것들을 담고 오고
창밖에 항상 늘어서있는 수천 수만명의 부처님들에 익숙해져서
한국으로 돌아오고나니
창밖에 왜 부처님이 없지
산꼭대기에 왜 사원이 없지
왜 한국 절에는 부처님이 몇 분 안 계시는 걸까..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짜익띠요 사원에서 채 백일도 되지 않은 아이와 함께 노숙을 하며 아침을 기다리는 현지인들
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나 압사사고나 경범죄 등이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경건한 분위기
그 사이에서도 익살스러운 포즈로 사진을 찍는 저를 보고
같이 앉아서 아침을 먹자고 권하던 미얀마 사람들이 아른거립니다.
남부 미얀마로 미얀마를 처음 접한 제가 이렇게 감동을 받고 있는데
북부에 이미 다녀오신 분들께서는 북부가 더 감동적이라고 하다니
도대체 미얀마는 뭘로 만들어진 걸까요
그리하야,
내년에는 엄마를 모시고 꼭 북부 여행을 다녀올거에요
내년에도 딱 열흘 뿐인 휴가를 탈탈 털어 엄마 손잡고 다녀오려구요.
주변 사람들에게 미얀마 좋아요,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말하는 것보다
제가 먼저 두번, 세번 다녀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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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수정님~^^
작은별, 한동철입니다.
처음 통화했을때가 기억납니다.
오래전부터 그냥 미얀마에 가고싶으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저희 식구들 모두 신기했고, 많은 나라중에 왜 미얀마일까.. 라는 이야기도 했었답니다^^
그건 또 약간의 부담으로도 작용했는데요..
고객님 시간이 돼는 타이밍이... 하필 북부쪽에 조인할 만한 팀도 없고,ㅠ
남부개척단 팀뿐이었는데... 미얀마 첫여행을 개척단팀으로 가셔도 괜찮으실까 ... 약간 염려스러웠답니다...ㅠ
미얀마면 아무곳이나 괜찮다고 하신 말씀듣고 진행을 했지만..
결국엔.. 많은 고생을 저희가 시켜드렸지요..;
부족했던 여행, 불편했던 여행, 이해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미얀마를 통해 소중한인연, 맺어가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갈수 있어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또 우린 어디선가 보게될것 같습니다^^
얼른 미얀마앓이에서 빠져나오셔서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가끔 못빠져나오시거든 저희사무실에 오셔서 진한 레페이한잔 하고 가세요~ㅎ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스쳐가는 인연 하나하나 다 기억해주시고 소중히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별을 통해 여행할 수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답니다.
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일 수도 있지만
사람이 다 때가 있고 인연이 있고, 미얀마와의 인연도 이렇게 닿는구나 생각한답니다.
개척단으로 다녀오는 인연이었던 것이고, 팀원들 덕분에 저는 정말 더 재미있는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으며
고생을 시키셨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지만
저는 정말 행복하고 호사스러운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진심입니다.
내년엔 어머니 모시고 다시 한 번 찾아뵐까 하며
내후년 이맘때쯤에는 잠깐의 여유가 날 것 같아서 배낭메고 비자 꽉 채워 다녀올거라며
벌써부터 계획을 짜고 있답니다.
제가 보기에도 신나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어투에도 미얀마앓이가 뚝뚝 묻어나는데
주변에서 보기엔 얼마나 더 신나보이고 걱정될지 ...
서울에만 살았어도 사무실 러펫예를 멸종시키러 자주 다닐텐데,
머나먼 부산에 살아 다행이지 않을까 합니다.
미얀마 체험 삶의 현장이라거나
극한 직업 미얀마라거나,
개척단을 보내기 전 탐사를 할 사람이 필요하다거나
미얀마 길벗 한국인 비서실장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소식만 전해주신다면 성은이 망극하겠사옵나이다 ㅋㅋㅋ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저와 어울리지 않게(정말 다방면적으로 어울리지 않게)
독한 감기에 끙끙 앓다가 이제야 좀 나아지고 있답니다.
꼭 감기 걸리지 마세요 ㅠㅠㅠ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
^^; 따뜻한 답글, 감사합니다.
너무 따뜻해서 감기는 이제 안녕~하겠어요^^
또 다른 길위에서 뵙겠습니다.
소중한인연, 맺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한동철올림.